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정부청사앞집회

23일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서울정부청사앞 <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9차집회를 전개했다.

참가자들은 먼저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사회자는 <안학섭선생은 오로지 조국만을 생각하며 목숨을 바쳐온 전쟁노병이며 통일애국투사다. 이재명정권은 전쟁포로로서 안학섭선생의 권리이자 노투사의 마지막요구이며 평화의 시작이 될 송환을 당장 결정해야 한다. 우리는 안학섭선생님의 송환을 반드시 실현하고 그 뜻을 이어받아 미군철거와 국가보안법철폐 투쟁으로 우리민족·민중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고 힘줘 말했다.

추진단은 구호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을 즉각 송환하라!>, <국제협약에 따라 전쟁노병 안학섭선생을 송환하라!>, <안학섭노병을 조국으로 당장 송환하라>, <통일애국투사 안학섭선생을 송환하라!>, <분단의원흉 전쟁의화근 미군 철거하라!>, <반민족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를 힘차게 외쳤다.

지창영미군철수투쟁본부공동대표는 <안학섭선생님이 가는 길과 우리의 길은 다르지 않다. 20일 우리는 안학섭선생님을 모시고 판문점까지 가려고 했으나 통일대교에서 막히고 말았다. 이것이 오늘 우리의 현실이다. 다른 누구도 아니고 우리당국에서 막은 것이다. 남과 북의 대화단절이 어느쪽에 그 책임이 있는지 명징하게 드러내는 사건이다.>라고 짚었다.

또 <안학섭선생님 말씀대로 식민지 맞다. 미국의 눈치를 보면서 노병의 소망하나 들어주지 못하는 나라, 자주권이 박탈된 나라, 자기땅에서 아무것도 할수 없는 그런 나라, 명백한 식민지다. 선생님은 태어나보니 일제식민지였고 해방되고나서보니 미제식민지였던 그런 땅에서 현재까지 일생을 보내고 있다. 우리도 마찬가지다.>고 강조했다.

김장민프닉스정치경제학연구소상임연구위원은 <반민족적인 잔재와 탄압도구들이 살아있는 이 순간에 <대한민국>의 대통령이라는 이재명은 해결을 하겠다며 <한>일정상회담과 <한>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있다. 응당 일본에게 진정한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대한민국> 대부분이 결정한 배상요구에 일본이 따를 것을 강력하게 주장하는 것이 <대한민국>의 대표자로서 대통령이 할 일이 아니겠는가. 그런데 어떠한가. 과거는 지난일이고 미래를 봐야 한다고 말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재명대통령이 미국 트럼프대통령을 만나기 전에 일본총리를 만나는 것은 무슨 까닭인가. 바로 그것은 일본의 과거사를 묻고 미국이 원하는 <한>일동맹이 잘 진행되고 있다고, 트럼프를 만나기 전에 화기애애한 모습을 연출하기 위해서>라며 <미국에서 트럼프는 왜 만나는가. 우리국민 모두가 알다시피 자기네 국방비는 3.7%밖에 안되는데 우리에게 5%를 요구하고 주한미군주둔비10배를 요구하고 일본의 자위대까지 <한>반도까지 끌어들여 <한>미일군사동맹을 완성해서 <한국>군을 미군뿐만 아니라 일본자위대의 총알받이로 만들기 위해 트럼프에게 눈도장을 받으러 가는 것 아니겠는가. 80년이 지났지만 우리 안학섭선생님께서 지금까지 투쟁해온 일제식민지잔재, 주<한>미군, 국가보안법은 엄연히 살아있다.>고 성토했다.

민중민주당(민중당)반미반전특별위원회위원장은 <윤석열정부가 이승만을 <건국의 아버지>로 추앙하며 조선과의 전면전을 준비한 것은 미국의 승인이나 지원 없이는 불가한 일이다. <한>미동맹, <한>미일동맹을 복원한다면서 미국산무기를 사들이고 우리기업을 조공하고 대조선선제핵타격연습을 코리아반도와 그 주변에서 역대 최대로 벌여왔다. 나토를 태평양까지 끌어들여 제2의 <한국>전, 동아시아전을 계획한 제국주의호전세력의 앞잡이였던 윤석열과 그 무리로 인한 초유의 전쟁위기를 겪고도 평화의 길에서 미국과 손을 잡을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은 <실용외교>가 아니라 헛된 망상이며 지긋지긋한 매국적 발상이다.>라고 일갈했다.

계속해서 <평화는 말이 아닌 행동이다. 미군철거와 국가보안법철폐에 답이 있다. 이재명정권은 조선이 호응하지 않는다고 핑계만 댈 것이 아니라 이른바 선제적인 조치를 먼저 취해야 한다. 국가보안법을 철폐해 조선을 적대시하는 냉전적 이데올로기를 집어치우고 진정한 민주사회로, 평화와 통일을 공론하는 사회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인도적인 송환 마저도 결단하지 못하는 현재, 이재명정권에게서 더 큰 용단은 기대할수 없다만, 우리는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이 판문점으로 조국에 귀환하는 날까지, 반민족반통일악법 국가보안법이 철폐되고 외국군대가 철거하는 그날까지 끊임없이 요구하고 투쟁할 것이다.>고 예고했다.

추진단은 성명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조건 없이 가장 빨리 송환하라!>를 낭독한 뒤 <주한미군철거가>를 부르며 집회를 마쳤다.

뒤이어 안학섭선생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일대를 행진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조건 없이 가장 빨리 송환하라!

우리의 요구는 변함이 없다. 7월18일 우리는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의 송환을 공론하며 생존 세계최장기수인 안학섭선생의 북송문제를 인도적 차원에서 추진할 것, 전쟁포로로서 안학섭선생을 제3국이 아닌 판문점을 통해 송환할 것, 유엔 인권기구와 국제사회가 책임있는 목소리를 내줄 것을 요구했다. 최근 통일부는 송환추진단의 요구에 대해 8월20일이 되서야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 <고령화로 인해 시간이 많지 않다는 것도 알고 있다>면서 <검토해 나갈 것>이라고 답변했다. 우리는 그 무슨 <위로>의 말을 듣자고 송환을 요구하는 것이 아니며 96세 전쟁노병 안학섭선생에게 남은 시간은 그 누구도 알 수가 없다. 정부가 <검토>를 운운하다 송환의 때를 놓치면 그 후과를 감당할 수 있겠는지 심각하게 묻는다.

법리적, 인도적 차원에서 전쟁포로의 송환은 합당한 요구다. 1953년, 정전협정과 제네바협약에 따라 즉시 본국송환해야 할 전쟁포로를 <간첩>으로 조작해 43년간 생지옥과 같은 감옥살이를 당하게 한 것은 반인륜범죄다. 20일 안학섭선생은 <나는 내 삶의 주인으로서, 나에게 주어진 권리인 전쟁포로로서의 본국송환을 요구한다>고 또렷이 밝혔다. 일찍이 고문과 폭력으로 만신창이가 된 노구를 이끌고 판문점을 통한 조국귀환을 시도했을 때, 그 앞을 가로막은 것은 결국 한국정부임이 드러났다. 송환추진단은 앞서 통일부와 군, 유엔사 측에 8월20일 송환일정에 대해 사전통지 및 협조요청을 했으며 19일 통일대교 출입을 관리하는 군은 <통일대교 출입은 통일부의 승인시 가능하다>고 회신했다. 송환의 열쇠는 이재명정권이 쥐고 있다.

송환의 전제조건이 있다면 그것은 실질적인 행동이다. 통일부는 18일 이재명정권의 대북정책 핵심기조는 <평화공존>이란 점을 강조하며 핵심메시지로 8.15경축사에서 <북축의 체제존중, 흡수통일 불추구, 일체의 적대행위 불추진>을 제시했다고 밝혔다. 윤석열정부의 <8.15통일독트린>의 <반북흡수통일, 자유의 북진론>을 폐기했다면서 <한반도의 실질적 긴장완화와 남북신뢰회복을 위한 조치>추진도 공언했다. 당면해서 <평화공존>을 위한 실천은 전쟁포로 안학섭노병의 송환이다. 앞에선 <평화>를 떠들면서 뒤에선 한미동맹강화와 대조선침략전쟁연습강행에 나서는 한편, 진보민주세력을 국가보안법으로 탄압하는 일이 버젓이 벌어지고 있다. 더해 한국전쟁노병의 조국귀환마저 가로막고 있으니 남북관계가 악화일로인 것은 당연하다.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을 조건 없이 가장 빨리 송환해야 한다. 1953년 정전협정 당사국인 미국은 스스로 합의한 정전협정상의 <외국군철수협의>조항을 완전히 무시하고 같은해 10월 한국정부와 <상호방위조약>을 맺으면서 한국점령을 유지했다. 손바닥 뒤집듯 정전협정을 위반한 미국과 한국에 의해 안학섭선생을 비롯한 수많은 전쟁포로와 정치수들은 <간첩>누명을 쓰고 수십년동안 고문과 폭력속에서 옥고를 치뤄야 했다. 안학섭선생은 미군과 국가보안법의 극악무도한 횡포를 일생에 걸쳐 온몸으로 증명하고 있다.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의 송환은 한국정부가 이행해야 할 의무이자 더이상 미루지 말아야 할 절박한 과제다. 이재명정권은 입로만 <평화>를 읊어댈 게 아니라, 지금 당장 해야할 책무인 안학섭노병의 송환부터 단행해야 한다. 우리는 안학섭선생이 송환될 때까지 굴함없이 싸울 것이며 우리민족·민중의 자주와 평화, 민주와 통일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8월23일 서울정부청사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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