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6 항쟁의기관차〉 〈서울의봄〉 항전

<내눈앞에서내조국이반란군한테무너지고있는데끝까지항전하는군인하나없다는게그게군대냐>, 수도경비사령관 이태신은 죽음의 최후항전을 앞두고 참모에게 이렇게 말한다. 보안사령관 전두광등의 반란무리의 군사반란을 결국 이태신등 반반란세력은 막아내지못한다. 계엄사령관인 육군참모총장은 전두광무리에 의해 납치돼 고문을 받고 대통령은 결국 사후재가를 하게 된다. 이과정에서 국가를 수호해야할 군대의 진정한 사명을 지키는 <참군인>들은 정의롭지만 미약하다.

역사적진실에 기초해 12.12군사쿠데타를 실감나게 그려낸다. 내내 박진감이 넘치고 절정을 향한 긴장감으로 눈을 뗄수 없다. 언제나 그렇듯 실제 있었던 일이라는데에 높은 몰입감과 짙은 여운의 원천이 있다. 당시 끝까지 항전한 <참군인>들은 죽었지만 후에 높이 평가되고 쿠데타를 성공한 반란무리들은 권력을 누렸지만 마지막에 심판받아 철창행이 되고 역사의 오물통에 처박혔다. 한때의 영화(榮華)는 자자손손 영원한 수치(羞恥)에 비하면 보잘것이 없는 법, 반역무리들은 민심 무서운줄 알아야한다.

가장 큰 허점은 쿠데타의 배후를 밝히지못한것이다. 전두환등 <하나회>만의 힘으로, 철저한 미국의 식민지 <한국>에서 쿠데타가 가능하다고 믿는것은 어리석다. 미국은 <한국>의 군사·정치·경제를 완전히 장악하고있다. 군사분야는 더욱 그렇다. 박정희를 제거하고 오래전부터 그후임으로 키워온 전두환과 <하나회>성원들은 모두 미군이 통제하는 주구들일뿐이다. 미국이 계획하고 실행한 쿠데타고 미국이 키우고 밀어준 주구들인것이다. 미국의 시나리오대로 벌어진 사건이 미국이 빠진 시나리오로 형상화된것이다. 미국은 쿠데타의 원흉인데, 정반대로 묘사됐다.

평정의 관점에서 보면, 과연 이런 군대가 평정을 막을수 있겠나싶다. 전두환식쿠데타에도 이리 맥없이 무너지는데, 세계최강의 완전한 비대칭전력을 어떻게 막겠는가. 정신력, 물리력, 작전력 모두 낙제다. 오합지졸의 대명사인 당나라군대보다 못하다. 참군인이라면 누가 적인지부터 바로 봐야한다. 과연 우리민중을 억압하고 우리조국을 분단시킨 적이 누구인지를 옳게 보지못하는한, 이른바 <참군인>일뿐이다. 이들은 평정때, 누구를 상대로 항전을 해야하는지, 12.12사건때보다 백배 더 혼란스러워할것이다.

- Advertisement -
The World Anti-imperialist Platfor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