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4 항쟁의기관차〉 〈나는쿠바다〉 영광의 길

4개의 일화로 구성돼있다. 마리아는 베티라는 가명을 쓰고 술집에서 일한다. 미국자본가들은 향락에 젖어 술을 마시고 여성들을 농락한다. 마리아가 미국인에게 매춘을 한 날, 마리아의 애인은 그모습을 보고 마리아를 떠난다. 사탕수수밭을 일구던 농민 빼뜨로는 평생 고된 노동에도 빚의 굴레에서 벗어나지못한다. 결국 땅은 유나이티드프루트사에 넘어간다. 쿠바독재자 바티스타가 훈장을 수여받는 장면이 나오는 극장에 청년들이 화염병을 던진다. 엔리께와 동지들은 카스트로와 혁명군에 대한 진실을 알리기 위해 분투한다. 마지막으로 정부군의 무차별폭격으로 자식을 잃은 마리아노는 삽 대신 총을 들고 무장투쟁에 나선다. 

쿠바는 곧 수난당한 민중이다. 드넓은 대양과 울창한 밀림의 쿠바에 처음 발을 딛었던 콜럼버스는 일기에 <여긴인간의눈으로본가장아름다운땅>이라고 적었다. 그리고 원주민을 무자비하게 착취하고 자원을 모조리 약탈했다. 중세약탈자 콜럼버스는 현대약탈자 미자본가로 바뀐다. 민중의 삶은 도탄에 빠지고 소수의 친미세력들은 향락과 퇴폐에 절어있다. 여성은 미자본가의 농락물로 전락하고 쿠바전통문화는 퇴폐적문화에 의해 천박하게 변질됐다. 쿠바의 아이들은 미국인에게 달라붙어 <한푼달라>를 외치고, 삶에 지친 어른과 노인의 눈동자는 빛을 잃었으며 땅과 집을 미자본에 빼앗긴 농민은 격분하며 사탕수수밭과 집에 불을 지른다. 

쿠바는 곧 투쟁하는 민중이다. 그중심에 청년학생이 있다. 바티스타독재에 항거해 화염병을 던지고 카스트로가 죽었다는 거짓선동에 <피델카스트로는살아있다.동지들과함께오리엔떼주에상륙했다.투쟁이시작됐다.>는 내용의 삐라를 제작하며 민중들에게 진실을 알리고 투쟁의 신심을 북돋는다. 엔리께가 동지들을 죽이던 경찰간부를 암살하려다 동요하고 결국 실패하는 모습은 지식인으로서의 나약성을 보여준다면, 경찰에 의해 근거지가 발각되고 동지들이 죽었을때 보여준 엔리께의 용기와 희생은 청년학생의 선전투쟁·대중투쟁이 무장투쟁과 함께 쿠바혁명승리의 한축을 담당하고있었다는것을 보여준다. 

노예의 길과 별의 길, 둘다 죽음의 길이다. 전자는 으스러져 썩어간다면, 후자는 빛나게 죽는다. 가장 험난하고 피로 얼룩지는 길일지라도 <과거를겨냥하고미래를지키기위해> 총을 들고 가장 간고한 투쟁에 나선다. 카스트로를 죽이고 혁명군대를 몰살하기 위해 토벌을 하고 폭격을 해도 결국 바티스타독재가 패배할수밖에 없는 이유는 피델의 군대, 피델의 민중이 별의 길, 영광의 길을 선택했기에 그렇다. 영원히 빛나는 그길을 따라 오늘도 라틴아메리카민중들은 전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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