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5 항쟁의기관차〉 〈테넷〉 역행

우크라이나 대형오페라하우스에서 테러가 발생한다. 현장에서 미CIA(중앙정보국)요원 티피(The Protagonist 주도자)는 시간을 뒤집는 인버전의 존재를 확인하고 다른 CIA요원은 티피에게 <테넷>을 기억하라고 한다. 소련시기 플루토늄발굴을 위한 비밀도시에서 만들어진 이물질로 인해 미래에서 현재로의 이동이 가능하다. 영국국적의 러시아출신 사토르는 무기밀매업자로 이물질을 이용해 현재를 위협한다. 티피는 사토르가 <알고리즘>과 사토르자신의 맥박을 연결해 자신이 죽으면 세계가 멸망하도록 설계된것을 확인하고 다른 요원들과 함께 <알고리즘>을 찾아 파괴하며 3차세계대전을 막고 세계를 구한다.

구성을 버리고 관계에 집중하면 본질이 보인다. 시간을 역행한다는 영화속 세계관을 그럴싸하게 보이기 위해 과학적개념들을 덧붙이고 나름의 논리구조를 복잡하게 만들었다. 감독이 연구원 바버라의 입을 통해 <이해하려하지말고느껴라>라고 관객에게 말하는건 이영화를 이해시킬수 없다는 자기고백이다. 주인공은 미CIA요원이고 정보제공자인 인도여성이 있다. 러시아악당은 핵무기보다 더 무서운 인버전으로 3차세계대전을 일으키려하고 그러시아악당옆에는 학대당하는 영국여성이 있다. 인도여성이 비밀을 알게 된 영국여성을 죽이려하자 미CIA요원이 인도여성을 제거한다. 그리고 스스로를 <주도자>라고 말한다. 국적을 중심에 놓으면 뭘 말하려는지 알수 있다.

시간을 뒤섞듯이 진실과 거짓을 뒤섞고있다. 놀란감독을 현시대 영화거장중 한명으로 평가하는 이유는 단순히 영화를 잘 만들어서가 아니다. 2020 개봉한 <테넷>은 3차세계대전을 경고하고 202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특수군사작전으로 3차세계대전은 시작됐다. 티피가 사토르를 3차세계대전의 주모자로 지목했듯이 제국주의세력은 우크라이나침략세력으로 러시아를 지목한다. 세계를 멸망시키려는 사토르를 제거하듯이 제국주의세력은 <거대한체스판전략>에 따라 러시아를 분할해 식민지화하려고한다. 미래의 티피가 <테넷>을 설립해 세계인류를 구하는것에는 <세계수호자>를 자처하는 미국의 제국주의프로파간다가 비껴있다.

진실은 감출수 없다. 우크라이나신나치세력에 의해 우크라이나전이 일어났고 이스라엘시오니스트에 의해 팔레스타인·중동전이 발발하면서 3차세계대전이 시작되고 심화됐다. 미제국주의의 비호·육성에 의해 비대해진 우크라이나신나치세력이 2014 <유로마이단>쿠데타로 권력을 찬탈하고 돈바스내전으로 러시아계주민을 학살하면서 우크라이나전이 시작·심화된 사실은, 3차세계대전이 누구에 의해 시작됐는가를 보여준다. 현실은 키예프오페라하우스가 아니라 모스크바공연장에서 테러가 발생했고 이테러의 주범은 미국·영국·우크라이나정보기관으로 밝혀졌다. 테러는 우크라이나전을 동유럽전으로 확대시키며 3차세계대전의 불길은 서아시아(중동)를 거쳐 동아시아로 번지고있다. 현실은 영화와 정반대다. 그결말도 정반대일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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