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제시기 조선은 식민지반봉건사회였다. 그러니 식민지에서의 해방, 민족해방이 최우선과제가 됐다. 1945.8 미완이지만 광복을 맞았다. 이때부터는 식민지잔재를 청산하는 동시에 민주개혁이 당면과제가 됐다. 일제치하의 겨울을 지나 새사회건설의 봄을 맞은 셈이다. 소련은 북에서의 일제잔재청산과 민주개혁추진을 적극 지지했다. 소련군은 점령군이 아니라 해방군으로 들어왔다. 모스크바3상회의에서도 소련은 소·미·영이 조선민중의 자주적인 통일독립국가건설의 후견자역할을 하자는 입장이었다. 반면 남에 들어온 미군은 해방군이 아니라 점령군이었다. 일제치하에서 미군정치하로 이어지며 남은 여전히 식민지사회를 벗어나지못했다. 남의 정치계절은 추운 겨울에 머물렀고 해방의 봄을 향한 민중의 투쟁이 계속됐다. 북에서 진행된 친일파청산과 토지개혁의 봄소식은 남의 민중투쟁을 민중항쟁으로 끌어올렸다. 북과 남의 상반된 정세조건은 서로 다른 혁명과제를 제기했지만 통일독립국가를 건설해야한다는 공통의 지향점은 뚜렷했다. 1948남북제정당사회단체연석회의가 개최된 배경이다. 통일독립국가건설의 전제로 미군철거가 제기된것도 당연하다. 북에서는 인민정권수립과 민주개혁의 목표가 이미 세워둔 계획대로 착착 달성됐다. 인민정권의 수립으로 사회정치적자주성의 결정적실현이 이뤄지자 사상·문화혁명의 인간개조사업과 경제건설의 자연개조사업, 당·단체·전선의 강화와 새조국건설의 사회개조사업을 동시에 강력히 추진했다. 친일파를 제압한다는 의미의 <독재>개념이 정권의 성격규정에서 점차 사라졌다. 그리고 북지역을 넘어 전지역의 민주주의인민공화국건설을 지향했다. 민족해방의 성과를 이어 민주개혁과 통일독립의 꿈을 이뤄나가는 과정은 분명 만물이 소생하고 약동하는 봄과 같았다. 세기를 넘어 시대는 새로운 봄을 맞고있다. 인류는 2차세계대전을 능가하는 3차세계대전, 반제투쟁측면에서 반파쇼대전보다 심화된 반딥스대전을 벌이고있다. 하나의 반제반딥스전선하에 있는만큼 이미 발발한 우크라이나전이 대만전과 남코리아전을 촉발할 가능성은 매우 높다. 전쟁과 자주화가 밀접히 연관된만큼 이를 전제로 민주화와 조국통일의 과정은 평화적으로 이뤄지게 된다. 남에서의 민주화는 과거 북에서의 민주개혁과 전혀 다른 조건에서 진행되는만큼 실정에 맞게 창의적으로 수행돼야한다. 세계는 남코리아의 봄, 코리아의 봄을 21세기의 희망으로 부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