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를 억제하기 위해 고금리가 불가피하다는 논리는 1970년대말·80년대초 미국의 고물가를 미연준(미연방준비제도 Fed)의 고금리로 잡아냈다는 역사적경험에 기초하고있다. 코비드19의 이례적인 대규모 양적완화에도 물가가 상승하지않은것은 발행통화가 실물경제로 유입되지않고 주식·부동산·암호화폐시장이 이통화량을 흡수한데 그이유가 있다. 고금리를 시행하자 부양된 주식·부동산·암호화폐시장이 위축됐고 거기서 피해자들은 <개미>투자자들일수밖에 없다. 2021.9 미언론들은 8월미소비자물가(CPI)에서 8개월간의 연속상승세가 주춤하자 인플레이션이 진정되기 시작할것이라고 주장하는 미연준과 미정부정책입안자들에게는 환영할만한 신호라고 분석했다. 그러나 이후로도 소비자물가는 꾸준히 상승했다. 이듬해 3월부터는 8.5%로 8%대에 이른데 이어 6월에는 9.1%로 1980.11이후 처음으로 9%대를 기록했다. 3.16 미연준 파월의장은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정례회의이후 기준금리를 0.25~0.50%로 발표했다. 이는 기존대비 0.25%p 인상된것으로, 연준은 2018.12 이후 3년3개월만에 기준금리를 인상했으며 2년만에 제로금리에서 벗어났다. 미연준은 이후 5월 0.5%p, 6월 0.75%p, 7월 0.75%p씩 올려서 4개월만에 2.25%p를 인상했다. 3월 미연준은 실업률이 기존 3.5%로 유지된다고 밝혀 미노동시장에 대해서는 안정을 자신했다. 미연준은 금리조정기준에 대해 물가안정과 고용안정이라고 밝혀왔다. 월스트리트저널은 미연준이 미노동시장과 경제기반이 강하다고 언급한것에 대해 연준전망치는 월가예상보다 부정적이며, 이로인해 연준의 금리인상계획은 회의때마다 유동적으로 조정될 가능성이 클것이라고 예상했다. 블룸버그통신은 향후 연준이 인플레이션억제를 위해 금리를 시장예상보다 더 빨리, 더 높게 인상할수도 있다고 평가했다. 뉴욕타임스(NYT)는 일반대중이 인플레이션율완화보다 금리인상에 따른 주택담보대출이자율인상등에 더 민감하게 반응해 금리인상이 2022.11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에 악재가 될수 있다고 지적했다. 현지 한부동산업체에 따르면 3.10 3.85%였던 주택담보대출이자율이 기준금리인상소식에 3.17 4.16%를 기록했다. 올상반기 미국증시시가총액중에서 9조달러가 증발했다. 2분기 다우지수와 S&P500지수, 나스닥지수가 각각 11%와 16%, 22% 하락했다. 나스닥지수는 2008이후 가장 큰 하락폭이었다. 암호화폐가격도 폭락했다. 비트코인은 2분기에만 56% 급락했다. 68.1% 폭락한 2011년 3분기 이후 최대낙폭이다. 2021.11 기록한 최고가6만8990.90달러에 비해서는 71% 떨어졌다. 세계부동산시장의 경우, 2020 1분기부터 올해 1분기까지 세계집값이 평균19% 올랐으나 캐나다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올초 0.25%에서 2.5%까지 올린데 따라 토론토주택가격이 2월에 비해 6월 20%가량 떨어지는등 전세계적으로 주택가격이 하락하면서 자산가치가 떨어지고있다. 자본주의경기순환의 원리는 이런 경기위축 뒤에 경기부양을 예고하지만 자본주의시장경제의 무정부성, 불확실성은 결국 서민과 중산층의 희생을 그대가로 요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