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에서 주도권은 생명이다. 코리아전쟁의 주도권을 쥐기 위해 1949 한해에만 2000번이 넘게 북침전투를 벌인 미·남이다. 작전계획만으로 전쟁에서 승리가 저절로 이뤄지지는 않는다. 아침은 서울에서 먹고 점심은 평양에서 먹으며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겠다는 <대포>도 괜히 나오는게 아니다. 전쟁에서 사기야말로 승패를 좌우하는 요인중 하나여서다. 하지만 상대는 <싸움의신>으로 불리는 최고사령관을 둔 북이다. 미의 오판은 컸다. 미역사에서 최초의 패배는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로남교, 인천상륙작전을 정확히 보고했다고 한다. <포성없는전구>의 역사적진실은 이렇다. 2013, 김정은최고리더가 만난 어느섬마을 군인의 아들 이름이 정향명이었다. <붉은단풍잎>의 주인공이름에도 역사적진실이 있다. 성시백은 구속됐지만 그동지들은 끝까지 남아 소설 <승리>의 <문시명공작조>의 역할을 했다. 바로 <이름없는영웅들>의 <정형고지전투>의 정보보고다. 1953.1 있었던 이전투의 승리는 1952.10 있었던 <통천전투>의 승리만큼이나 인상적이다. <1211고지전투>·<351전투> 못지않게 북역사에 길이 빛나고있다.
전투에서도 주도권이 생명이다. 이주도권을 위해 수많은 사람들이 피땀을 흘리고 때로 목숨까지 바쳤다. 어느쪽이든 마찬가지겠지만 정의의전쟁을 하는 측이 더욱 그랬다. 인류의 역사를 전쟁의 역사라고도 한다. 헤아릴수 없이 많은 전쟁에서 승패를 좌우한 요인중에 도덕적우월성, 정치사상적우월성이 있다. 군인들과 인민들이 진심으로 전쟁승리에 기여한 기본요인은 여기에 있다. 아무리 역사를 왜곡하고 조작해도 이요소는 절대 숨길수 없다. 반북의식이 법으로 제도로 세뇌로 뿌리깊은 남에서조차 코리아전쟁사연구에서 바른 내용이 밝혀지는 이유다.
성시백소조는 제때 필요한 정보를 보내며 정형고지전투에서의 승리를 담보했다. 물론 김일성최고사령관의 명령을 받은 유경수지휘관의 철저한 리더관이 있었고 유명무명의 군인·인민들의 헌신과 노력으로 <오후5시에서오전5시까지>의 포무력집중이 가능했다. 사실주의는 북영화의 본질적특징중 하나고 예술적감동의 중요원천중 하나다. 애정선을 처음에서 끝까지 일관되게 끌고가기가 여간 어렵지않은 이유기도 하지만 <이름없는영웅들>은 해냈다. 사건선 못지않게 감정선이 중요하고 역시 애정선은 그기둥을 이룬다고 할수 있다. 남드라마들은 관객의 정서를 틀어쥐는데서 이점에 착안해, 주도권을 잃지않는것으로, 지금 매우 유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