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강도 미국 규탄한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정부청사앞 집회·행진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은 27일 서울정부청사앞에서 <미군철거 국가보안법철폐 전쟁포로안학섭노병송환> 13차집회를 전개했다.

안학섭선생이 함께했다.

시작에 앞서 조국의 평화와 통일을 위해 헌신분투한 열사들을 기리며 묵념한 뒤 <임을위한행진곡>을 불렀다.

사회를 맡은 민중민주당(민중당)충남도당사무처장은 <날강도 미국은 심각한 재정위기에 빠져 전세계를 상대로 장사질, 약탈질을 벌이고 있다. 1945년 이 땅에 점령군으로 들어온 미군은 정치적 지배와 경제적 수탈을 단 한순간도 멈춘 적이 없으며 미국에게 <한국>은 동맹이 아니라 오직 지배와 약탈의 대상일 뿐이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국주의미국의 지배와 약탈에서 벗어나는 방법은 오직 하나, 반미자주투쟁뿐이다. 안학섭선생님의 자주의식, 투쟁의지를 계승한 우리는 완강한 반미자주투쟁으로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미군을 철거해 자주와 해방의 새날을 반드시 앞당기자.>고 호소했다.

참가자들은 구호 <날강도 미국 규탄한다!>, <한미노예계약 결사반대한다!>, <점령군 미군 철거하라!>, <안학섭노병 앞길 가로막는 미군철거하라!>, <반미자주투쟁으로 자주와 해방세상 앞당기자!>를 힘차게 외쳤다.

추진단공동단장 이적민통선평화교회담임목사는 코리아전에 참전한 안학섭선생에 대해 <오직 미군을 쫓아내는 자주화정신으로 일관했다. 많은 분대원들이 적들의 총탄에 쓰러져도 혼자서 살아남아서라도 임무를 달성하겠다고 달렸다마는 결국 체포되고 말았다. 모두가 다 쓰러지고 죽고 없고 달랑 혼자 남아서 적들에게 잡혀갈 때도 결코 무릎꿇지 않았다. 그것은 바로 민족자주화에 대한 신념이었기 때문이다. 고문을 당할 때나 두들겨 맞았을 때나 정신을 잃었을 때나 먼저 손부터 확인했다고 한다. 내 손에 인주가 묻어있나 안묻어있나를 확인하기 위해서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그토록 염원하면서 비전향을 끝까지 고집했던 것은 그 즉시 민족자주화였다. 지금 96세 되는 연세에 조국으로 올라가고자 하는 것은 내 생애 마지막 할 일은 남조선에서 끝이 났다, 아직 해방이 되지는 않았지만 내 할 일을 후배들에게 조국에게 물려주고, 나는 이제 저세상을 향해서 가는 마지막날 내 조국의 번영을 바라고 또 떠나면서 이 땅은 미군으로 점령돼있다, 나는 미군에 의해서 42년4개월 감옥살이를 했다, 이것을 전세계에 알리는 임무를 소명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해 <우리는 그 정신을 이어받아서 앞으로도 투쟁할 것이고 안학섭노병이 북으로 가든 (여기서) 숨이 멈추든 그 정신을 끝까지 알려내는 역할을 해낼 것이다.>라고 결의했다.

엄경애민중민주당인천시당위원장은 <미제국주의호전세력의 침략책동은 세계 곳곳을 몰아치며 계속되고 있다. 근거도 없이 <마약조직연계>를 주장하며 라틴아메리카 코앞인 카리브해 갈라파고스제도에 에콰도르헌법이 금지하고 있는 미군기지를, 친미파쇼를 조종해 불법적으로 건설하고 있는 것은 군사적으로 점령하겠다는 위협이며, 미제국주의에 저항하는 반미반제입장의 마두로를 몰아내려는 것이다. 그 다음은 베네수엘라석유자원약탈로 이어질 것이 뻔하다. 베네수엘라민중은 민병대에 자원하며 군과 민중이 일심단결해 항전을 다짐하고 있다.>고 힘줘 말했다.

아울러 <외환위기, 금융위기, 코로나위기, 내란위기를 겪으며 다 죽어가는 <한국>경제를 살릴수 있는 액수인 3500억달러 투자요구는 현금갈취행위며 당연히 거부해야 한다. <한>미관계를 동맹이라 생각한다면 할수 없는 협박이 아닌가. 지금 반제진영에 모든면에서 압도적으로 밀리고 경제·재정적 파산직전에 몰려 죽게 생긴 미제국주의가 더욱 죽기살기로 사활적으로 발악하나 파멸은 필연일 것이다.>라고 내다봤다.

나아가 <이재명정권의 흡수통일을 추진하지않겠다는 선언, 남북관계개선의지, 자주국방실현의 모든 전제는 미군철거다. 미군철거가 자주국방이고 주권회복이고 재원약탈을 확실히 차단하는 길이다. 반미자주 없이 민중민주, 조국통일도 없다.>고 단언했다.

추진단은 성명 <안학섭선생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군 철거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하라!>를 낭독하고 <주한미군철거가>를 불렀다.

뒤이어 안학섭선생의 즉각 송환을 촉구하며 정부청사일대를 행진했다.

다음은 성명 전문이다.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성명]
안학섭선생의 앞길을 가로막는 미군 철거하고 국가보안법 철폐하라!

안학섭선생의 송환은 하루빨리 이뤄져야할 중차대한 일이다. 올해 96세, 고령의 안학섭선생은 43년간의 고문으로 점철된 옥살이와 출소후 파쇼기관의 끊임없는 감시로 인한 <창살 없는 감옥살이>에 시달려왔다. 폐부종을 비롯한 지병들에는 친미파쇼무리의 끊임없는 탄압과 여전히 남녘조국이 미제국주의의 식민지에서 벗어나지 못한 것에 대한 분노와 고통이 반영돼있다. 한생을 오직 조국과 민족을 위해, 제국주의미군을 철거하고 통일된 자주국가를 건설하기 위해 간고분투해온 안학섭선생은 지금 <어머니조국으로 돌아가는> 마지막 투쟁을 전개하고 있다.

안학섭선생의 앞길을 가로막는 자 누구인가. 한국전쟁때 조선인민군 분대장신분으로 싸우다 생포된 전쟁포로, 안학섭선생은 제네바협약과 정전협정에 따라 본국인 조선으로 송환됐어야 했다. 포로를 <간첩>으로 탈바꿈시킨 역대 친미대리정권들은 장기수들에게 학살적인 <전향공작>으로 최악의 인권유린을 벌여댔다. 한편 1945년 미군은 이땅에 들어와 일장기를 내린 곳에 성조기를 올렸고 일제침략군기지를 고스란히 타고 앉았다. 이승만친미대리정권이 1948년 조작한 국가보안법은 미군철거투쟁을 탄압하기 위한 희대의 파쇼악법이자 미군보호법이다. 한국전쟁의 작전지휘는 미군이 했고, 정전협정당사자도 <한국>정부가 아닌 미군이었다. 안학섭선생이 미군철거를 필생에 과업으로 삼고 투쟁해온 이유가 다른데 있지 않다.

주권 없는 나라의 백성은 상갓집 개만 못하다. 우리노동자 300여명을 <개·돼지>처럼 끌고간 <조지아사태>는 식민지민중의 처참한 현실은 단적으로 보여준다. 제국주의미국은 한국이 3500억달러현금지급을 거부하자 우리민중을 인질 삼아 쇠사슬로 휘감고 수갑을 채운채 불법·폭력적으로 연행했다. 날강도미국이 험악하게 <한국>을 찍어누르는 이유는 분명하다. 일본에 이어 한국을 수탈하면서 제3세계국가들에게 <기준선>을 제시하는 것이다. 이재명대통령이 <자주국방>을 언급한 배경에는 미군주둔비 9배인상압박과 함께 미군철수<협박>이 있다. 안학섭선생의 43년 수감과 <조지아사태>는 본질적으로 통한다.

미군철수<협박>에 미군철거로 답해야 한다. 미군철거와 전시작전통제권·미군기지환수가 <자주국방>이다. 이는 3500억달러보전을 뛰어넘는 100배·1000배의 가치가 있다. 사대굴종에서 자주자존으로, 매국배족에서 애국애족으로 대전환할 수 있다. 무엇보다 제국주의의 지배와 강탈에는 끝이 없다. 하나를 내주면 다 내줘야 한다. 그러니 지금 잘 싸워야 한다. 미군을 철거하면 미군보호법 국가보안법은 더이상 필요가 없다. 안학섭선생의 앞길을 가로막는 장벽도 바로 미군·국가보안법이다. 국토양단과 민족분열의 근원, 미군을 철거하고 보안법을 철폐해야 전쟁포로가 <간첩>으로 탈바꿈될 일도, 우리노동자가 <개·돼지>로 끌려갈 일도 완전히 없어진다. 안학섭선생의 자주의식, 투쟁의지를 계승한 우리는 완강한 반미자주투쟁으로 미군을 철거하고 보안법을 철폐하며 자주·민주·통일의 새세상을 앞당길 것이다.

2025년 9월27일 서울광화문 미대사관앞
안학섭선생송환추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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