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4 항쟁의기관차〉 〈국가의명맥〉이자 〈백성의기혈〉

고려의 공양왕시기 문신 방사량은 화폐의 본질을 밝히고 화폐의 소재로 금속이 제일 좋다고 봤다. 의천은 현물화폐대신 금속화폐의 유통을 주장하면서 주화유통의 유리한점을 적은 분량으로 많은 가격을 대표할수 있다는 교환과 먼거리수송의 편리성을 짚고 또 저장상태에 의한 변질과 손실의 우려가 없다고 지적하는등 화폐를 유통수단의 기능과 축재수단의 기능의 견지에서 고찰했다. 이들은 주화유통의 방법도 구체적으로 제기했다. 봉건조선말기 실학사상가들은 화폐의 발생·기능과 화폐유통에 관한 견해들을 제기했다. 그들은 금·은은 나라에서 일단 유사시를 위해 저축하고 나라의 방위를 강화하고 무력을 강화하는데 사용할수 있다고 봤다. 화폐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안으로, 당시 현물화폐로 사용한 추포가 질이 낮아져 물가가 등귀하고 상품화폐관계의 발전을 저애하기에 이를 없애고 금속화폐를 사용해야한다고 주장했다. 실학사상가들은 금속화폐의 주조와 함께 그것을 불편없이 통용할수 있는 합리적이고 실질적인 조건·대책으로써 화폐로 물건을 사고팔게 해야한다고 했다. 조세를 화폐로 하며 국가의 지출과 관리들의 녹봉도 화폐로 줄것을 제기했다. 화폐유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대책안의 하나로 유통되는 화폐량을 조절할것을 제기하기도 했다. 박지원(1737~1805)은 <화폐가무거워지면물건값은가벼워지고화폐가가벼워지면물건값은무거워진다.물건값이무거워지면백성과나라가병들고물건값이가벼워지면농민과상인이손해를입는다.>라며 화폐가 <너무귀하거나너무흔한일이없게>해야한다고 했다. 또 국가가 은을 가진 사람들의 요청에 따라 주화를 주조해주고 귀금속화폐의 자유유통원칙을 확립할것을 주장했다. 이는 당시 상품 화폐관계의 급속한 발전을 바라는 상공업자들의 요구를 반영한것이다. 개화사상가들은 화폐를 <국가의명맥>·<백성의기혈>이라면서 화폐는 사회적분업의 발전, 교환발전의 산물로, 역사적과정을 거쳐 금·은에 귀착됐다는것을 밝혔다. 화폐가 현실적으로 존재해야하며 일정한 형태와 중량, 품위를 갖춘 법적유통수단인 주화가 필요하다고 하면서 주화주조는 반드시 국가가 장악하고 유일적으로 진행해야한다고 주장했다. 19세기말20세기초 애국문화운동의 경제사상은, 화폐의 기능에 대해 교환의매개(유통수단)·가격의표준(가치척도)·가격의척도(지불수단)·가격의저장(가치축적)등으로 고찰했다. 그리고 금·은이 이런 기능을 수행한다고 생각했다. 애국문화운동가들은 당시 봉건국가의 화폐정책을 비판하고 화폐유통문제에 대해 분석했다. 그들은 <화폐제도가극히문란해악화가넘쳐나고물가가안정되지못해그경제상의수요와공급의균형을보존하지못할뿐아니라근래에와서는화폐의교환이심히온전하지못하므로조만간사회적으로운영하는화폐가결핍하여나중에는장이문을닫아버리는것과같은참상>이 생긴다고 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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