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 4차중동전쟁당시 핵미사일을 실은 이스라엘전투기가 격추돼 시리아골란고원에 추락한다. 30년뒤 미국은 러시아를 상대로 가상전투준비태세를 연습하고 핵사찰을 하며 체첸문제에 개입한다. 러대통령에 취임한 네메로프는 군부를 장악하지못했다는 사실을 숨기기 위해 강경일변도로 나간다. 한편 미본토에 핵미사일이 비밀리에 들어오고, 대통령 파울러가 슈퍼볼을 관전하는때에 맞춰 미사일이 폭발한다. 미국은 러시아를 의심하고, 러시아는 이를 부인한다. 일촉즉발의 핵전쟁직전에 CIA정책연구원 잭이 핵무기의 비밀을 밝히며 전쟁위기는 종식된다. 미·러정상들은 핵무기감축협정을 체결한다.
패권을 휘두르며 평화를 말한다. 네메로프가 체첸은 국내문제니 참견하지말라고 한 경고에 CIA국장이 <우리는안정과체첸에서의평화를원한다>고 답한다. 체첸분쟁의 본질은 제국주의미국의 <거대한체스판>전략에 따른 러시아의 분열·와해다. 미국식 <안정>과 <평화>는 곧 제국주의적패권장악의 다른말이다. 침략자미국이 <평화>를 말하는 황당한 2중성은 이스라엘전투기가 시리아를 폭격하기 위해 싣고있던 핵미사일의 출처가 미국이라는것에서도 확인된다. 미국의 핵무기가 이스라엘과 시리아를 거쳐 다시 미본토로 들어와 터지는것은 미제침략책동에 의해 미국민중도 고통받는것을 보여준다.
교활하고 취약하다. 러대통령은 당기고 러군부는 치고있다. 러대통령이 장악하지못한 군부가 우발적으로 체첸분쟁에 화학무기를 사용한것으로 매도하고있다. 그러면서 이들이 브레즈네프때부터 있었던 공산주의자들이라고 모략한다. 한편 미본토에 핵무기를 터트린자들은 나치부활을 망상하는 파시스트들이다. 20세기 냉전시기에 만들어진 추악한 프로파간다인 <공산주의자=파시스트>도식을 21세기 <탈냉전>시기에도 악용하며 전후 파시스트들이 미제침략세력에 의해 비호되며 육성된 사실을 은폐한다. 한편 신나치에 의한 핵폭발은 미정가의 침략정책인 <테러와의전쟁>의 변종이다. 미본토가 핵공격을 당할수 있다는 공포를 숨기지못하면서 그어느나라도 미본토를 공격할수 없다고 말한다. 반전은 말하지만 반핵을 말하지못하는 이유는 가장 공포에 떨고있는쪽이 미국이기에 그렇다.
<침략성과취약성의총합>이 바로 <신냉전>이다. <냉전>에서 <탈냉전>을 거쳐 다시 <냉전>으로 오면서 미제침략세력은 소련에서 <악의축>을 거쳐 북·중·러를 <적>으로 규정하고있다. 침략과 약탈을 존재방식으로 삼고있는 제국주의우두머리 미국에게 반드시 있어야할 존재가 다름 아닌 <적>이다. 한편 오늘날 전대미문의 군사·정치·경제적위기를 모면하기 위해 조작하고있는 <신냉전>과 동시에 전개되고있는 3차세계대전에는 미제침략세력의 극도의 취약성이 반영돼있다. 미군사교리인 하이브리드전과 대리전은 미제침략세력이 1개전장에서조차 직접 전쟁을 수행하지못한다는것을 증시한다. 미제침략세력이 보여주는 자체모순, 2중성은 제국주의멸망이 머지않았음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