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세는 한마디로 2개전선이다. 국제전선과 미국전선이다. 국제전선에는 북·남대결의 코리아반도와 중국·대만대결의 중국양안과 이란·이스라엘대결의 중동이 있다. 미국전선의 기본구도는 반딥스와 딥스다. 이 4개의 전장에서 특히 코리아반도와 중국양안은 밀접히 연관돼있고 본질상 미국을 상대하는데 그미국정세가 전례없이 특수해 이 3개의 전장을 하나로 볼 필요가 있다. 가령 북·남해방전쟁이 터지면 거의 동시에 중국·대만해방전쟁도 일어나고 이힘을 받아 반딥스도 딥스를 제압하는 결정적인 행동에 들어가는 식이다. 그렇다면 딥스에 반대하는 국제전선이 얼마나 공고한가가 정세판단의 가장 중요한 기준중 하나가 된다.
올해 국제정세에서 에버기븐호와 미얀마 2개사건은 중요하다. 전자는 각각 홍해와 지중해에서 활약한 미군과 러시아군의 군사적협동작전이 빛났고 후자는 미얀마의 딥스정권을 무너뜨리는데서 중국의 시진핑세력과 미국의 트럼프·군부세력의 전술적공조가 인상적이었다. 이사건들은 차후 미국군부를 장악한 반딥스세력이 코리아반도·중국양안에서 해방전쟁이 일어날때 개입하지않을 가능성을 시사한다. 반딥스의 장악여부를 떠나 실제로 미국이 북·중과 동시에 맞서 승리하는것은 수차례 시험한 전략시뮬레이션의 결과가 보여주듯이 불가능하다. 북·중은 현시대 절대병기중 하나인 극초음속미사일로 무장하고있어 해방전쟁에서 수분내로 승기를 잡을수 있고 각종전략무기로 무장하고있어 미본토에로의 보복공격도 얼마든지 가능하다.
북의 전격전은 극초음속미사일·전자파·사이버공격을 배합하는 작전과 <남진갱도>로 장갑부대·특수부대를 투입하는 작전의 결합으로 알려지고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북·남해방전쟁은 수시간의 매우 빠른 시간내에 상대측의 항복으로 결속될수 있다. 전자파·사이버공격이 주효하면 <무혈승리>나 다름없다. 현정세는 코리아반도에서의 민족자주성실현이, 외세를 몰아내는 일이 그대리세력의 항복을 통해 간접적인 방식으로 이뤄진다는 중요한 특징이 있다. 당연히 최악의 경우에 대비해야하고, 제국주의의 침략적본성에 대한 과학적인식을 전제로 삼아야한다. 김정은위원장이 트럼프대통령과의 신의를 중시하고 새로운전략무기의 발사시험을 자제하는 이유도 다른데 있지않다. 작년 북이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폭파시키고 당통일전선부에서 군총참모부로 <대적행동행사권>을 넘기며 작성된 <군사행동계획>이 <대미>가 아니라 <대남>인 이유도 마찬가지다.
북에게 7.27은 반미전쟁승리기념일이고 8.15는 항일전쟁승리기념일이다. 7.5부터 8.25까지 약50일간 <야간기동훈련>을 비롯한 결정적인 군사적준비를 한다는 보도가 맞다면 이기간중 가장 위험한 시기가 언제인지는 논리적으로 충분히 추론할수 있다. 역사적으로 이정도까지 국내·국제정세가 유리하고 군사적준비가 탄탄하고 상대측의 정치·경제적위기가 심화된적은 없었다. 북입장에서 결정적시기가 도래하고있다는 판단을 충분히 내릴만한 상황이다. 2개전선과 3개전장에서 급격한 정세변화가 도래하면 마치 2차세계대전때 스탈린그라드전투·노르망디상륙작전처럼 대전환기를 거쳐 딥스를 격멸하고 반딥스세력이 승리하는 대고조기로 비약할때 우리민족·민중의 운명에서도 결정적인 변화가 일어날것이란 예측은 합리적이다. 그렇다면 백두혁명기질을 강조하는 북이 태풍의 눈이 될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