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의 행보가 심상치않다. 먼저 최근 6.4에 정치국회의를 열었다. 알다시피 보천보전투기념일이다. 작년이날엔 김여정당시1부부장이 담화를 발표해 초강력공세의 포문을 열었다. 선전에서 비반복적반복을 기본으로 하는 북답다고 봐야한다. 6.11 당중앙군사위에 이어 6.15 당중앙전원회의를 열었다. 코리아전쟁발발일 2주전이다. 봄을 지나 여름인 6~8월을 정치국회의와 당중앙군사위로 시작하고있다.
작년 5.24·7.18 각각의 당중앙군사위보도에 나온 <고도의격동상태>와 <조선반도주변정세>라는 말이 올 6.11보도에 모두 나온다. 금년보도에서 작년보도둘을 합친 중량감이 느껴지는 이유다. 당중앙군사위는 당연히 군사관련 최고결정단위다. <무엇>과 <어떻게>가 결정된다. 보안상 추상화돼 표현된만큼 회의의 목적과 그결론에 대해 세계의 이목이 집중될수밖에 없다. 이 <무엇>·<어떻게>를 집약적으로 담아 <작전계획>이라고 부르는데 작년 6.23예비회의때 <보류>했다. 그이후 금년6.11까지 여러번 회의가 있었으니 승인했을것이라는 추정은 합리적이다.
북은 2020.1.1보도에서 <새로운전략무기>를 목격하게 될것이라고 했는데 그해 10.10열병식의 마지막에 그렇게 했다. 그렇다면 <충격적인실제행동>으로 넘어가게 된다는것도 그렇게 했는가. 그렇게 했다. 작년 6월의 초강력공세때 당통일전선부에서 군총참모부로 대남사업주도권을 넘기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며 사실상 통일전선사업에 작별을 고한 일이나, 금년 1.14열병식마지막에 신형전술미사일을 공개하고 3.25에 동해상으로 발사시험한 일이 정확히 <넘어가고>있는 과정이다. 이렇게 보면 북의 최종결심과 결정적행동이 결코 멀지않았다는 논리적결론이 자연스럽다.
6.11회의에서 <최근급변하는조선반도주변정세>는 정확히 중국·대만관계를 지칭한다. 북남통일전쟁과 중국·대만통일전쟁이 뗄수 없이 연계돼있는 조건에서 북의 공식보도의 표현은 의미심장하다. 북과 중 그리고 미국내반딥스세력의 3자가 상호밀접히 연관돼 상대의 움직임을 면밀히 주시하고있다. 다만 북은 백두혁명정신으로 방어보다 공격, 피동보다 주동의 입장에서 총대를 메고 정면승부할수 있는 나라라는 사실에 유념할 필요가 있다. 북의 통일전선사업이 거의 사라진 이유도 다르지않다. 바야흐로 정세는 대고조기를 부르는 대격변기를 맞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