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60년대후반 미국의 징집된 청년들이 베트남전에 투입되기전 8주간의 지옥같은 훈련을 받는다. 교관 하트만은 훈련병들을 <구더기>취급하고 치욕스런 별명으로 부르면서 공공연히 린치를 가한다. 훈련을 받던중에 결국 미쳐버린 레너드는 훈련마지막날 화장실에서 하트만을 죽이고 스스로 목숨을 끊는다. 정훈병 조커는 1968.1 구정대공세를 계기로 실전에 투입된다. 전선으로 향하는 헬기안에서 기관총사수는 베트남민중들을 무차별 학살한다. 한편 조커가 소속된 분대는 수색중에 3명이 총격으로 죽는다. 저격수는 1명, 베트민소녀다. 총에 맞아 쓰러진 베트민소녀는 <총쏴>라고 말하고, 조커는 소녀를 죽인다.
전쟁광기를 사실적으로 그리고있다. 교관은 청년들을 <인간>이 아니라고 세뇌시키고, 훈련병들은 아침에 눈뜨고 밤에 잠들기전까지 욕설과 엽기적인 말과 노래, 가혹행위에 노출된채 인간성을 완전히 상실해간다. 하트만이 훈련마지막날에 한 <구더기>가 <해병>이 됐다는 말은 인간이 아닌 <괴물>이 됐다는 소리다. 전장에서의 미군은 기관총사수와 같은 <살인기계>와 스스로 정신을 놓은 <사람>으로 나뉜다. 1968.3 비무장민간인500명이상을 죽인 미라이학살과 1972 닉슨미정부의 폭격강화방침에 따라 하노이와 하이퐁에 10만발이 넘게 폭탄투하를 한 사실은 미제침략군대가 전쟁광기에 날뛰며 대량학살을 벌였다는것을 증명한다.
군인의 정신력이 전쟁의 승패를 결정한다. 큐브릭감독은 영화말미에 강인한 정신력의 소유자로 베트민소녀저격수를 내세워 인상적으로 표현했다. 정신력은 사상도덕적우월성이며 이는 무기에서의 우월성보다 중요하다. 사상도덕적우월성을 결정하는것은 전쟁의 성격이다. 침략자에게 정의가 없듯이, 침략국의 군인은 결코 사상도덕적으로 우월할수 없다. 미제침략군대의 교관이 훈련병들을 <살인기계>로 변모시키는데 골몰하는 이유는 참전자체가 지극히 부정의하기에 그렇다. 그러니 미제침략군대는 일시적으로 이길순 있어도 종국적패배를 면할수 없다. 20세기 청소한 민족해방신생국 조선을 침략했지만 결국 패배한 중요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제국주의진영의 3차세계대전광기는 취약성의 반영이다. 조선은 오늘날 핵·미사일최강국으로 변모했고, 중·러와 함께 반제진영의 주력군을 형성하고있다. 제국주의진영의 군사·정치·경제적위기는 갈수록 심화되는 반면, 반제진영주력군의 군사·정치적위력과 전략전술적협력은 갈수록 강화되고있다. 뿐만아니라 반제대중투쟁이 세계적으로 확산되며 제국주의진영의 고립·약화를 가속화하고있다. <신냉전>을 위기모면의 출로로 여기는 제국주의진영은 동유럽에서의 확전과 서아시아(중동)전의 확대를 통해 서태평양전을 촉발하려고한다. 이성과 광기, 정의와 불의, 진보와 반동간의 대결에서 전자가 승리하는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자주와 평화의 새세상은 머지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