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소대로 뉴욕시순찰업무를 배치하던 뉴욕·뉴저지항만경찰청경사 존은 세계무역센터가 붕괴됐다는 소식을 듣고 대원4명과 함께 구조임무에 투입된다. 구조준비를 하던 가운데 건물은 순식간에 무너지고 존과 대원들은 건물잔해에 깔리게 된다. 대원3명이 사망하고 존·윌만 기적적으로 살아남는다. 두사람은 심각한 부상과 구출을 기대할수 없는 절망속에서 사투를 벌인다. 한편 군인출신목사 데이브는 나름의 소명의식으로 구조대원에 자원한다. 물병든 예수의 환상을 보며 절망적으로 구원을 염원해온 존·윌은 데이브와 구조대원에 의해 극적으로 구조된다.
영화는 전형적인 미국식프로파간다를 보여준다. 정말 중요한것은 수천명의 사망자가 왜 죽어야했 는가, 국가적재난상황을 누가 만들었고 어떻게 악용됐는가를 밝히는것이다. 그러나 사투를 벌인 경찰들과 이를 구하기 위해 분투한 구조대원, 그리고 가족들의 모습으로 9.11사건의 진상을 가리고 왜곡된 <영웅신화>를 부각한다. 죽음앞에서 가족에 대한 사랑을 떠올리고 절박하게 삶을 갈구하는 이들의 모습은 진상을 밝히기도 전에도 식적인 선악구조부터 만들어놓는다.
미국의 군사자작테러라는 주장이 유력하게 제기 되고있다. 2004 깐느영화제황금종려상을 받은 마이클무어감독의 <화씨9.11>을 비롯한 여러편의 다큐멘터리영화·저서들은 9.11사건이 당시 부시정부에 의해 어떻게 조작됐고 활용됐는지를 밝히고있다. 미대통령 부시는 9.11사건의 배후 인물로 지목된 오사마빈라덴과 사업상 깊은 관계를 맺고있었다. 9.11사건이후 최악의 인권유린법인 <애국법>을 제정했고 아프가니스탄·이라크에서 전쟁을 일으켰다. 뿐만아니라 펜타곤·세계무역센터빌딩붕괴가 미사일과 건물내 폭발물로 이뤄졌다는 정황도 합리적의혹을 증폭시킨다.
<9.11은인간의양면성을보여줬다.무서운악마성과감춰져있는그반대의선함을.사람들은아무이유없이서로를도왔다.>고 영화는 말한다. 부시는 9.11사건직후 <악의축>으로 북·이란·이라크를 지목하며 선악구도를 조작하고 <악의축>에 대한 침략전쟁을 준비했다. 미국은 끊임없이 침략전쟁을 벌이기에 끊임없이 침략받을수 있는 나라기도 하다. 미국민의 공포와 조작된 9.11사건, 그리고 이를 이용해 감행된 침략전쟁은 무엇이 가상이고 무엇이 진상인지를 확인시켜준다. 결국 미국민은 미국식선악구조에서 벗어나 반제자주세력과 제국주의침략세력간의 대결구조를 중심으로 보게 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