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바스크군인의날을 맞이해 바스크진보조직 야르둔(jardun)은 추모집회를 개최했다.
바스크의 7개지방에서 활동하는 진보조직 야르둔은 매년 9월27일 스페인 프랑코파쇼정부에 저항하며 바스크독립을 위해 투쟁하다 희생된 투사들을 기리는 집회를 진행한다.
이 자리에 세계반제플랫포옴의 민중민주당(민중당)도 함께 자리했다. 추모집회는 경찰이 곳곳에서 주시하고 있는 가운데 숙연한 분위기로 이뤄졌다.
집회는 바스크전통악기 차랄라파르타를 두드리며 시작됐다. 광장밖에 모여있던 참가자들은 연주가 시작되자 붉은 깃발과 바스크깃발을 들고 무대앞으로 집결했다.
차랄라파르타소리가 잦아들자 바스크즉흥시 베르초가 낭독됐다. 시는 우리가 믿도록 강요받는 것과 달리 우리의 투쟁은 끝나지 않았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이어 아일랜드의 독립과 사회주의를 지향하는 조직에서 연대사를 보냈다. <우리의 정당한 투쟁은 연결돼 있으며 <우리민중의 진정한 해방>이라는 공동의 목표를 가지고 있다>, <수십년간 해방투쟁에서 희생을 치른 바스크의 순교자들에게 경의를 표한다>는 내용의 연대사가 바스크어로 낭독됐다.
다음으로 한 음악가가 무대에 올라 휘슬을 연주하자 바스크어로 된 시가 낭독됐다. 시는 산속이나 독방에서 혼자 있는 가장 어두운 순간에도 우리 모두는 민족과 조국을 함께하고 있다는 내용으로, 투쟁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집회는 알보카연주에 맞춘 아우레스쿠가 이어졌다. 알보카는 백파이프와 비슷한 소리를 내는 바스트전통관악기며 아우레스쿠는 추모를 위한 바스크전통춤이다. 이후 사람들은 전사자들에게 꽃을 바쳤고 마지막연설문이 낭독됐다.
끝으로 <인터내셔널>과 스페인내전당시 바스크전사들을 기리는 노래 <에우스코 구다리아크>를 함께 부른뒤 <자유로운 바스크국가 만세>, <사회주의 바스크 만세>, <바스크 전사 만세>, <안녕과 명예를, 바스크 전사들>이라는 구호를 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