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국내 공개된 기록영화 <드론>은 파키스탄 와지리스탄에 대한 미정부의 드론폭격을 주된 내용으로 담고있다. 와지리스탄은 아프가니스탄국경에 접해있는 파키스탄서북부지역이며 파키스탄연방자치부족구역4개주중 하나다. 미국은 2001 <테러와의전쟁>을 선포하며 테러국가로 변모했다. 20년간 <테러와의전쟁>으로 인해 반미국가·지역에선 무려 90여만명이 사망했다. 그리고 <미국과CIA의감시가가장심각한지역>이라 불리는 와지리스탄은 <테러리스트집단>인 탈레반의 근거지라는 이유로 2004~13 최대 3646명이 사망하고 1557명이 부상당한다.
미정부의 잔학상을 구체적으로 폭로하고있다. 드론사용의 권한은 미CIA가 사실상 독점적으로 쥔채 <기밀>이라는 미명하에 민간인학살을 은폐한다. CIA의 지시하에 미공군은 드론을 이용한 폭격을 감행하는데, 조금이라도 의심스러우면 <테러리스트>로 간주하고 폭격단추를 누른다. 이만행을 승인한 사람은 미대통령이다. <정치인들은깔끔한전쟁을치르고싶어한다.정치적책임을쉽게피할수있는전쟁>을 선호하며 정책적으로 반미자주세력을 향해 가장 많은 드론을 날린 대통령은 공공연히 <인권>을 내세우던 오바마다. 물론 그배후에는 침략과 학살로 돈을 벌어들이는 산군복합체가 있다.
육체만이 아니라 정신까지 산산조각 내버린다. 이는 테러를 당하는 사람만이 아니라 폭격단추를 누른 사람에게도 해당된다. 전미공군소속드론조종사 브라이언트는 고백한다. 드론은 궁극의 엿보기라고. 마치 축제와 같았던 결혼식장에 <악당>이 있다는 이유로 폭격을 했다고. 브라이언트는 5년반이 넘는 기간동안 자신이 투입된 작전에서만 1626명이 죽었다며 그숫자를 보고 자신의 머리에 총을 쏘려했다고 고통스럽게 증언했다. 미정부로부터 극형에 처해질 위험을 감수하며 말과 글로 <테러와의전쟁>이 곧 민간인학살이라는것을 계속 알리는 이유중 하나는 극심한 외상후스트레스장애로부터 벗어나기 위한것이기도 하다.
제국주의의 운명은 오직 파멸뿐이다. 침략과 학살이 반복될수록 반미반제주의자들은 계속 증가한다. 전국무장관비서실장이자 군인출신 윌커슨은 <알카에다등에조직원들을우리가모집해주는셈이다.4명을없애면10명씩늘어나는데어떻게이길수있겠는가.>라고 역설한다. 억압이 있는곳에 저항이 있다. 반미반제역량은 갈수록 강화되고 그역할도 계속 높아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