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채상병사망사건수사외압의혹>의 시작인 <VIP(윤석열)격노설>을 둘러싼 진실공방이 격해지고있다. 한해병대간부가 공수처조사에서 2023.8.1 해병대내부회의에서 김계환사령관으로부터 <VIP격노설>에 관한 발언을 들었다고 진술했다. 박정훈대령은 사건이첩보류배경에 윤석열이 있다고 주장해왔는데 추가증인이 나타난것이다. 5.23 공수처는 김계환휴대전화포렌식자료와 주변인진술등을 종합해 당시 김계환이 박정훈외 인물에게도 사건이첩보류가 윤석열의 <격노>에서 비롯됐다는 취지의 말을 한 정황을 확보했다. <채상병사건>조사결과를 윤석열에게 보고하는 회의에 참석했던 인사가 <대통령이역정을냈다>고 회의뒤 여권인사에게 말했던 사실도 확인됐다. 회의참석자가 이발언을 전한 시기는 <격노설>이 언론에 보도되기 한참전이다.
해병대수사단이 <채상병사건>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으로 이첩한 2023.8.2 윤석열은 이종섭당시국방장관에게 휴대전화로 3차례나 직접 전화했다. 2023.7.31 해병대수사단의 언론브리핑취소직전에는 이종섭이 대통령실유선전화를 받고 2분48초가량 통화했다는 사실도 확인됐다. 이종섭은 대통령실이 사용하는 <02-800>번호로 걸려온 전화를 받아 통화한뒤 박진희당시군사보좌관의 전화로 김계환에게 전화를 걸어 사건이첩을 보류하고 예정된 언론브리핑을 취소하라고 지시했다. 이종섭이 회수한 사건을 국방부조사본부에 재검토시키기로 결정하기 하루전날인 2023.8.8에도 통화가 이뤄졌다.
정황증거가 쏟아지는 가운데 5.21 윤석열은 <채상병특검법>에 대한 거부권을 행사했고 21대국회에서 재표결을 거쳤지만 결국 폐기됐다. 5.30 박찬대민주당원내대표는 <윤석열대통령이왜기를쓰며해병대원특검법에거부권을행사했는지,국민의힘은왜억지를써가며재의결을반대했는지가속속드러나고있다>며 <이른바VIP격노사태를수습하기위해대통령실뿐만아니라정부고위관계자,집권여당의원들까지긴박하게움직였던것아닌가?>라고 힐난했다. 5.31 민주당은 <해병대특검>은 <윤석열특검>이 돼야한다면서 22대국회에서 재발의된 특검법마저 거부권을 행사하면 <정권몰락>을 재촉할것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5.31 한보도에 따르면 대통령실은 윤석열이 <사건>과 관련해 2차례지시를 내린것을 인정했다. 대통령실과 연락한적 없다던 이종섭의 말은 대통령실에 의해 설득력을 잃었다.
22대국회가 개원한 5.30 윤석열은 <한몸>을, 국민당(국민의힘)은 <단일대오>를 강조하며 당과 대통령실의 결속을 다졌다. 저녁 열린 워크숍에서 윤석열은 <우리가한몸이돼서나라를지키고,나라를개혁하고국가의미래를위해서이나라를발전시키는그런당이되고,저도여러분과한몸으로뼈가빠지게뛰겠다>고 말했다. 국민당지도부는 5.28 국회본회의에서 국민당이탈표가 많지않아 <채상병특검법>이 부결된것을 <단합의성과>로 강조했다. 5.31 유승민전국민당의원은 정부여당인사들을 비판하며 <반성이나쇄신,혁신,변화,개혁같은말은나오지도않았다>·<뭘잘못해서참패한건지벌써다잊은거냐,지난2년간너무똘똘뭉쳐서용산의하수인이되고거수기가돼참패한것아니냐>고 반문했다. 같은날 한국갤럽 윤석열지지율은 취임후 최저치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