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세는 한마디로 3차세계대전이다. 1차세계대전의 시작을 <사라예보의총성>으로 본다면, 3차세계대전의 시작을 2022.2 러시아의 특수군사작전으로 보는 견해는 지나치지않다. 물론 동유럽과 서아시아(중동)를 넘어 다른곳까지 터져서야 비로소 3차세계대전이라고 볼수도 있다. 세계대전이 세계적범위에서 벌어지는 두진영간의 큰전쟁이기때문이다. 바로 그<다른곳>이 동아시아고 이제는 서태평양이 됐다. 동아시아는 동북아시아와 동남아시아를 포괄하고 서태평양은 동아시아 더하기 호주·뉴질랜드다. <한국>전이든 대만전이든 어느 한곳에서 전쟁이 터지면 다른곳은 자동으로 터지고, 이는 즉시 일본·필리핀이 가세하는 동아시아전, 호주·뉴질랜드가 가세하는 서태평양전으로 확대될것이다. 명실상부한 3차세계대전이다.
서태평양전은 곧 태평양전이다. 1940년대 태평양전과 구별하면 <2차태평양전>이다. 2차세계대전때는 파쇼진영에 속한 일본이 반파쇼진영에 속한 미국을 향해 전쟁을 도발했고 초반에는 하와이전에서 승리하며 동남아시아를 장악할수 있었다. 그런 일본이 미드웨이전에서 패배하더니 결국 패망하고 말았다. 당연히 이승리에는 조선민중과 중국민중의 항일무장투쟁이 있었고 소련군의 국제연대가 적지않게 기여했다. 문제는 미국이 핵무기를 투하하고 일본의 항복을 직접 받았다는데 있다. 그결과 억울하고 황당하게도 전범국이자 패전국인 일본이 아니라 피해국이자 승전국인 조선이 분단되는일이 벌어졌다. 미제국주의의 대륙침략야욕으로 벌어진 역사의 비극이다.
시간이 흘러, 또다시 태평양에서 전쟁이 벌어지게 됐다. 이번에는 제국주의진영에 속한 미국이 반제진영에 속한 조선·중국·러시아를 상대로 전쟁을 도발하고있다. 구체적으로 <한국>과 대만이 주된 전선이 되고있는데 그중에서 <한국>은 지금 이순간 전쟁이 벌어지고있는 동유럽과 서아시아에서도 유례를 찾아볼수 없을정도로, 전략무기·전술무기가 집중배치되고 연일 침략전쟁연습이 벌어지고있으며 군체계를 정비하고 군사비를 늘이는데서도 전례없는 속도를 보이고있다. 여기에 올여름 <림팩>을 중심으로 <프리덤에지>·<퍼시픽스카이즈>·<퍼시픽드래곤>등 각종실전연습들이 더해지고 2024.7 워싱턴나토서밋이 개최돼 화룡점정을 찍었다. <한국>전·대만전이 터지면 동아시아전, 서태평양전으로 비화되는것은 이제 기정사실이다.
제국주의가 일으킨 3차세계대전의 폭풍이 동유럽에서 서아시아를 거쳐 서태평양으로 불고있다. 서태평양, 태평양은 3차세계대전의 주전장이 될것이다. 핵미사일로 무장한 초강대국들이 마주보고있는 태평양에서의 전쟁은 아무리 제국주의군대가 대리전·원정전·국지전·비핵혼합전을 추진한다고 해도 어떻게 될지 100% 예견할수 없다. 반제진영이 전략적으로 인내하며 전쟁을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하지만 제국주의진영이 출발시킨 전쟁의 폭주기관차는 브레이크가 고장난 상태다. 2차세계대전처럼 결국 한쪽진영이 무너져야 끝나는 싸움이고 그진영은 제국주의진영이 될것이다. 반제진영이 명분을 쥐고 역량에서 압도적이며 작전에서 우월하기때문이다. 반제진영은 서태평양전을 비롯한 3차세계대전에서 승리하며 새로운 역사의 대전환기, 대고조기를 열어놓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