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민족에게 조국통일은 지상과제다. 민족분열을 끝장내기 위해서라면 어떤 대가도 치를수 있다는데에 동의하지않을 민족구성원은 없다. 일촉즉발의 상황도 이산가족의 슬픔도 분단경제의 손실도 모두 조국분단에 기인한다. 조국통일의 과정에서 겪는 희생과 아픔은 미래의 영광과 기쁨을 위해 기꺼이 감수해야 마땅하다고 누구나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생은 희생인만큼 최소화되기를 바라는 마음도 분명하다. 때로는 생명과 재산의 손실이 천문학적일수 있기에 그렇다.
통일로 가는 길은 오직 2가지, 평화적인 길과 비평화적인 길뿐이다. 우리민족은 당연히 평화적인 길을 우선 추진해왔다. 해방직후 1948.4 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가 열린 배경이다. 전쟁의 화근인 모든 외국군을 철거하라는 구호도 그렇게 해서 나왔다. 문제는 언제나 그렇듯이 외세다. 우리민족의 내부문제에 간섭해 침략적야욕을 관철하려는 제국주의가 원흉이다. 우리민족의 운명을 우리스스로 결정하지못하도록 온갖 방해책동을 벌인 외세는 결국 민족최대의 비극을 일으켰다. 왜 자주 없이 통일 없는가에 대한 답이 바로 여기에 있다.
전쟁이후 우리민족은 더욱 평화적방법으로 통일위업을 이룩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였다. 그렇게 해서 나온 통일방안이 연방제안이다. 연방제는 평화통일의 유일한 출로다. 북이 연방제를 제안했으니 남이 동의하면 즉시 통일이 가능하다. 과거불문의 원칙까지 제시했으니 심지어 파시스트도 가능했다. 그러나 그렇게 안됐다. 역시 제국주의외세의 조종과 간섭이 문제였다. 6.15공동선언·10.4선언과 4.27판문점선언·9월평양공동선언이 사실상 백지화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이렇게 해서 통일로 가는 평화적인 길은 사실상 봉쇄됐다.
분단의 고통은 참을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국제정세를 포함한 객관정세도 조국통일에 매우 유리하게 전변되고있다. 조국통일의 주도적역량인 통일지향무력의 힘도 최강의 경지에 있다. 모든 공동선언이 무력화된 조건에서 <새로운길>로의 전환에 대한 전민족적관심이 급고조되고있다. 마침 북은 2020.1.1부터 <새로운길>로의 전환을 결심한듯 비상한 행보를 거듭하고있다. 과연 정의의 편이 승리할수 있겠는가. 온민족과 전인류가 21세기의 최대사변이라 여기며 예의주시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