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실은 결국 밝혀진다. 일부를, 일시적으로 속일수는 있어도 전체를, 영원히 속일수는 없다. 피는 물보다 진하지만 그렇다고 거짓이 참을 이길수는 없다. 온갖 어지러운 가상이 판을 쳐도 진상은, 참은 밝혀진다. 잘못을 저질렀을때, 최선의 방책은 솔직히 고백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응분의 대가를 치른뒤 다시는 반복하지않는것이다. 거짓을 반복하면 참으로 믿게 만들수 있다지만 오래가지못하며 폭로됐을때의 충격파는 몇배가 되는 법이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참은 참이요, 거짓은 거짓이다. 부모의 거짓을 용납하면 자식도 그렇게 키우게 된다.
유럽에서 파시즘은 곧 전쟁이다. 2차세계대전의 기억이 너무나 강렬해 반파쇼는 곧 반전이고 반전은 곧 반파쇼다. 독일파시즘은 곧 독일제국주의다. 그파시즘은 제국주의의 변종이다. 우크라이나 젤렌스키정부나 남코리아 윤석열정부의 파시즘과는 다르다. 이는 제국주의의 하수인·돌격대로서의 지위를 갖는다. 제국주의의 조종을 받는, 제국주의의 주구로서의 파시즘이다. 각각 러시아와 북코리아를 대상으로 대리전을 도발하는 <주구파시즘>·<호전파시즘>이다. 젤렌스키와 윤석열은 이력과 상관없이 딱 이임무를 수행하도록 간택받은 철저한 친미주구들이다.
제국주의프로파간다의 위력은 만만치않다. 거짓을 비반복적으로 반복하고 거짓과 참을 교묘히 섞는 괴벨스식선동에 수많은 사람들이 여전히 우크라이나전을 거꾸로 알고있다. 허나 팔레스타인전이 터지고 시오니즘이스라엘 네타냐후정부의 파쇼적만행이 온세계에 적나라하게 알려지면서 상황이 달라지고있다. 런던에서의 100만시위를 비롯해 전세계에서 수백만이 팔레스타인연대투쟁을 벌이고있다. SNS를 타고 네타냐후정부가 저지른 잔인한 학살과 교활한 조작의 진실이 실시간으로 밝혀지고있다. 시오니즘정부가 일시적으로나마 휴전을 받아들이고 인질교환에 응하지않을수 없었던 이유다.
<계엄령>처럼 이영화에서도 그리스출신 코스타가브라스연출가의 정치적민감성과 예술적극성이 빛난다. 또 제국주의의 침략과 파쇼적인 탄압으로 고통받은 그리스의 현대사가 가슴 아프게 비낀다. 지금 파시즘의 광기가 3차세계대전의 시작과 함께 동유럽에서 중동으로, 동아시아로 번지고있다. 유일신의 선택을 받은 유대민족외에는 개·돼지로 보는 시오니즘은 세계민중의 반격속에 고립·패퇴하고있다. 파시즘은 인류의 양심·이성과 양립할수 없다. 반드시 심판받아 없어질수밖에 없다. 진실은 승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