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7 항쟁의기관차〉 〈미국민중사1〉GV 계급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미국민중사

<미국민중사1>GV
계급투쟁을 전면에 내세운 미국민중사 올리비에아잠 영화감독

이영화는 다니엘메흐메감독과 함께 공동제작했다. 영화제작을 시작한지도 벌써 10년이 됐다. 2009 하워드진을 촬영했고 2010 그는 세상을 떠났다. 미국과 프랑스에서 우리는 진의 마지막순간, 마지막인터뷰를 촬영했다. 여러분이 지금 본 영화는 2015 프랑스에서 개봉됐고 이어 전세계에서 개봉됐는데 특히 프랑스에서 널리 알려졌다. 영화에는 진이 본 미국역사의 일부만 담고있다. 책은 1980 발간됐는데 당시 아주 독창적인 관점이었다. 투쟁하는 사람들의 역사를 조명한다는 자체가 새로운것이었다. 다시말해 아메리카원주민·흑인·노동자·여성들, 당시 공식역사에서 잊혀진 모든 이들의 시각으로 역사를 기록했다. 코리아어를 포함해 다양한 언어로 번역출간된 이책을 통해 민중의 역사라는 중요한 시각이 형성됐다. 당시에도 매우 독창적이었고 지금도 그렇다. 역사학계내에서 여전히 논쟁이 되기도 한다. 매우 정치적이어서다. 늘 그랬듯이 역사는 정치적이다. 이역사는 계급투쟁을 정면에 내세웠다. 계급투쟁이라는 시각과 역사를 관통하는 대립에 주목했다. 지금 2부를 제작중이고 올해 서울에서 상영할 예정이다.

여러분이 본것은 전체내용중 극히 일부다. 미국의 노동계급과 노동조합에 대한 문제를 다루고있다. 19세기말 자본주의의 급격한 발전에 저항해 투쟁했던 무정부주의자인 노동조합활동가들의 이야기로 시작해 1차세계대전직후에서 영화는 멈춘 다. 내가 2부에서 다루려는 내용은 진이라는 놀라운 인물의 역사다. 그는 역사를 기록했을뿐아니라 스스로가 미국역사를 관통하는 삶을 산 활동가다. 기층민중의 아들이었던 동시에 2차세계대전에 폭격수로 참전하기도 했다. 이후 최초의 평화운동세대로 활동했고 미국남부에서 흑인차별에 반대하는 투쟁에 참여했다. 베트남전도 반대한 아주 중요한 인물이다. 영화를 통해 말하려는것은 개인의 역사면서도 미국의 역사다. 좋은 시간 보내길 바라며 MIF조직위에 감사의 인사를 전한다.

자본중심의 저곡가정책을 넘어 식량자급율 높여야 하연호 진보광장대표

개인적으로 전북5.18행사위원장을 맡아 지난가을부터 준비해 왔는데 코로나19로 모두 연기했다. 전북에서 인권영화제·청소년가요제·시민합창단·추모관조성등의 계획이 있었는데 못했다. 앞으로도 가능할지 모르겠다. 5.18유공자들께 부끄럽다.

인도·베트남등 주요쌀생산국이 코로나19발생으로 쌀수출을 금지했다. 남의 식량자급율이 몇프로인지 아는가. 밥상위에 올라오는것중 1/4정도가 우리것이고 나머지는 수입품이다. 자급율이 22%정도다.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것이 의식주인데 특히 안먹고는 못산다. 미국과 연결되는 근본적인 우리문제를 말하면 1960년대 박정희가 집권한후 경제개발을 명목으로 미국의 사양산업·고물기계들이 남에 많이 들어왔다. 많은 노동자가 필요했으나 3000만명중 대부분이 농민들이었다. 도시노동자가 적으니 농민들을 이주시켰다. 지금도 비정규직이 많이 있지만 당시도 값싼 노동력으로 자본가들이 돈을 버는 구조였다. 노동자들도 먹고 살아야하니 농산물가격 을 싸게 했다. 저곡가정책이다. 얼마전에도 농민들이 마늘밭을 갈아엎었는데 지금까지 농산물가격에 대한 그기조·정책을 이어오고있다. 저곡가정책이 그핵심이다.

10여년전 네팔에 다녀왔는데 거기는 진보정당이 국회과반을 차지했다. 당시 네팔은 식량자급율을 100%까지 올리는 법이 국회에서 통과됐다. 유럽대부분나라들은 식량자급율을 적게는 100%, 많게는 200%까지 목표치를 설정해 점차 높여가고있다. 우리는 농민들이 식량자급율목표치를 요구하지만 전혀 바뀌지않고있다. 현재는 수입품이라도 먹을것이 넘치니 별로 신경쓰지않는다. 다른 나라에서 금수조치하고 바이러스가 다시 창궐할 경우 국민들의 70%이상은 굶어죽어야한다는 말이 있다. 위정자들이 정신 차리고 목표치를 설정해 높여가야한다.

몬산토·카길과 같은 세계곡물메이저기업은 인공위성으로 세계식량작황을 다 조사한다. 사실은 세계적으로 식량이 남아 돈다. 한쪽에서 사람들이 굶어죽어도 이초국적자본들은 남은 식량을 수장시키거나 거름으로 쓴다. 자본주의논리가 그렇다. 생명까지도 돈의 논리다. 우리도 농민과 함께 투쟁해야한다. 현재 농민은 250만명밖에 되지않는다. 농민과 함께 투쟁해서 최소한 우리가 먹을것은 우리가 자체적으로 생산한다는 개념이 자리잡으면 좋겠다.

미국민중의 투쟁 정우철 MIF조직위집행위원장

최근 코로나19때문에 미국식의료제도에 대한 관심이 높다. 미국의 의료시스템은 다른것과 마찬가지로 최소한 노동자로서 살수 있게끔만 세워져있다. 코로나19와 같이 전염병이 확산돼 사람이 죽어도 쓸만한 노동자만 살아있다면 어떻게 되든 상관없다는것이 미국의 의료시스템이다. 미국에서 더많은 사망자가 발생할수밖에 없는 이유다. 코로나19에 따른 시스템의 문제를 보며 미국식자본주의의 본질과 왜 이런 상황이 생기는지를 알수 있다. 권력과 부를 장악한 사람들의 생각이 무엇인지 이영화를 통해 본다면 지금의 상황은 너무도 당연한 결과다. 남코리아는 코로나19의 대응을 잘했다기 보다는 그나마 의료시장이 완전히 자본화되지않아 조금 남아있는 공공부문이 다행히 조절가능한 범위내에서 이뤄지고있기때문이다. 이정도라도 지키기 위해 많은 사람들이 싸웠다. 또 우리민족성이 공동체를 지향하고 공공의 선·이익에 대해 민감하다는것도 중요하다.

영화에도 나왔듯이 민중투쟁의 역사를 자꾸 지우고 국가에서 내세운 이념들을 강제주입하며 민중의 이성적판단을 마비시키려는 시도들은 매번 있어왔다. 지금도 현재진행중이다. 실제 진보세력이 내는 목소리나 활동을 주류언론에서는 접하기 어렵다. 베네수엘라의 사례를 놓고봐도 그렇다. 미국내에서도 베네수엘라쿠데타반대투쟁이 일어나고있고 미국이 일으키는 중동전쟁을 반대하는 흐름도 여전히 활발히 진행되고있다. 미국내에서도 계속해서 투쟁과 항쟁이 일어나고있다. 전체가 다 바뀌는 대전환의 시대가 아직 오지않았지만 그시기는 점차 빨라지고있다. 이런 영화들의 의미는 문제들의 근원적뿌리가 무엇이며 무엇을 바꿔야하는지를 알려주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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