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반미투쟁본부는 미대사관앞에서 <박희성선생뜻계승! 윤석열타도! 미군철거!> 추모집회를 진행했다.
지난 10월27일 장기수 박희성선생이 향년 90세로 운명했다.
사회자는 <일평생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의 뜻을 굽히지 않고 투쟁하는 삶을 이어왔던 박희성선생께서 향년 90세로 운명했다.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은 우리민족, 우리민중의 염원인만큼 박희성선생의 삶은 민족·민중의 운명과 하나로 연결돼 있다.>면서 <오늘날 그 어느 때보다 전쟁의 기운이 높은 것은 친외세반통일무리가 판을 치고 있어서이며 세계적 범위에서 제국주의 대 반제자주세력의 대결전이 벌어지고 있어서다. 격동하는 정세속에서 우리는 민족자주의 확고한 뜻과 조국통일의 단결된 뜻, 박희성선생의 뜻을 계승해 더욱 가열하게 투쟁해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참가자들은 <박희성선생뜻 계승하여 윤석열 타도하자!>, <박희성선생뜻 계승하여 미제침략세력 끝장내자!>, <박희성선생뜻 계승하여 민중민주사회 앞당기자!> 구호를 힘차게 외쳤다.
민중민주당서울시당위원장이 박희성선생의 약력을 소개했다.
이적미군철수투쟁본부상임대표는 추모사에서 <우리가 발딛고 있는 이땅에는 두 무리가 있다. 부역자세력과 자주세력이다. 이땅의 부역자들은 제국주의의 지배하에서 호가호위하고 있다.>면서 <제국주의를 몰아내기 위해 목숨을 바친 수많은 사람들이 있다. 그 사람들은 우리의 동족이다. 당당하게 조국해방을 위해 싸워온 사람들이 있었다. 이땅에서 역적취급, 반역자취급을 받았지만 속살은 그렇지 않다. 역사의 증인인 자주의 어르신들이 한분, 두분 갈 때마다 눈물이 난다. 우리세대들은, 후대들은 항상 빚을 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박희성선생은 외세로부터 조국을 방어하기 위해 해방군에 몸을 던졌다. 군에서 임무를 다하고 제대후 남으로 왔을 때 우리들과 싸우자고 온 것이 아니라 이땅에서 미제를 쫒아내자고, 죽음을 불사하고 온 것이다.>라며 <오랜 세월동안 갇혀 있었다. 죽지 않고 살아나와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손꼽아 기다렸으나,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저 세상에서 사실 때는 하나된 조국에서, 해방된 조국에서 사시기를 바란다. 부모님도, 처자식도 다 만나뵐수 있는 그런 기회가 주어지기를 간절히 바란다. 박희성선생의 명복을 빈다.>고 전했다.
장례식에서 상주역할을 했던 이정태양심수후원회부회장은 <2000년에 63분이 송환됐다. 3번째로는 2005년 정순택선생이 주검으로 송환됐다. 문재인정권에 대한 비난을 하고 싶었다. 어느 정권이든 선생을 송환하겠다고 마음만 먹으면 할수 있었는데, 이핑계 저핑계를 대면서 안하고 있는 것이다. 살아있는 장기수선생이 10명정도 있다. 전향을 했다는 이유로 송환에서 탈락해 전향철회선언을 하고 송환신청을 한 선생들과 비전향임에도 북으로 안가고 이번에 신청한 선생까지 포함해 5명 있다.>고 설명했다.
참가자들은 추모성명 <박희성선생 뜻 계승하여 민족자주,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기자!>를 발표한 뒤 <동지가>를 제창했다.
다음은 추모성명전문이다.
[반미투본성명]
박희성선생 뜻 계승하여 민족자주, 조국통일의 그날을 앞당기자!
박희성선생이 10월27일 90세의 나이로 별세했다. 1935년 3월24일 금광으로 유명한 평안북도 박천군에서 태어난 박희성선생은 일제침략세력의 야만적인 착취와 약탈을 목도하며 제국주의침략세력에 대한 증오와 우리민족·우리조국에 대한 순정을 키워왔다. 해방된 조국에 미제침략세력이 들어오자 가장 위험하고 치열한 최전선에서 목숨을 걸고 싸우며 반미자주와 조국통일을 위한 가장 높은 수준의 투쟁을 전개했다. 1962년 6월 체포·수감돼 광란적인 폭력과 고문, 피비린내나는 전향공작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27년간 복역후 1988년 출소했다. 고령의 나이에도 쉼 없이 이땅의 자주·민주·통일을 위해 분투하고 후배투사들을 고무·격려하며 후대들의 앞길을 밝혀줬다.
박희성선생을 비롯한 장기수선생의 송환을 가로막은 자들은 다름아닌 반민족·반통일무리들이다. 특히 윤석열은 전임정권이 북과 합의한 4.27판문점선언, 9월평양공동선언과 남북군사합의서를 완전히 파기하며 남북관계를 최악의 대결상태로 몰아갔다. 8월15일에는 체제통일의 다른 말인 <자유통일>을 망발하면서 민족자주세력과 평화통일세력을 오히려 <반통일세력>으로 몰아가는 극악무도한 반역행위를 감행했다. 특히 지난달, 공개된 것만 3차례나 평양상공에 무인기를 난입시키고 북측을 향해 중화기사격을 퍼부었으며 강원도 고성에서 동해상으로 다연장로케트발사연습을 전개하면서 국지전을 일으키기 위해 미쳐날뛰고 있다. 우리민족과 우리민중이 한목소리로 윤석열반역자를 끝장내자고 하는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예나 지금이나 우리민족의 앞길을 가로막은 세력은 미제침략세력이다. 1945년 9월 코리아반도남단에 무단으로 들어와 우리민중의 자치기구인 인민위원회를 불법화하고 국토를 양단시키면서 기어이 우리땅을 전쟁터로 전락시킨 제국주의침략군대 미군은 현재 3차세계대전의 폭풍을 코리아반도로 몰아오며 또다시 우리땅에서 전쟁을 일으키려고 한다. 윤석열친미호전무리를 앞세워 대북침략연습들을 실시하고 우리땅과 우리바다에 핵전력들을 전개시키고 있으며 미·일·<한>캠프데이비드선언을 비롯한 각종 침략전쟁모의로 기어이 <한국>전을 일으키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특히 미제침략세력은 최악의 정치위기에 직면한 윤석열의 <전쟁계엄>을 획책하면서 <한국>전을 시작으로 동아시아전, 나아가 서태평양전을 일으키려 책동하고 있다.
침략무리들에 의해 우리민중의 운명이 극히 위태로운 현실이다. 우크라이나와 팔레스타인·서아시아(중동)의 전장들은 현시기 제국주의침략세력과 친미파쇼무리가 있는 곳곳마다에서 파괴와 학살이 자행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3차세계대전의 정세하에서 우리민중의 존엄과 생명을 수호할 수 있는 방도는 윤석열친미호전무리를 끝장내고 미제침략군대를 몰아내는 것임을 다시한번 확신한다. 고인의 뜻은 외세와 반역세력을 척결하고 민족자주와 조국통일을 앞당기기 위한 투쟁을 통해서만 참답게 계승된다. 박희성선생의 육신의 생은 다했어도 고결한 민족애와 열렬한 변혁의지는 영원히 꺼지지 않는 불꽃이 되어 붉게 타오르고 있다. 각성하고 단결한 우리민중은 반윤석열반미항쟁에 총궐기해 윤석열을 타도하고 제국주의침략책동을 분쇄하며 자주와 민주, 통일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4년 11월2일 서울광화문 미대사관앞
반미투쟁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