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0.5.26~6.4 덩케흐크(Dunkerque)전투가 발발한다. 프랑스 덩케흐크해안에 40여만명의 연합군패잔병이 구출을 기다리고있다. 영국정부는 <다이나모작전>을 수립해 영국군구출작전에 돌입한다. 대규모의 병사를 실은 구축함이 독일전투기의 공습으로 침몰하고 살아남은 병사들은 제각기 여러방식으로 탈출을 준비한다. 한편 영국정부는 민간선박을 징발해 병사구출에 동원한다. 3만명정도 구출할수 있을거라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33만명을 구출하면서 <다이나모작전>은 성공한다.
조국이자 민중이다. 도슨은 아들과 함께 선박을 몰며 사선을 넘는다. 정신 나간 패잔병의 패악에도 굴하지않고 병사들을 싣기 위해 노력한다. 도슨부자는 추락한 비행기에서 군인을 탈출시키고 기름유출로 인해 언제든 불길이 치솟을수 있는 바다에서 기름범벅이 된 병사들을 끌어올린다. 도슨과 같이 병사를 구하기 위해 도버해협을 건넌 선박이 수백척이다. 영국해군이 독일군에 의해 구축함이 폭격된후 겨우 1척만 덩케흐크에 보낸것과 대비된다. 영국당국을 상징하는 해군중령이 몰려오는 선박을 보고 <home(조국)!>이라고 말한다.
제국주의는 <홈>이 될수 없다. 영국·프랑스는 1938.9 뮌헨협정으로 체코슬로바키아민중들을 파쇼독일에게 제물로 바쳤다. 전쟁을 막기 위한 소련의 거듭된 노력에도 영·프는 사회주의소련붕괴를 위해 파쇼독일의 침략예봉을 동쪽으로 돌리는데 급급했다. 동맹국인 폴란드가 독일에 침략당하며 2차세계대전이 터졌을때 막대한 군사력이 있었음에도 파쇼독일에 그 어떤 타격도 가하지않는 <가상전쟁>만 벌였다. 조국이 어머니라면 민중은 자식이며, 내자식이 귀한만큼 남의 자식도 귀한거다. 덩케흐크전투패배는 영·프제국주의의 기회주의적, 배신적 행위에 따른 필연적결과다.
어느편인가가 중요하다. 프랑스가 독일식민지로 전락한뒤, 영국·미국은 끊임없이 소련을 배신했지만 소련은 영·미의 반사회주의·제국주의본심을 알고도 대의만 바라보며 견인했다. 서부전선을 약속한 기한인 1943이 아닌 1944가 돼서야 형성하고, 소련붕괴를 위해 파쇼독일패잔병에게 무기를 쥐어주려했던 영·미의 본색은 제국주의에 결코 희망을 걸수 없다는것을 보여준다. 2차세계대전이 반파쇼대전이었기에 영·미는 승리자가 될수 있었다. 전후 <냉전>을 거쳐 <신냉전>이 조성된 현시대에 전개되는 반제대전, 3차세계대전에선 결코 제국주의세력이 승리자가 될수 없다. 제국주의가 결정적으로 패퇴하는 순간, 세계민중들은 진정한 <홈>을 가질수 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