확고한 길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1.8
동족개념을 지웠다, 큰일이다. 일단 처음있는 일이다. 남북관계가 아무리 어려워도 결코 없었던 말이다. 총참모부신년첫보도. 문자 그대로 동족이라 생각안하고 공격하겠다는, 그간 동족이라고 보며 참았는데 앞으론 안참겠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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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상황을 이해하려면 역사적으로 비교해봐야한다. 1950 코리아전을 앞두고 첩보선을 통해 6.25개전정보를 시간대까지 정확히 입수한 북은 6.19에 남북국회를 통합해 전쟁을 막고 평화적으로 통일하자는 결정적인 제안을 한다. 이제안은 남북간의 인구대비를 감안하면 그자체로 북에 매우 불리했다. 그러니 당시 온민족의 심정이 얼마나 격동적이었겠는가. 당연히 최고리더는 선대수령의 승리한 역사를 최고의 본으로 삼는다. 헌데 12월전원회의보도의 내용은 정반대가 아닌가. 남북관계는 교전국가관계로 완전히 고착됐다고 확언했다. 어떻게 이럴수 있는가. 김일성주석이 1994 7.27선언을 이뤘다면 하는 겨레의 안타까운 심정을 김정일국방위원장이 2000 6.15공동선언으로 실현했지만, 2007 10.4선언을 몇년만 일찍 이뤘다면 하는 또다른 <역사의
가정>론을 남겼다. 그래서 김정은최고리더는 2018 당해에 4.27판문점선언과 9월평양선언을 모두 관철했다. 그것도 북미정상간의 6.12싱가포르선언까지 합해서 말이다. 허나 그렇게 최선을 다해, 여러번 목숨을 걸고 판문점, 싱가포르, 하노이, 다시 판문점에서 만남을 이어갔으나 결과는 제로였다.
2019.1.1 <새로운길>신년사는 이런 총화에서 나왔고 그뒤에도 2년이나 기다리다가 2021.1 8차당대회에서 <강대강>노선을 천명한것이다. 이길이 맞았다는것을 바이든과 윤석열이 실제행동으로 보여주며 매년 사상최대를 갱신하며 북침핵전쟁연습을 미친듯이 벌였다. 2022 우크라이나전과 2023 팔레스타인전까지 터졌다. 그렇게 해서 2024년이 된것이고 이제 북은 다른길에 대한 한점의 미련도 없이 확고히 자기길을 가고있는것이다. 문재인과 윤석열의 대비는 반어법으로 윤석열이 얼마나 극악한 호전광인가를 보여주는 한편 더이상 <민주>세력에 기대를 걸지않는다는 결정적선언이다. 평화적방법으로 통일을 이루려면 비평화적방법으로 자주화부터 이뤄야한다는 진리를 최종적으로 확인하고있는것이다. …
1월연설의 확신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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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에 대한 규정은 달라져도 민족에 대한 규정은 달라질수 없다. 핏줄과 언어가 민족을 가르는 중요징표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언제나 민족의 생명은 자주성이다. 외세를 등에 업고 민족의 자주성을 유린하는데 앞장서는 부류, 민족반역무리를 여전히 같은 민족, 동족이라 불러야하는가. 핵은 인류절멸로 가는 무기일수 있으나 제국주의만 쓸수 있는 무기는 아니다. 무기는 수단일뿐 결국 결정적으로 중요한것은 목적, 즉 무엇을 위해서냐다. 북은 절대원칙, 인민의 이익을 위해 중대결정을 내렸다. 12월보도와 1월연설에는 <평정의해>에 대한 확신이 넘친다.
새로운길과 평정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13
… 평정은 남개혁<정권>과의 상층민족통일전선 거부다. 2024.1.2 김여정부부장의 신년메시지는 그구체적설명이다. 세상에는 한마디만 해도 열마디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고 열마디를 해야 한마디를 알아듣는 사람이 있다. 신년메시지는 과거 남<정부>가 <대남선전기구>라 부르던 <한민전>이 주로 발표했다. 북은 신년메시지서 문재인을 대놓고 때렸다.
문재인이 <참영특하고교활한> 사람이면 이재명은 다르겠는가. 물론 윤석열을 더 때렸지만 결국 둘을 다 때리면서 앞으로 남에 개혁<정부>가 들어서도 만나지않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평정 없이 평화통일을 이루겠다는 뜻을 접었다는, 오해할수 없는 명확한 표현이다. 1월연설은 이런 뜻을 상세히 설명했다. 실제로 북은 새로운길을 선언한 2021.1 이후 단한번도 남<정부>와 만난적이 없다. 이는 이재명<정부>가 들어선다고 달라지지않는다.
남의 개혁세력은 평화지향세력·통일지향세력이지 평화세력·통일세력이 아니다. 북침전쟁연습을 중단하지않았고 연방제를 거부했다. 연방제는 유일한 평화통일방안이다. 모두 제국주의미국의 꼭두각시여서 그렇다. 참으로 어렵게 정한 새로운길이다. 계획사회 북은 진로가 쉽게 바뀌지않는다. <대한민국족속들>에는 윤석열무리만 있지않다. 평화통일을 반대하는 모든 세력이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