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명] 미국은 당장 북침전쟁연습 중단하고 북과 평화협정 체결하라!
마침내 우려하던 북침전쟁연습이 시작됐다. 미국과 문재인정부는 북침핵전쟁연습인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을 오늘 감행했다. 이로써 정세는 그간 미국과 북사이에 말폭탄을 주고받던 단계에서 진짜폭탄을 주고받을 수 있는 일촉즉발의 엄중한 단계로 진입했다. 북이 공언한대로 괌도에 대한 화성12형으로의 포위사격이 감행된다면 말 그 자체로 전쟁에 준하는 상황이 만들어진다. 북과 미국 사이에 평화협상의 조짐은 없고 우리민족의 운명을 백척간두에 올려놓는 전쟁정세만 심화되고 있는 위험천만한 형국이다.
세상이 다 알다시피, 현정세를 전쟁정세로 몰아가는 당사자는 미 트럼프정부다. 러시아스캔들로 탄핵위기에 몰린 트럼프대통령은 마치 정치위기를 전쟁정세로 모면하려는 듯, 이 엄중한 시점에 굳이 북지도부를 제거하겠다는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여놓고 있다. 동유럽에서처럼 동북아정세를 고도로 긴장시키며 지역민중의 운명을 위협하는 사드배치를 강행한 것도 다름아닌 트럼프정부다. 트럼프정부가 들어서고 동북아정세에 전쟁기운이 감돌고 언제 전쟁이 터질지 모르는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8월위기설>이 일반 언론에까지 보도되며 우리민중을 불안하게 만드는 원인을 우리는 다른데서 찾을 수 없다.
우리는 2년전의 <8월위기>상황을 기억한다. 당시도 을지프리덤가디언연습기간에 맞춰 북이 준전시상태를 선포하는 등 전쟁위기가 최고조에 달했다. 다행히 남과 북의 군사책임자들간의 44시간 마라톤협상으로 극적인 8.25합의를 이뤄내 위기를 모면했다. 그러나 결국 그 합의는 반년을 넘기지 못하고 파기됐으며 그 한 당사자인 박근혜정부는 지금 민중의 힘으로 탄핵돼 역사속으로 사라졌다. 촛불항쟁의 힘으로 집권한 문재인정부는 이 역사적 경험에서 심각한 교훈을 찾아야 한다. 말로만이 아니라 전쟁을 막는 실질적인 행동을 보여줘야 한다. 지금 온 언론의 지탄을 받는 <레드라인론>과 같이 감당할 수도 없으면서 북만 자극하는 도발적 언사는 전쟁정세를 더욱 부추길 뿐이다.
현 전쟁위기는 미국이 대북적대시정책을 고집하며 매년 북침핵전쟁연습을 벌이자 북이 핵미사일자위력을 키워 맞대응하는데서 비롯됐다. 누가 봐도 미국이 결자해지의 차원에서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고 북미평화협상을 시작해야 국면이 전환된다. 미 트럼프정부는 이제는 동북아만이 아니라 미본토의 안전까지 위협받는 전쟁도박을 당장 중단하고 북과의 평화협상을 시작하라. 문재인정부도 트럼프정부를 사대하며 부화뇌동하지 말고 우리민중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전쟁을 반대하는 실질적인 조치를 취하라. 북을 주적이 아니라 동족으로 보고 외세를 배격하며 민족과 공조하는 7.4공동성명, 6.15공동선언, 10.4선언의 정신을 구현하라.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전쟁으로 몰아가는 미국을 반대한다.
우리는 전쟁을 반대하고 평화를 수호하는 온 민족과 함께 결연히 떨쳐나서 끝까지 투쟁할 것이다.
2017년 8월21일 서울
민족자주평화통일중앙회의 평화협정운동본부 민중민주당(환수복지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