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 항쟁의기관차〉 〈9중대〉 지키다

아프간(아프가니스탄)전쟁 9년째인 1988, 류타예프를 비롯한 청년들이 3개월간의 훈련을 거쳐 전장에 투입된다. 청년군인들은 아프간공항에 내린순간 소련전투기의 추락과 폭발을 목격하며 전쟁의 참상을 한순간에 깨닫게 된다. 청년군인들은 자르단3234고지에 주둔해있는 9중대에 배속된다. 전쟁중에도 일상은 흘러간다. 1989.1 게릴라 무자헤딘의 습격을 받아 치열한 전투를 치른다. 류타예프를 제외한 모두가 몰살되고 전투가 끝난다.

1979 소련은 아프간을 침공한다. 표면적으로는 아프간친러정권이 미국을 배후에 둔 무자헤딘에 의해 위태로워진것이 이유다. 1978.4 무장봉기로 들어선 아프간친소정권은 뒤이어 내부분열로 통치력을 상실했다. 소련군은 아프간에 들어오자마자 무능한 하피줄라아민총리를 제거하고 새지도부를 세우며 심각하게 내정간섭을 했다. 명분을 상실하고 국제사회에서 고립된 소련군은 결국 1989.2 패배해 철군한다.

소련 브레즈네프정권의 좌·우경적오류는 외교에서 미제국주의와의 <평화공존>과 아프간침공을 통해 단적으로 드러난다. 1953 스탈린운명이후 관료주의·수정주의가 심화되며 혁명적원칙에서 이탈한 소련은 아프간전쟁을 거치며 몰락의 수순을 밟는다. 소련의 이같은 문제는 영화곳곳에서 확인된다. 간부군인들은 오직 폭력과 강압으로만 규율을 세우고 무기를 빼돌려 팔아넘기면서 입으로는 <소비에트국제주의>를 외친다. 간부군인들의 무책임성은 9중대가 몰살되자 절정을 이룬다. 살아남은 단한명이 고지사수를 보고하자 왜 통신이 두절됐는지만 힐책한다.

<그땐몰랐다.대규모철수작전중에우리를잊었단것도.> 목숨으로 고지를 지킨 청년군인들을 잊는 지휘부의 모습은 소련이 왜 붕괴될수밖에 없었는지를 보여준다. 사회주의원칙성에서 이탈했기에 소련지도부는 변질됐고 소련을 지켜온 민중은 소련을 지킬 이유를 잃어버렸다. 변질은 곧 자본주의화이자 민중에 대한 억압과 착취를 의미하기에 그렇다. 소련의 붕괴는 사회주의의 붕괴가 아니라 기회주의의 파산이다. 민중이 지키고 이루고자 하는 꿈과 이상은 결코 변하지않는다. 세계민중의 자주와 정의를 향한 행보는 오늘날 국제적인 반제반딥스전선을 형성하며 발전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