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동적인 정세, 해방과 통일을 향하는가
현정세는 북의 입장에서 공세와 보류라고 집약해 표현할수 있다. 김여정제1부부장이 <대남사업총괄>을 맡으며 주도한 6월초중순 대남공세는 매우 강력했다. <백두혁명가문>이 전면에 등장해 배수진을 치고 당의 통일전선부와 국가의 총참모부를 아 우르며 평화적경로에서 비평화적경로로의 전환을 이뤄내자 미와 남의 정부는 비상이 걸렸다. 군사적행동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남북공동연락사무소의 폭파는 북의 분노를 확인시키며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문재인정부는 비로소 대북삐라살포의 주범인 <자유북한운동연합>의 사무실을 압수수색하고 그대표를 수사하는 한편 통일부장관에 이인영, 국가정보원장에 박지원을 내정하고 외교안보특보에 임종석을 임명하며 국면전환을 시도했다. 문재인대통령이 직접 11월미대선전 북미정상회담의 필요성을 부각하고 문정인특보가 이를 외곽에서 받아 여론을 증폭시켰다. 이도훈평화교섭본부장의 방미후 오브라이언국가안보보좌관이 <북미대화>를 강조하고 비건국무부부장관·대북특별대표가 방남하자 언론의 이목이 집중됐다.
그러나 최선희제1부상의 7.4담화와 비건의 방남결과가 말해주듯 트럼프는 여전히 정치적용단을 내리지못하고있으며 그결과 코리아반도의 정세는 군사적긴장이 급고조될수밖에 없게 됐다. 비건의 빈손방남은 안한만 못한 결과를 낳았으며 북은 그에 맞는 대응적조치로 오랫동안 준비해온 군사적공세를 집중·연속·명중포화식으로 퍼붓게 될것이다. 결국 코리아정세는 북미관계가 다른 관계를 규정하는 기본구도인만큼 북은 이관계에서 근본적인 변화, 곧 트럼프정부의 셈법전환을 추동하기 위한 변수를 만들어내지않을수 없다.
정세변화의 결정적시점이 8.15광복75돌이 될지, 11월초미대선이 될지, 또다른 일정이 될지는 아직 불분명하다. 상대가 있고 변수가 많은 대결전에서 주목해야할 지점은 변화를 일으키려는측의 목표와 이를 달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량의 준비와 방법으로서의 작전의 성공여부다. 북은 당중앙군사위확대회의를 열고 5.24보도를 통해 <고도의격동상태>라고 확인한후 6.4담화로 시작해 6.23보류를 거쳐 전개될 대결전이 곡절은 있을지언정 해방과 통일로 나아갈것이라는 확신을 갖고있다. 2020 여름 코리아반도의 정세는 그어느때보다도 격동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