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0 평택 험프리스기지앞 〈미군은이땅을떠나라!〉 반미대장정 전개

9월20일 평택 험프리스기지앞에서 반트럼프반미투쟁본부가 <미군은 이땅을 떠나라> 반미대장정을 전개했습니다.

https://www.facebook.com/fililive/videos/274063060106988/

[성명]

미군은 평택이 아니라 아메리카로 하루빨리 돌아가야 한다!

미군이 이땅에 진주하며 포고령을 통해 자신이 점령군임을 만천하에 공포한지 73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일본군이 주민들을 강제동원해 군사비행장을 건설했던 터에 들어선 평택미군기지는 시작부터 식민지배의 역사를 간직한 비극의 땅이었다. 2000년대초반 들어 이른바 <신속기동군>전략에 의거 전국에 흩어져있던 미군기지를 재편하면서 캠프험프리스만큼은 더욱 그 규모를 키워왔다. 평택미군기지확장반대를 외치며 투쟁하던 대추리주민을 폭력진압해 기지터를 강제수용했고, 그 자리에 작년 7월 미8군사령부 올해 6월29일 용산주둔 미군사령부까지 이전하면서 평택의 캠프험프리스는 여의도면적의 55배인 444만평까지 확장되었다. 해외주둔미군기지로서는 자그마한 충돌도 그 즉시 세계대전으로 비화될 수 있는 만큼 방대한 무력을 주둔시키고 순환배치하고 있다. 102억달러에 달하는 기지확장과 주한미군사령부 건설비용의 92%를 민중의 피땀과 다를 바 없는 혈세를 들여 건설해주고도 기지내에는 캘리포니아주법이 적용된다는 사실 하나만 놓고도 군사적 강점과 예속의 현실을 단적으로 보여준다.

현시대는 더 이상 미군이 처음 이땅에 발을 들여놓을 당시와 같은 제국주의국가들이 식민지쟁탈전으로 날을 지새우는 시대가 아니다. 냉전해체이후 세계유일초대국을 자처하던 미국의 지위 또한 서산낙일의 운명에 처해 있고, 모든 나라와 민족이 자기운명을 스스로 결정하고 개척해 나가는 새로운 시대가 열린지 오래이다. 코리아반도를 둘러싸고 6.12싱가포르선언과 4.27판문점선언 이번 9월 평양공동선언까지 군사적 긴장상태를 해소하고 공고한 평화체제를 수립하기 위한 역사적인 합의들이 이어지고 있다. 미군이 평택에서 영구주둔을 해야할 명분은 더 이상 어디에도 없다. 그럼에도 미국무부 비건대북정책특별대표와 고노다로일본외무장관의 <종전선언은 시기상조>발언과 강경화외교부장관과 미폼페이오국무장관 사이의 최종적으로 완전히 검증된 비핵화(FFVD)를 강조한 통화를 통해서 알 수 있듯이 미국은 여전히 이땅에 주둔하며 패권을 추구하려는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다. 남측주둔미군을 그대로 두고 이른바 한미동맹을 강화하면서 공고한 평화체제를 세우겠다는 것은 절대 실현될 수 없다.

미군은 평택으로 모여들 것이 아니라 아메리카로 돌아가야 한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듯이 혈맹이자 우방으로 포장해왔던 미군의 침략무력으로써의 정체가 만천하에 드러난지 오래다. 우리민중은 더 이상 미국의 아시아태평양지역패권을 유지하기 위한 미군의 주둔을 용인하지 않을 것이며, 전쟁위기를 고조시키고 남북관계발전을 가로막는 미군을 이땅에서 철거하기 위한 투쟁에 한사람처럼 떨쳐나설 것이다. 반트럼프반미투쟁본부는 투쟁의 대열 최선두에서 평화의 근본장애물 미군을 완전히 들어내기 위한 거족적인 반트럼프반미항쟁을 조직해갈 것이다. 미군철거이자 곧 평화이며, 평화이자 곧 미군철거다.

2018년 9월 20일 평택 캠프험프리스앞
반트럼프반미투쟁본부(평화협정운동본부, 민중민주당반트럼프반미반전특별위원회, 청년레지스탕스, 민중민주당해외원정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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