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 항쟁의기관차〉 〈칠레전투3부-민중의힘〉 민중의 뜻

칠레 아옌데정부집권2년차 위기상황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노동자·민중의 투쟁을 생동하게 그리고있다. 제국주의미국이 조종하고 자본가계급이 준동해 반정부파업을 조작하고 생산을 마비시키기 위해 열차를 폭파시킨다. 미CIA는 1970~73 칠레경제위기를 증폭시키기 위해 800만달러를 반정부세력에게 투입했다. 자본가계급과 전문직·기술자등 중간계층이 한패가 된 상황은 아옌데민중정부의 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민중의 힘으로 정부를 장악했으나 국회는 우익야당의 손아귀에 있는 현실은 위태로운 아옌데민중정부의 객관상황을 증시한다.

한노동자가 말했다. <정부가아옌데지지자들은단호해야한다고했는데막상정부는그렇지못하다.의회에서다수파가아니니까.이게지금아옌데동지정부의가장심각한문제>라고. 아옌데는 우익세력인 기독교민주당과 협상을 하고 군부를 내각에 끌어들이는 최악의 실책을 범한다. 아옌데는 군을 이용해 우익세력의 반정부파업·폭력시위를 분쇄하려고했다. 1973 미국은 통상적군사원조를 대폭 확대해 칠레군부를 장악하고있었다. 아옌데는 스스로 무장하려고한 노동자들을 오히려 통제했다. 민중의 힘을 믿어야만 불리한 객관현실을 돌파해 나갈수 있다. 아옌데민중정부는 이진리를 실천하지못해 결국 패배했다.

민중의 뜻은 민중권력강화에 집중됐다. 우익세력의 반정부파업책동을 <선동파업>으로 규정하고 <조업투쟁>으로 맞서 싸웠다. 자본가와 기술자가 없이 숙련노동자들을 중심으로 자체적으로 공장을 운영하며 자생력을 입증했다. 노동자들은 <공장지구>와 공동의용대를 조직하며 스스로의 힘으로 민중권력을 지켰다. 아옌데의 <민군내각>을 두고 <모순>이라고 지적했고 내전을 대비했다. 한노동자는 <아내에게그랬다.당신은두아이를잘지키고키우라고.어쩌면나는대의를위해싸우다죽을지도모른다.>고 결의를 밝혔다. 뜻을 세우고 힘을 키운 민중만이 민중정권의 주인이자 기반이다.

아옌데민중권력의 패배는 선거만으로는 민중정권을 제대로 세울수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아옌데정부의 오류를 총화한 베네수엘라 차베스는 1989 <카라카소>사건을 딛고 1992.2.4 무장봉기를 일으키며 베네수엘라민중의 영웅이 됐고 그힘으로 1998 대선에서 승리했다. 대통령취임후 바로 합법적으로 여소야대의 의회를 해산하며 아옌데민중정부가 겪었던 비극의 싹을 잘라버렸다. 차베스영묘입구에 적혀있는, 1992.2.4를 의미하는 <4F>는 차베스민중정권의 뿌리가 어디에 있는지 증시한다. 민중항전 없이 민중정권 없다. 대의를 향해 나아가는 세계민중의 투쟁과 항쟁은 여러 우여곡절을 딛고 반드시 승리한다.

- Advertisement -
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