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스는 증권브로커다. 월스트리트에서 거액을 벌어들이는것이 꿈이다. 그러려면 거부를 <고객>으로 둬야한다. 폭스는 본인이 가진 정보를 <기업사냥꾼> 게코에게 넘겨주며 그하수인으로 들어간다. 게코는 끊임없이 정보를 찾아오라 강요하고 폭스는 불법을 불사하며 정보를 물어다준다. 한편 게코는 적수인 영국인 래리가 사려는 철강회사의 주식을 조작해 막대한 이득을 얻는다. 폭스는 아버지인 칼이 노조위원장으로 있는 블루스타항공사를 인수해 정상화할것을 게코에게 권한다. 게코는 항공사를 인수해 회사를 분할매각할 음모를 꾸민다. 분노한 폭스는 주가조작으로 게코에게 보복한다.
금융자본세력의 무한대한 탐욕을 볼수 있다. 매수·조작·미행등 각종불법행위로 돈과 부동산등 사회적재부를 탈취한다. 차고 넘치게 재산이 많아도 결코 만족을 모른다. 게코의 만행은 흡사 먹어도먹어도 배고파 자신의 손발까지 먹어치우는 아귀와 같다. 이는 한사회가 유지·발전하는데 반드시 필수적인 노동자들을 대량해고하고 민중의 생존을 옥죄며 결국 자신의 무덤을 파는것으로도 확인된다. 금융자본세력은 자신의 추악성을 감추기 위해 기형화된 생활양태를 <예술>과 <특권>으로 포장한다.
생산과 금융이 대치하고있다. 게코를 비롯한 금융자본세력은 생산 없이 돈을 굴리며 더 큰 부를 약탈한다. 반면 칼은 항공사노조위원장으로서 노동자들의 권리를 위해 싸우는것만이 아니라 항공기수리등, 생산적인 노동을 한다. 성실하게 노동하며 정직하게 생활을 일구는 수많은 노동자들이 금융세력에 의해 파산위기에 처한다. 이는 텔다제지를 인수하고 블루스타항공사를 공중분해하며 노동자들의 명줄을 쥐고 흔드는 게코의 만행으로 드러난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욱 참혹하다. 금융자본세력의 농락으로 정규직은 비정규직으로, 비정규직은 실업자로 전락한다.
금융자본세력의 무한대한 탐욕은 어떻게 멈춰세울수 있는가. 증권브로커가 되기전 블루스타에서 노동을 했던 폭스는 마지막에 양심적으로 노동자들의 편에 선다. 게코가 폭스에게 한것처럼 금융자본세력은 민중의 정신세계를 마비시키며 노예화하려하지만 결코 통하지않는다. 게코와 같이 1명을 벌하는데는 개인의 힘으로 가능할지 몰라도, 세계를 대상으로 약탈을 일삼는 금융자본집단을 파멸시키는것은 세계민중들의 단결투쟁으로만 가능하다. 오직 이렇게만 착취와 약탈의 사슬을 끊을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