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0~11일 베네수엘라 카라카스에서 <세계반파시즘대회>가 개최됐다. 대회에는 95개국에서 300여명의 국제대표단을 포함해 900여명이 참석했다.
대회는 합법적인 선거로 당선된 마두로정권에 대한 제국주의의 내정간섭과 파쇼세력의 테러를 계기로 개최됐다. 참가자들은 마두로정권에 대한 지지와 파시즘에 반대하는 세계민중의 단결의 목소리를 높였다.
델시 로드리게즈(Delcy Rodriguez)베네수엘라부통령은 대회사에서 <우리는 하나의 생각 하나의 정신으로 결집해 세계로 퍼지고 있는 파시즘을 막아야 한다. 이는 자본주의의 지배와 신자유주의와 제국주의의 발전의 결과로 인류가 마주할 가장 심각한 위협이다.>라고 강조했다.
대회에서 디오스다도 카베요(Diosdado Cabello)베네수엘라내무·법무부장관은 <베네수엘라는 거대한 실험실이다. 제국주의의 반베네수엘라계획이 성공한다면 이를 다른 국가들에 복제할 것이다. 국가의 수반을 압박하고 침묵시키며 공범으로 만들 것이다.>라고 경고했다.
폐회사에서 베네수엘라 니콜라스 마두로(Nicolas Maduro)대통령은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에 의해) 새로운 세계를 위해 반파시즘, 반식민주의, 반제국주의 인터내셔널이 제안됐고, 그 제안을 승인했다. 반파쇼인터내셔널은 만들어졌다.>며 제국주의와 파시즘에 맞서기 위한 국제조직의 창설을 공식화했다.
대회에 참여한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PSUV),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청년조직(JPSUV), 신유고슬라비아공동당(NKPJ)의 당원들은 민중민주당(PDP)당원들과 함께 <미제국주의 내정간섭 중단하라!>, <단결한 민중은 패배하지 않는다!> 가로막과 <민중민주당탄압중단!>, <윤석열파쇼정부규탄!>, <국가보안법철폐!>구호판을 들고 민중민주당에 대한 파쇼탄압을 반대하는 시위를 힘있게 진행했다.
2023년 5월 민중민주당이 주최한 광주국제행사에 참석했던 베네수엘라 전부통령인 리카르도 몰리나(Ricardo Molina)도 <민중민주당탄압중단!>, <윤석열파쇼정부규탄!>, <국가보안법철폐!>구호를 들고 강력한 연대의 뜻을 밝혔다.
다음은 국제동지들과 베네수엘라통합사회당핵심인사들의 높은 평가를 받은, 민중민주당의 국제컨퍼런스발표글 전문이다.
베네수엘라민중의 반파쇼반제투쟁은 반드시 승리할 것이다
베네수엘라파쇼세력이 우익쿠데타를 시도하며 베네수엘라민주주의에 도전하고 있다. 파시스트들이 각종 소요사태와 우익테러를 감행하며 민중정권의 경찰과 군인, 민중들을 공격한 결과 수십명이 죽거나 다치는 극단적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특히 최근 <과림바>에 연루돼 체포된 2000여명의 사람들중 80%이상이 미정부에 의해 미텍사스에서 훈련을 받았으며 콜롬비아마약밀매준군사조직, 페루파시스트정부 등과 공모했다는 충격적인 사실이 밝혀졌다. 한편 민중정권을 전복하고 <선거 불법화>를 위한 공작은 사이버상에서도 광란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 유명해커는 극우야당의 승리로 대선결과를 조작하기 위해 대선직후 선거관리위원회에 맹렬하게 사이버공격을 한 사실을 실토했다. 이런 사례는 극히 일부일뿐이다. 미제침략세력의 하수인들, 주구들은 지금도 조직적으로 <사이버쿠데타>를 시도하고 있다.
베네수엘라파시스트의 배후조종자가 미제침략세력이라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미정부는 올해 1월 <마두로정부는 민주인사를 구속하고 야권후보들의 대선출마를 금지하고 있다>며 석유·가스에 관한 제재를 부활함으로써 베네수엘라내정에 심각하게 개입했다. 반정부파시스트들은 2023년부터 2024년1월까지 적어도 5차례이상 반정부쿠데타음모를 벌여왔고, 이를 베네수엘라당국은 성과적으로 저지·분쇄했다. 이파쇼세력들은 폭력·범죄행위는 물론이고 니콜라스마두로대통령을 비롯한 고위급정부인사들에 대한 암살시도까지 악랄하게 감행했다. 파쇼범죄무리를 단죄하는 것은 지극히 합당한 것임에도 미국은 베네수엘라가 <야당탄압>을 하고 있다고 모략하며 경제제재추가와 서방언론을 동원한 모략선동을 강화했다. 미제침략세력과 파시스트간의 결탁은 4월 베네수엘라정부가 공개한 음성파일로도 분명히 확인된다. 내용에 따르면 파쇼야당의 수괴는 미당국에게 <완전한 재정적 질식>이 이뤄질 때까지 베네수엘라에 더 많은 제재를 가하라고 구걸했다. 베네수엘라외무부에 따르면 야당은 미국·유럽에 베네수엘라에 대한 수백개의 일방적 제한조치를 반복적으로 요구해왔다.
역대로 제국주의미국은 친미파쇼세력을 조종해 극우쿠데타를 <색깔혁명>으로 미화분식하며 민주정권과 민중정권을 악랄하게 전복해왔다. 미보스턴대학의 한부교수는 <은폐된정권교체:미국의비밀냉전>저서에서 1947~89년까지 미국은 64차례의 은폐된 정권교체행동과 6차례의 공개적 행동을 실시했다고 폭로했다. 소련·동구붕괴후 30년동안 전복된 정부들중 <색깔혁명>에 의한 경우가 90%이상 차지하며 2001년 이래 미국은 세계 80여개나라에서 <반테러>의 미명하에 전쟁을 일으키거나 군사행동을 전개하며 38만7000명의 민간인을 포함해 92만9000명의 사망자를 직접 초래했다. 지배와 약탈을 자기본성으로 하는 제국주의미국에게 베네수엘라는 결코 예외가 될 수 없다.
베네수엘라극우쿠데타의 극단적 위험성은 3차세계대전의 정세하에서 벌어진 이른바 <색깔혁명>이라는데 있다. 제국주의진영이 일으킨 3차세계대전은 2022년 2월 우크라이나전으로 시작됐고 2023년 10월 팔레스타인전·서아시아(중동)전으로 심화됐다. 3차세계대전의 특징중 하나는 친미파쇼세력들이 전쟁대리인을 자처하며 침략전쟁을 벌이고 있다는데에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신나치세력은 2014년 <색깔혁명>의 일환인 <유로마이단>쿠데타를 통해 키예프정권을 탈취했고 이후 8년 동안 돈바스내전으로 수만명의 민간인을 학살했다. 이어 2022년 2월부터 나토동진금지·신나치척결·주민보호를 목적으로 시작한 러시아 <특수군사작전>에 대항해 미제침략세력의 전쟁꼭두각시노릇에 충실하며 우크라이나전을 동유럽으로 확전하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 우크라이나의 사례는 3차세계대전정세하에서 베네수엘라와 여타의 반미국가들내부에서 벌어지는 음모적인 <색깔혁명>들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보여준다.
한편 베네수엘라극우쿠데타시도와 같은 파쇼적 준동이 윤석열정부에 의해 <한국>에서 버젓이 자행되고 있다. 친미호전, 친일매국, 파쇼부패의 윤석열정부는 현재 최악의 정치적 위기에 직면해있다. 진보세력들은 <윤석열타도>를 촉구하고 있고 진보·개혁을 포함한 민주세력들은 <100일안에 윤석열 탄핵>을 목표로 싸우고 있다. 윤석열은 미제침략세력의 파시스트꼭두각시라는 자기본색에 맞게 서태평양전의 도화선이 될 <한국>전을 도발하는 한편, 민족자주와 민주주의, 평화통일을 위해 싸우는 진정한 애국세력을 <반국가세력>으로 모략하며 파쇼탄압에 집중하고 있다. 그리고는 마침내 8월30일 합헌정당, 합법정당인 민중민주당에 대한 압수수색, 파쇼적폭거로 윤석열정부 스스로 파쇼독재임을 만천하에 드러냈다.
윤석열의 <한국>전도발과 파쇼탄압은 한마디로 <전쟁계엄>으로 가는 수순이다. 윤석열은 정계·군부내에 사조직을 구성하고 지난 파쇼정권당시 <계엄령문건>을 작성했던 군인들을 복직시키며 <전 쟁계엄>을 위한 사전준비작업을 사실상 마쳤다.
제국주의진영이 일으킨 3차세계대전의 폭풍이 동유럽과 서아시아를 거쳐 서태평양으로 불고 있다. 제국주의진영은 동유럽에서 우크라이나신나치세력, 서아시아에서 이스라엘시오니즘세력을 전쟁하수인으로 내세운 채 침략전쟁을 벌이면서 서태평양을 3차세계대전의 주전장으로 삼기 위해 책동하고 있다. 미국은 서태평양친미호전국가들과 <동북아판나토>·<스쿼드>·<오커스> 등 군사동맹체를 결성했고 코리아반도와 남중국해 인근에서 동아시아파쇼호전세력을 동원해 조선·중국을 겨냥, 철저히 침략적인 합동군사연습들을 전개하고 있다. 특히 7월 나토워싱턴정상회의에서 <나토의 태평양화>를 완성한 미제침략세력은 6~8월까지 태평양을 주무대로, 나토회원국과 서태평양친미호전국가들을 결집해 조선·중국·러시아를 겨냥한 다국적합동군사연습인 <림팩>·<피치블랙>·<퍼시픽 스카이즈>·<퍼시픽드래곤>을 실시했다. 뿐만아니라 일군국주의세력을 서태평양전돌격대로 내세우 고 일군국주의세력 아래 윤석열파쇼호전무리를 편제했으며 코리아반도에서 대조선선제핵타격연습 을 포함한 대규모합동군사연습을 최근까지 전개했다. 일련의 사실들은 미제침략세력이 서태평양전, <2차태평양전>을 벌이기 위해 광분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그리고 <2차태평양전>이 벌어지면 태평양과 접하고 있는 라틴아메리카도 결코 무사하지 못하다. 실제로 이 전쟁을 주도하는 미국과 나토의 기지들중 10프로가 라틴아메리카에 존재하며 그중 상당수가 멕시코에서 칠레까지 이어지는 동태평양쪽에 있다. 베네수엘라를 비롯한 라틴의 모든 국가들은 사태의 심각성을 인지하고 그 어느때보다도 반제반파쇼의 기치, 반전평화의 기치를 높이 들고 싸워야한다.
3차세계대전에서 우크라이나신나치·이스라엘시오니즘·일군국주의세력이 공통적으로 친미파쇼세력이라는 사실은 무엇을 말해주는가. 20세기 파시스트는 제국주의세력의 변종이지만 21세기 파시스트는 제국주의의 주구다. 2차세계대전은 반파쇼대전이지만 3차세계대전은 반제대전인 이유다. 2차세계대전당시 전세계민중들이 반파쇼통일전선을 형성해 싸워 승리한 역사적 경험은 3차세계대전이 전개되는 지금 반제통일전선을 형성해 제국주의진영에 맞서 싸워야만 승리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현재 제국주의진영은 우크라이나전에서 패퇴하고 있고 서아시아전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이런 와중에 핵·미사일최강국인 조·중·러가 있는 서태평양에서 전쟁이 일어난다면 태평양은 제국주의진영의 무덤이 될 것이다.
3차세계대전의 대격변기를 맞이한 전세계민중들이 세계반제공동투쟁으로 제국주의진영을 격퇴하고 온세계자주화와 진정한 평화의 새시대를 앞당기는 것은 정의며 필연이다. <한국>민중의 유일한 변혁정당인 민중민주당과 전세계 공동주의정당, 반제자주정당들의 결집체인 세계반제플랫포옴은 <민중을 위해 내가 있으며 민중의 지지를 바탕으로 새로운 승리를 위해 나아갈 것>을 결의한 마두로대통령과 민중정권의 두리에 뭉친 베네수엘라민중들은 반파쇼반제투쟁에서 반드시 승리할 것이라고 확신한다. 마두로 승리! 베네수엘라 승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