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 항쟁의기관차〉 인플레위험과 비트코인을 둘러싼 〈화폐전쟁〉

목재·철광석·구리가격이 역대최고로 오르고 옥수수·대두·밀가격이 8년래최고치를 기록하며 전방위적으로 인플레압력이 나타나면서 연준의 정책전환에 대한 관심이 높다. 그런 가운데 6.15~16 FOMC정례회의를 앞두고 캐플런댈러스연은(연방준비은행)총재·하커필라델피아연은총재·메스터클리블랜드연은총재·퀄스연준부의장등 연준인사들이 테이퍼링(양적완화단계적축소)입장을 밝히고있다. 메스터는 시장예상에 못미친 고용보고서에 대해 더 많은 진전이 있었다며 연준이 말하는 상당한 추가진전에 완전한 일자리회복이 필요한것은 아니라고 했다. 그는 <채권매입프로그램과기준금리등을포함해전반적인정책기조에대해토의할것>이라고 말했다. 고용지표가 2달째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테이퍼링수순으로 가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연준은 물가상승이 일시적일것으로 판단하며 정책전환시점을 앞당길 계획은 없다고 밝혀왔다. 연준은 긴축과 관련한 2대판단기준으로 물가지수·고용지표를 언급해왔다. 2013 양적완화중단시사직후 채권금리의 급등을 비롯한 <긴축발작(Taper Tantrum)>을 초래한것에 대해서 연준은 테이퍼링과 금리인상시간표를 구분하지못한데서 비롯된것으로 보고 테이퍼링후 금리인상을 논의하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CNBC는 연준의 테이퍼링발표시기에 대해 <몇달후아마늦여름혹은초가을에있을것>이라며 실제 테이퍼링시작시점을 올해말 혹은 내년초로 예상했다. 현재 연준은 경기부양목적으로 매달1200억달러규모의 국채등 자산을 매입하는 양적완화를 진행중이다.

최근 달러는 대부분의 경쟁통화와 비교해 약세를 보이고있다. 주요6개국통화대비 달러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인덱스는 최근1년간 7% 넘게 떨어졌다. 또 인플레우려와 비트코인등암호화폐하락세로 부동산·금값을 끌어올리고있다. 미증시는 개인투자자 이른바<개미>들이 ETF(상장지수펀드)투자열기로 일반적인 낙폭보다 제한적인 양상을 보여주고있다. JP모건에 따르면 올해 ETF로 들어온 자금의 70%를 개인투자자들이 차지하고있다. 한편, 겐슬러SEC(증권거래위원회)위원장취임이후 비트코인의 ETF상장이 주목받았다. 겐슬러는 암호화폐에 호의적인 인물로 평가됐지만 암호화폐시장의 투자자보호장치가 미흡하다는 점을 강조하고있어 전문가들은 그가 규제를 대폭 강화한 후에야 비트코인의 ETF상장이 허용될것으로 전망했다.

엘살바도르의회는 6.9 비트코인을 법정통화로 규정한 법안을 통과시켰다. 엘살바도르 부켈레대통령은 법안제출에 대해 밝히면서 단기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하고 공식경제밖에 있는 이들에게 금융접근성을 제공하는데 도움이 될것이라고 역설했다. 엘살바도르의 금융인프라가 비트코인을 중심으로 전면개편돼야한다는것이 부켈레안의 요점이다. 엘살바도르는 국민70%정도가 은행계좌·신용카드를 보유하고있지않아 금융접근성이 떨어진다. 또 해외이주민들이 본국송금액수가 커 엘살바도르국내총생산의 20%이상을 차지하고있는데 송금수수료만 10%이상을 지불해야한다. 엘살바도르정부와 파트너십을 체결하고 모바일결제앱을 내놓은 스트라이크의 창업자 몰러스는 비트코인이 인플레이션이 고질화돼있는 개발도상국을 보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강조했다. 인플레이션이 예고되는 현재 국제경제에서 비트코인을 비롯한 암호화폐는 통화가치하락의 위험을 회피하는 위력한 수단중 하나로 점차 인정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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