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과 민중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11
민족과 민중이 더 가까워졌다. <대한민국족속들>이 민족에서 제외됐기때문이다. 아무래도 국가적차원에서 연구하니 상대적으로 더 설득력을 갖게 된다. 북이 이런 방향에서 연구하고있다는 신호는 오래전부터 있었다. 그리고 마침내 12월당중앙전원회의보도와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을 통해 결론이 확인됐다. <대한민국족속들>은 같은민족, 동족이 아닌것이다. 이는 민족개념자체의 변화를 의미한다. 민족반역자들은 민족범위에 들어가지않는다.
민족과 민중의 차이를 이렇게 이해하면 쉽다. 민족자본가는 민족에 들어가지만 민중에는 안들어간다. 외국인노동자는 민족에는 안들어가지만 민중에는 들어간다. 민족은 이민족과 구별되는 공동체, 단위고 민중은 반민중세력과 구별되는 세력, 구조다. 민족은 핏줄과 언어로 구별되는 역사적으로 형성된 공고한 공동체고 민중은 자주성을 지향하는 모든 계급과 계층으로 이뤄진 사회적집단이다. 민족이 반대하는것은 제국주의외세고 민중이 반대하는것은 억압·착취계급이다. 식민지의 지배·착취계급은 제국주의외세의 주구들이니 민족·민중에게 제국주의외세는 전략적타격대상이고 그주구들은 전술적타격대상이다.
남코리아에서 <대한민국족속들>을 제외하면 민중에 가까워진다. 노동자, 농민, 청년학생, 양심적지식인과 상인, 지식인등 민중과 민족자본가가 남는다. 북은 민족자본가를 끌어당기기 위해, 품을 들여 6.15공동선언을 발표하고 개성공단을 건설했다. 10.4선언과 4.27선언·9월평양선언으로 이를 2번3번 확인하며 노력하고 또 노력했다. 1월연설은 이제 더이상 이렇게 안하겠다는것이다. 지난 역사적노정에 대한 총화와 우크라이나전·팔레스타인전의 3차세계대전정세를 반영한 결정적조치다. 이제 민족자본가들은 민족과 외세사이의 더욱 첨예한 갈림길에 서게 됐다. 평정시, 곧 <대한민국족속들>을 정리할때 어떤 입장이냐로 운명이 달라진다.
북은 당면정세에서 전술적타격대상, 전술적적이 제거되면, 평정이 이뤄지면 전략적타격대상, 전략적적을 제거하는것이 결정적으로 용이해진다는것을 확신하고있다. 윤석열무리는 <대한민국족속들>의 수괴들로 전술적적안에서 주적이다. 윤석열무리는 제국주의외세의 주구인 반민족무리고 민중을 억압·착취하는 반민중무리다. 제국주의외세의 주구는 동족이 아니니,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 불가피하게 쓰게 된 전술핵의 타격대상이 되는데서 일말의 논리적모순마저 없게 됐다. 제국주의주구의 정리는 곧 지배·착취계급의 정리가 된다. 북은 평정을 민족·민중의 자주성실현의 지름길로 보고있다.
괴뢰는 좀비 | 조덕원 21세기민족일보 2024.2.21
괴뢰는 좀비다. 좀비는 사람이 아니다. 형체만 사람일뿐 <영혼>이 없는 존재로 산존재가 아니다. …
좀비에게 없는 <영혼>은 괴뢰에게 없는 자주성이다. 자주성이 없는 존재는 사회적존재, 사람이 아니다. 사람은 자주성을 가진 사회적존재다. 자주성은 사람의 생명이다. 사람은 생물학적존재면서 동시에 사회적존재다. 자주성이 없는 사람은 그저 생물학적존재, 동물적존재일뿐이다. …
괴뢰와 민중은 다르다. 괴뢰는 북사전에 의하면 <제국주의를비롯한외래침략자들에게예속되여그앞잡이노릇을하면서조국과인민을팔아먹는민족반역자또는그런자들의정치적집단>이다. 1월최고인민회의시정연설에 나오는 <외세의특등주구집단인대한민국>표현을 결합하면 <대한민국>은 국가가 아니라 괴뢰다. 북이 <괴뢰한국>이라고하면 <한국>의 괴뢰성을 부각한 표현이지만 그냥 괴뢰와 같은 말이다. 즉, <대한민국>은 <외세의특등주구집단>, 괴뢰일뿐인것이다. 그러니 모든것의 주인이고 자주성을 생명으로 하는 민중이 괴뢰일수 없다.
… <대한민국>을 특등주구라 할때는 <대한민국족속들>중 상위족속, 행정·입법·사법권을 장악한 족속들을 의미하는것이고 그윗것들의 명령에 따라 움직이는 아랫것들, 가령 괴뢰군은 그냥 괴뢰밑의 괴뢰인것이다. 평정정세가 임박한 이때, 정신 바짝차려야한다. 괴뢰가 돼도 죽지만 괴뢰밑의 괴뢰가 돼도 죽는다. 자주성이 없는 좀비가 되겠는가, 자주성이 있는 민중이 되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