<신냉전>에 대해
조덕원 | 세계반제플랫포옴조직자 코리아국제포럼코오디네이터 2023.12.26
지금은 <신냉전>의 시대다. <신냉전>은 이제 보편적으로 사용돼 다양한 언론에서 쉽게 찾아볼수 있다. <신냉전>은 현시대 반제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의 새로운 <냉전>이다. 현정세는 한마디로 제3차세계대전의 불길이 동유럽에서 시작돼 중동(서아시아)을 거쳐 동아시아로 번지고있는 위험천만한 상황이다. 세계적범위에서 하나의 반제전선아래 여러 반제전장이 형성돼있고 이는 갈수록 확대강화되고있다. 이 제3차세계대전, 반제전선과 <신냉전>은 밀접히 연관돼있다.
<신냉전>의 본질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전시대의 <냉전>과의 차이점에 주목해야한다.
먼저, <냉전>과 <신냉전>은 개전시기가 다르다.
<냉전>은 제2차세계대전의 종전과 함께 시작됐지만 <신냉전>은 제3차세계대전의 개전과 함께 시작됐다. <냉전>은 제2차세계대전직후 세계적범위의 사회주의진영이 형성되자, 그확산을 막기 위해 시작됐다. 유라시아의 커다란 지역을 해방한 사회주의진영의 서진과 남진을 막기 위해 <트루먼주의>와 <봉쇄>정책이 등장하고 서유럽에서 <마샬플랜>이 실행되며 동남아시아에서 <아세안>이 조직됐다.
<신냉전>은 제국주의진영이 반제진영을 고립와해시키기 위해 유도된 전쟁, 2022년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개시된 제3차세계대전과 함께 시작됐다. 우크라이나전은 브레진스키의 <거대한체스판>전략과 <색깔혁명>에 의해 미제국주의의 조종하에 일어난 2014년 <마이단쿠데타>로 시작돼, 이후 8년동안 돈바스지역의 러시아계주민을 1만4000명이나 학살하며 심화되다가 2022년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본격화됐다. 제3차세계대전은 2022년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시작돼 2023년 팔레스타인전과 중동전으로 심화되다가 임박한 대만전과 남코리아전으로 본격화될것이다.
다음으로, <냉전>과 <신냉전>은 진영의 성격이 다르다.
<냉전>은 사회주의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의 대결전이었다면 <신냉전>은 반제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의 대결전이다. 그래서 <냉전>은 <신냉전>에 비해 상대적으로 이념적차이가 중요했다. <냉전기>에는 사회주의를 향한 이념적인 지향과 긍정성이 부각됐다면 <신냉전기>에는 제국주의로 인한 현실에서의 문제와 부정성이 부각되고있다.
<냉전기>에는 사회주의진영에서 소련과 중국이 분열됐으나 <신냉전기>에는 반제진영에서 러시아와 중국이 단결해있다.
<냉전기>에는 큰나라인 소련과 중국이 서로 자국이 철저한 사회주의국가라고 주장했는데 <신냉전기>에는 작은나라인 북이 가장 철저한 사회주의국가라는데서 이견이 없다.
<냉전>은 미제국주의가 역사상 가장 강성했을때에 시작됐다. 미제국주의를 중심으로 제국주의진영이 개편되는 현대제국주의체제의 시작은 <냉전>의 시작과 일치한다. 가령 제2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한 미국이 주도한 브레튼우즈체제의 출범으로 미국달러는 세계의 기축통화가 됐다. 금본위제를 포기하는 통화위기도 사우디아라비아를 중심으로 하는 OPEC와의 페트로달러체제합의로 쉽게 극복했다.
<신냉전>은 미제국주의의 정치경제적위기가 가장 심각할때에 시작됐다. 2020년 미국대선은 반딥스세력과 딥스세력과의 대결전으로 치러졌고 2024년 미국대선에서는 딥스세력의 패배가능성이 높다고 보도되고있다. 최근 북코리아의 미사일발사에 대한 미국주도의 유엔안보리제재결의안이 연속적으로 부결되고 팔레스타인에서의 휴전결의안이 미국반대에도 불구하고 유엔총회에서 압도적인 찬성으로 통과된것으로 알수 있듯이 미국의 영향력은 이전과 많이 달라졌다. 미국의 세계경제에서의 위상도 중국의 부상과 BRICS의 확대강화로 알수 있듯이 크게 약해졌다.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아랍국가들이 반제진영에 합류하며 페트로달러체제가 끝나가고있다.
다음으로, <냉전>과 <신냉전>은 전개양상이 다르다.
<냉전기>는 사회주의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의 <열전>은 없었다. <열전>은 제국주의진영이 제3세계의 작은나라들과 있었다. 가령 1950년대 코리아전, 1960년대~1970년대의 베트남전, 제국주의진영이 이스라엘과 함께 중동의 아랍국가들과 벌인 중동전들이다. 당시 제국주의진영은 소련이나 중국과 같은 큰나라들과는 <열전>이 아닌 전쟁, 보이지않고 총포성 없는 <냉전>을 전개했다.
<신냉전기>에는 반제진영과 제국주의진영간에 <열전>과 <냉전>이 함께 전개되고있다. 현재 제국주의진영은 큰나라인 러시아와 <열전>을 벌이고있으며 또다른 큰나라인 중국과의 <열전>을 도발하고있다. 제국주의진영은 중국과 <열전>을 준비하면서 이미 <냉전>을 진행중이다. 2023년 등장한 <신워싱턴컨센서스>선언과 <디리스킹>책략은 대만전을 계기로 전면화될 <중미신냉전>의 전쟁발발책임을 중국에 돌리기 위한 교활한 기만책에 불과하다.
2023년에 터진 팔레스타인전과 중동전은 제국주의진영이 <신냉전기>에 작은나라들과의 <열전>도 함께 벌인다는것을 잘 보여준다.
<냉전기>의 코리아전은 제국주의진영이 민족해방국가인 북코리아를 상대로 벌인 <열전>이라면 <신냉전기>의 남코리아전은 제국주의진영이 사회주의국가인 북코리아를 상대로 벌인 <열전>이다. <신냉전기>의 북코리아는 <냉전기>와 달리 핵미사일로 무장한 군사강국이다.
끝으로, <냉전>의 결과와 <신냉전>의 전망에 대한 차이다.
<냉전>은 제국주의진영이 승리했지만 <신냉전>은 정반대의 결과일것이다.
<냉전>은 1991년 소련의 붕괴와 함께 제국주의진영의 승리로 끝났다. 제2차세계대전에서 세계반파쇼세력의 승리로 인해 고조기를 맞았던 사회주의진영과 그동맹자인 민족해방세력은 소련의 붕괴와 함께 퇴조기를 맞아야했다. 사회주의진영과 민족해방세력의 고조기에 <냉전>이 시작됐고 <냉전>이 끝나면서 사회주의진영과 민족해방세력은 퇴조기를 맞았다.
<신냉전>은 제국주의진영의 전례없는 위기와 함께 시작됐다. 제국주의진영은 스스로의 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신냉전>책략을 고안했고 이를 실행하기 위해 제3차세계대전을 도발했다. 그러나 동유럽에서의 우크라이나전과 중동에서의 팔레스타인전, 중동전은 제국주의진영의 뜻대로 진행되지않으면서 제국주의진영의 위기를 더욱 촉진시키고있다. <신냉전>책략을 완성하는데서 빼놓을수 없는 동아시아에서의 대만전과 남코리아전은 제국주의진영의 위기를 결정적으로 촉진시킬것이다.
러시아와 중국, 북코리아는 모두 수소탄과 극초음속미사일로 무장한 핵미사일강국이고 팔레스타인과 중동의 반제국가들의 무장력도 강력하다. 무엇보다 이 3개의 전장 모두 반제진영은 반제해방전이라는 정의의전쟁을 수행하고있다.
제국주의진영이 범한 전략적오류는 첫째, 러시아와 중국을 하나의 반제진영으로 단결시킨것이고 둘째, 20억이슬람세력을 그반제진영으로 몰아넣은것이며 셋째, 반러시아프로파간다와 친이스라엘프로파간다상의 논리적모순으로 명분을 잃었다는것이다.
현실이 보여주듯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전장에서 승리하고있으며 나날이 군사적으로, 정치적으로, 경제적으로 강해지고있다. 팔레스타인전, 중동전에서 고립되고있는것은 시오니즘이스라엘이고 중동의 반시오니즘반제세력은 단결하고있으며 투쟁의 수위를 높이고있다. 대만전과 남코리아전의 결과도 이와 다르지않을것이다.
정의의 편에서 하나로 단결한 반제진영의 최후승리는 확정적이다. <신냉전>은 반제진영의 승리로 끝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