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3 그리스 아테네의 폴리테크닉봉기로 항쟁이 시작됐고 결국 파쇼독재는 종말을 고했다. 이는 1987 남코리아의 6월항쟁과 본질적으로 유사하다. 시대적사명을 자각한 청년학생의 선봉적역할은 전체민중을 각성시켜 사회역사의 진보를 앞당겼다. 그리스의 청년학생과 민주시민들은 매년 이날을 기념해 폴리테크닉대학에서 미대사관까지 시위·행진을 한다. 올해 50주년을 맞이해 세계반제플랫포옴이 참여해 미제국주의와 나토, 시오니즘이스라엘을 반대하고 팔레스타인에 힘있게 연대했다. 제국주의를 반대하고 제국주의가 도발하는 전쟁에 반대하는 전세계민중의 마음은 하나다.
올해는 자카리아디스서거 50주기이기도 하다. 자카리아디스는 그리스공산당의 대표적인 총서기로서 당의 혁명화와 그리스민족해방, 민주군건설에 혁혁한 공을 세운 위인이다. 특히 1956 흐루시쵸프의 수정주의노선에 반대해 견결히 투쟁한 위업이 빛난다. 당시 흐루시쵸프의 압력으로 1957 당에서 제명되고 그뒤로 1973 의문의 죽음을 맞이할때까지 귀국하지못했기에 더욱 그뜻이 돋보인다. 그리스공산당은 1956~91 소련공산당을 철저히 추종하며 수정주의노선을 걸었다. 그리스공산당이 2001 황당한 수정주의이론인 <제국주의피라미드>론을 만들어낸것이 결코 우연이 아닌것이다.
1956.8 북에서 <8월종파>사건이 일어났다. 소련과 중국의 조종을 받는 종파사대주의세력이 김일성주석을 몰아내려다 실패한 사건이다. 그리스민족해방운동에서 총서기와 사령관은 자카리아디스와 벨루치오티스로 둘이지만 코리아민족해방운동은 그렇지않았다. 북의 혁명무력은 최후의 보루가 됐고 조선노동당은 그리스공산당과 다른 길, 자주의 길을 견지할수 있었다. 그때 만약 북이 쎄브(코메콘)에 들어갔다면 과일농사나 짓다가 동구처럼 소련붕괴때 함께 했을것이다. 오늘 핵미사일강국으로 솟구칠수 있었던 힘의 원천은 다른데 있지않다. 사대주의와 교조주의에 반대하는 자주와 창조의 길이 수정주의의 함정에 빠지지않은 혁명의 유일한 길이었다.
2022.2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을 계기로 우크라이나전이 새로운 단계에 올라서고 마침내 3차세계대전이 발발했다. 2023.10 하마스의 결단으로 팔레스타인전이 개시되고 이내 중동전으로 확대됐다. 현재 동유럽에서는 확전가능성, 동아시아에서는 개전가능성이 높다. 정세는 2차세계대전당시와 비슷하다. 세계반파쇼전선은 세계반제전선으로 전화발전되고 인류역사는 대격변기를 넘어 대전환기로 접어들고있다. 결국 혁명의 주체역량이 강하면 어떤 시련과 난관에도 능히 혁명의 한길을 굴함없이 견지할수 있다. 오직 믿을것은 민중의 힘, 민족의 힘이며 진리의 힘이다. 스스로의 힘과 지혜로 스스로의 운명을 개척하겠다는 과학적신념과 강의한 의지는 산을 허물고 바다를 메우며 해방의 여명을 밝힐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