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세계대전은 세계반파쇼전이었다. 스탈린의 영도밑에 소련은 미·영제국주의나라와도 손을 잡고 파쇼독일등에 맞서 세계반파쇼전선을 형성하고 2차세계대전을 승리로 이끌었다. 반파쇼전선의 전략전술적의의를 부정하는 트로츠키의 오류도 실천을 통해 명백히 입증돼 이후 기회주의의 대명사로 낙인됐다. 레닌과 동시대를 살았기에 <스탈린주의>로 불리지는 못하지만 스탈린이 2차세계대전시기 이룩한 이론실천적성과는 결코 과소평가될 일이 아니다. 과감한 3국제당의 해산조치도 마찬가지다. 2차세계대전에서의 승리로 동유럽에서는 상전벽해의 정세변화가 일어났다.
당시 동유럽이 사회주의혁명을 성공시킨 비결은 서유럽에 뒤떨어졌을뿐 공업화가 이뤄지고 노동계급의 대부대와 그전위대오인 공산당이 존재했기때문이다. 소련의 붉은군대덕분에 파쇼독일의 점령상태에서 벗어나면서 이 결정적으로 유리한 혁명적조건은 노동계급의 혁명적당의 영도아래 사회주의정권의 수립을 가능하게 했다. 그러나 아시아·아프리카·라틴아메리카는 사회성격자체가 다르다. 파쇼화된 제국주의침략세력의 일시적점령상태가 아니라 오래된 제국주의의 철저한 식민지상태에 있기에 혁명의 성격도 계급적차별을 해소하는 사회주의혁명이 아니라 민족적차별을 해소하는 민족해방혁명이 된다.
파시즘은 독점자본의 지배방식중 하나일뿐이다. 독일은 정치적으로 나치당의 독재, 경제적으로 국가자본주의, 문화적으로 민족배타주의가 지배했다. 미국·영국은 굳이 파시즘을 통하지않아도 양당체제의 중우정치와 교육·언론을 통한 세뇌선전으로 충분히 민심을 통제할수 있기에 한번도 파쇼통치를 한적이 없다. 다만 식민지배방식으로는 널리 이용해, 가령 1960~90 약30년간 남에 군사파쇼통치가 자행됐다. 물론 이런 무리한 지배방식은 심각한 후과를 낳아 자칫 노동계급의 혁명세력이 집권할 기회를 줄수 있다. 1990년대이후 남에서 개량주의시스템을 도입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다른 3세계식민지들의 통치도 마찬가지다.
2차세계대전때와 달리 3차세계대전이 임박한 오늘의 세계적이슈는 반파쇼가 아니라 반제다. 파쇼는 우크라이나나 남코리아와 같은 일부지역에 벌어지는 국내적이슈, 국지적이슈에 불과하다. 따라서 국제공동주의세력을 비롯한 세계자주세력이 형성해야하는 세계전선은 반제전선이고 공동행동은 반제행동이다. 세계반제전선을 형성하고 세계반제행동을 전개하며 미제국주의를 비롯한 제국주의세력에 결정적타격을 가한다면 현재의 대격변기는 세계자주세력이 온세계의 자주화를 실현하게 되는 대고조기, 대변혁기로 나아가게 될것이다. 사회주의 북·중국이 자본주의 러시아와 손을 잡고 세계반제전선을 형성하며 반제무장투쟁을 준비해온 이유가 여기에 있다. 동유럽에 이어 동아시아에서까지 해방전쟁이 벌어지게 되면 2차세계대전을 능가하는 3차세계대전, 세계반제대전이 시작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