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2 항쟁의기관차〉 세계반제플랫포옴 청년동맹 창립선언문

우리는 전세계적으로 인류문명과 인류사회의 발전 또는 퇴보라는 역사적변화가 일어나는 전환기를 살고있다. 최근 수십년간의 특징은 이른바 <제1세계>라고 불리는 번영하는 자본주의사회에서 강력한 경제위기가 발생하고 확산된것이다. 그 즉각적인 결과로 사회대다수의 생활수준이 갑작스럽게 폭력적으로 붕괴됐다. 수적으로는 작지만 경제적으로는 강력한 기생하는 엘리트와 노동계사이의 격차가 매우 짧은 시간에 사라지는것을 목격했다.

경제위기라는 현상은 그다지 분명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명백하고 의도적인 거짓말, 즉 <위기>는 위기가 아니라 자본주의시스템의 일시적이고 기능적인 <이상현상>으로서 곧 시정되고 회복될것이라는 거짓말에 기반을 두고있다. 현실은 경제위기가 기존인구의 대다수뿐만아니라 더 중요하게는 미래에 태어날 세대에게 새로운 영구적환경, 새로운 비인간적현실을 가져왔으며 언제 어디서 태어나든 그순간부터 이미 1인당 엄청난 금액을 <빚지고> 자신이 초래하지도 않은, 관리할수 없는 부채를 <관리>하는데 평생을 소진할것임을 입증했다.

세계의 약탈자본이 <제3세계>라고 부르는 국경을 그은 세계의 다른 지역에서, 수십년 또는 수세기동안 그민족이 과도하게 착취당하고 청년들이 첫번째희생자가 된 이러한 종속국가에서는 후자가 직면한 훨씬 다루기 어려운 생존·생계문제가 무서운 비율을 차지하는 경향이 있다.

재정·경제영역의 위기현상이 본격화되고있다. 전세계적인 이해관계충돌의 심화는 가장 강력한 제국주의열강의 신식민주의지배에 대한 도전으로 이어지고있다. 인류는 이제 반제국주의-반식민주의국가들과 사회주의 또는 20세기 초기사회주의혁명의 유산(<사회주의혁명>을보라, 중국·북코리아·베트남·쿠바·라오스·러시아등)에서 경제·군사력을 끌어오는 신흥강대국들이 형성한 경쟁축에 반대하는 미국의 패권아래 점점더 많은 특권국가들이 자본의 독점을 확보하고 실현하는 가장 격렬하고 살인적인 단계, 실제 전쟁단계, 군사적충돌·개입으로 떠밀리고있다.

타락하는 서구독재와 진보하는 사회주의·반제블록간의 이 임박하고 피할수 없는 대결에서 서구패권이 통제하고 영향력을 행사하는 사회의 새로운 세대, 청년들은 아무런 망설임이나 고민없이 잔인하게 지배정권에 의해 총알받이가 될것이다. 우리는 이미 우크라이나에서 수십만명의 사람들이 처분되고 전국에 흩어져있는 광대한 새묘지를 순식간에 채우는것을 목격하고있다.

<동맹국>의 다소 <특권적>인 동료들이 (현재로서는) 경제자원의 전적인 탈취로 인해 경제적죽음과 미래를 매장당하는 고통을 겪고있는 동시에, 수많은 청년들은 누구에 의해서도 선출된 적 없고 물론 누구에게도 책임지지않는 초국가적조직의 CEO들에 의해 오늘날 신나치즘에 <원조>로 보내짐으로써 강제로 징집되고 말그대로 거리에서 또는 집에서 구타당하고 납치돼 죽음으로 내몰리고있다. 청년을 희생자로 삼는 이러한 일반화된 공격은 특정지역에 국한된것이 아니라 매일 더 폭력적이고 잔인하며 파괴적인 새로운 공격이 발생하고있으며, 가장 최근사례는 시오니스트점령정권의 팔레스타인에서의 수천명의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대량학살이다.

점점더 노골적으로 반동적인 속내를 드러내는 서구사회에서 청년은 유럽대서양의 <진보적인> 환경으로 방출되기전에 처리해야할 <위험물질>로 간주된다. 타고난 저항의식, 현상태에 의문을 제기하고 반대하는 경향은 지배적인 <원칙과가치>의 틀에 의해 부여된 <개혁>의 첫번째표적이 되도록 만드는 요인이다.

청년들은 부모가 예상했던 사회적, 노동적 습득에 대한 경험적 접촉과 인식이 허용되지않을뿐만아니라, 중요한 사회적, 노동적, 개인적 권리에 대한 언급은 반사적으로 혐오감을 불러일으키고, 심지어 <자유를제한하던> 과거의 범죄적잔재로 인식하도록 <교육>받아야한다. 더욱 급속한 빈곤, 예속, 이주, 실업, 고용불안, 실존적고뇌, 중독, 소비자대체물, 제조된 <정체성>, 전쟁터에서의 죽음, 전쟁확대에 따른 대량살상무기사용에 친숙해지는것등을 완전히 받아들일것이 요구된다. 이와는 대조적으로, 무소불위의 자본과 시장의 높아진 위상, 만족할줄 모르는 이윤의 추구는 어떻게든 지배적인 종교처럼 절대적이고 타협할수 없는 목표로 된다.

신자유주의<정통>에 따르면 청년들은 진보와 집단주의를 혐오해야한다. 청년들은 이개념들을 이해하고 정의하는것조차 허용되지않으며, 그들은 그리 멀지않은 과거에 인류전체를 역사적경지로 끌어올린 사회주의와 맑스주의과학의 역사적업적을 포함해 어떠한 진보적인 이론적정교화도 표현할수 없는 기계가 되기를 요구받는다. 오늘날 소외는 이것이 궁극적으로 자기분열과 개인적, 사회적 죽음으로 이행됨에도 불구하고 카리스마, 전문자격, 미적수준의 표시, 인종적우월성의 수단으로 돼버렸다. 요컨대 청년은 육체만 젊고 정신은 선천적으로 죽어있어야하며, 착취체제의 영속과 확대를 보장하는 절대적으로 소모적인 신하가 돼야한다.

하지만 상황은 빠르게 변하고있다. 제국주의지배는 최근까지만해도 상상할수 없었던 21세기 첫패배를 향해 흔들리고있는것처럼, 범유럽대서양주의제국은 스스로 만들어낸 형이상학적외피를 벗고있는것처럼 보인다. <무적>에 대한 경외감이 사라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물질적수준에서는 줄어들고있지만 훨씬 더 중요하고 결정적인 다른 분야에서는 거의 그대로 남아있는 제국의 막강한 힘을 과소평가하는것은 실수일것이다. 그것은 지배이데올로기의 분야, 세계의 분열, 세대에 걸친 이른바 <서방문화>와의 통합으로 태어나는 순간부터 육체적죽음의 순간까지 이미 초월적으로 길러지며 온전하게 고려되고 규제된 <생산과정>으로서의 인간주체를 사회적본질을 비롯해 자신의 생물학적본질조차 파악하고 이해할수 없는 무의식적이며 고립된, 소비적이며 수동적인 존재로 바꾸는 자본의 지배이데올로기에 의해 끊임없이, 특히 무의식적으로 길러지는 이데올로기다. 포스트모더니즘적<자기정의또는자기인식>의 공격을 받는 존재는 이미 어린 시절부터 수많은 취향과 예산에 맞는 다종의 <사회적구성물>과 <정체성>이 판매되는 슈퍼마켓진열대에서 <정체성을선택>하도록 강요받고있다.

전세계의 진보적인 청년들은 깨어나서 전망을 가진 삶의 길, 모든 억압과 조작에 맞서 품위있는 집단적인 해방투쟁으로 일어서는 어렵지만 아름다운 길, 세계반제플랫포옴의 역동적부분으로서 반제국주의와 사회주의의 모든 세력과 함께 수행해야하는 투쟁을 선택해야한다. 청년들은 국제적으로 모든 국가의 모든 반제반파쇼반식민주의세력을 전투적인 전선으로 조직함으로써 그들에게 <정상>으로 강요되는 기형을 분쇄해야한다. 이를 위해 필요한 전제조건은 과학자·지식인과 같은 진보적이고 선구적인 노동부문의 모든 전선을 활성화하고 행동할뿐만아니라 분열적인 이념과 교리를 인식하고 거부하는 방향으로 젊은이들을 이끄는것이다. 이는 제국주의만이 아니라 과거투쟁의 영웅적인 역사적상징과 독특한 어법사용으로 조작하는 우리시대의 기회주의와 수정주의에 의해서 전달되는데, 이 유해한 영향은 혁명적인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오늘날의 모든 투쟁을 포기하게 만든다.

우리진영에서 청년들은 기생충의 번영을 위한 소모성원료가 아니다. 우리에게, 젊은이들은 현진보운동의 전위들이고 미래인류의 종과 문명의 계승자들이다. 모든것은 젊은이들의것이며, 그들이 중심이 되는것은 필수적이다. 초기사회주의혁명의 소중한 유산을 활용하고 현대적함의의 측면에서 진보·풍부화·변형시켜 우리시대의 엄청난 기술적가능성을 활용하는것이 필수적이다. 사회주의와 공동주의의 이상에 영감을 받고 이를 계승하는 청년들앞에는 특별한 과제가 놓여있다. 전세계 모든 민족의 반제투쟁에서 일관되게, 이타심을 가지고 선구자적역할을 수행하는것이다. 우리는 이러한 정신으로 청년들을 동원할수 있는 투쟁을 호소한다.

2023년 11월19일

아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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