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8 항쟁의기관차〉 사설 미완에서 완성으로

8.15는 미완의 해방이다. 해방을 맞았지만 해방이 아니었다. 북은 항일빨치산이 집권했으나 남은 그렇지못했다. 후에는 심지어 일본군출신이 군사쿠데타로 집권하기까지 했다. 북에는 소련군이 해방군으로 들어오고 남에는 미군이 점령군으로 들어온 이유도 있다. 사회주의나라의 군대 소련군과 제국주의나라의 군대 미군은 분명 완전히 반대였다. 우리민족은 2차대전에서 피해국이고 승전국인데, 독일처럼 일본이 분단되는것이 아니라 코리아가 그렇게 됐으니 참으로 황당한일이 아닐수 없다. 1948 5월 남만의 단독선거가 치러지고 8월에 단독정부·분단정부가 들어서자 9월 북도 정부를 세워야했다. 코리아전쟁의 가능성은 그만큼 커지게 됐다. 

북은 7.27을 <전승절>로 기념한다. 1953.7.27 북미간의 정전협정을 승리로 보기때문이다. 북침전쟁을 막고 나라를 지켜냈다는 뜻이다. 하지만 북입장에서도 이는 미완의 승리다. 전국적범위에서 민족해방의 과업을 완수하지못해서다. 전쟁의 본질은 누가 먼저 공격했느냐보다 전쟁의 성격에 의해 좌우되듯이, 북침을 막아냈느냐보다 해방을 이뤄냈는가가 더 중요하다. 그래서 북은 승리의 역사적과제를 미완에서 완성으로 매듭짓기 위해 지난 70년동안 피타는 노력을 했다. 여기에는 잘못하면 재침을 허용해 북이 또다시 잿더미가 될수 있다는 우려도 반영돼있다. 더욱이 제국주의미국은 끊임없이 북을 향해 핵공격을 할수 있다고 위협했다. 실제로 핵공격연습을 수없이 벌였다. 

북과 남, 남과 북은 하나의 민족이다. 반만년이상 한핏줄·한언어로 살아와 이제는 갈라져서는 못산다. 남의 보수세력도 이점을 철저히 인정해 여차하면 어느쪽이든 완전히 주도해 통일을 이루기를 바란다. 자칫 핵전쟁도 터질수 있는 위험을 더이상 방치하지말기를 바라는 마음도 크다. 우리민족을 절멸위기에서 구할수 있고 꿈에도 그리는 통일을 이룰수 있다면 체제상 차이는 아무것도 아니라는 입장이다. 합리적보수가 이정도니 진보, 심지어 혁명은 오죽하겠는가. 현재 윤석열의 지지율이 바닥을 기는 이유중 하나기도 하다. 윤석열은 역대집권자중에서도 파쇼광·호전광의 서열에서 수위를 차지한다. 2023.8 남의 민중들은 윤석열을 놔두면 전쟁이 터진다고 확신한다. 

해방이 미완인 이유는 전적으로 남에 점령군미군이 들어와서다. 그러니 해방을 완성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미군이 나가야한다. 미군을 내보내는 방법은 여러가지가 있다. 평화적으로 하면 후과가 적을수 있다. 다만 그전제로서 남의 파쇼·호전세력은 비평화적으로 정리돼야할것이다. 비평화적으로 자주의 과제가 실현되면 평화적으로 민주의 과제와 통일의 과제가 실현되는 흐름이다. 남은 예속의 역사가 1945부터가 아니라 1910부터다. 113년동안의 어둠의 역사에 비로소 해방의 동이 터오고있다. 대격변기에 대전환을 이뤄내면 대고조기로 나아간다. 하나의 민족으로서의 완성은 하나의 인류로서의 완성에 결정적으로 기여할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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