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11 항쟁의기관차〉 유통은 없고 이윤의 가치만

신자유주의<세계화>의 흐름속에 우루과이라운드타결로 1996 국내유통시장도 완전개방됐다. 유통산업의 대외개방정책은 1989 도소매업진흥5개년계획수립의 유통시장3단계대외개방계획으로 본격 추진됐다. 삼성그룹에서 남코리아 최초의 백화점이라는 동화백화점(전미쓰코시백화점)을 인수해 세운 신세계가 1993 대형유통점 이마트를 개점한다. 1998 남코리아에 세워진 롯데쇼핑은 국제컨설팅기업 딜로이트의 2020세계소매업계보고서250대기업중 59위에 올라 남업체로는 1위를 차지했다. 삼성물산은 대형할인점 홈플러스를 개점하고 1999 삼성물산·영국테스코의 합작투자로 삼성테스코로 변경했다가 2008 이랜드가 까르푸매장을 인수해 세운 홈에버를 인수합병, 홈플러스테스코를 설립했다. 2011 삼성물산 의 지분매각으로 영국테스코가 대주주가 됐고 2015 테스코가 MBK파트너스컨소시엄에 지분을 매각해 오늘에 이르고있다. 세계최대할인점체인 월마트도 1998 네덜란드계유통기업 한국마크로(1996.1개점)를 인수해 남코리아시장에 들어온다. 월마트는 2006 신세계(이마트)에 사업권을 넘겨주고 남에서 철수했다. 이는 월마트의 첫해외영업실패사례였으며 당시 한업계전문가는 <월마트의<저가창고형매장>전략에남코리아소비자들이반응하지않았다>고 분석했다. 외국기업의 남시장진출은 실패했지만 대기업의 유통시장장악으로 중소상인들과 전통시장들은 도태됐고 유통시장의 양극화가 뚜렷해졌다. 2010이후 중소상인·전통시장보호를 위한 대형마트·SSM의 확장규제법안활동이 계속 이어졌지만 그성과에 대해서는 논란이 분분하다. 인터넷쇼핑몰의 매출증가에 대형유통업계는 위축되고 규제대상에 포함되지않는 이케아·다이소·하나로마트같은 일부업체들의 영업이익증가에 비해 규제대상매장들의 타격이 크다는것이다. 2017~2020.9 대형마트23곳이 폐점하면서 3만2000여명이 실직했다. 홈플러스는 오프라인매장의 시장확대한계를 코비드19와 정부규제탓으로 돌리면서 정부의 지원을 압박하고 노동자들의 희생을 강요하고있다. 이기간 할인점·편의점·하이퍼마켓·홈센터·회원제도매클럽·아울렛·카테고리킬러등 다양한 유통업태들이 도입되고 정보화의 급속한 진전으로 CATV홈쇼핑·온라인쇼핑몰등의 무점포판매업이 더욱 다양화됐다. 대형화된 소매업체는 전국적인 망을 잘 활용하고 규모의 이익을 노리면서 물류센터의 기능까지 겸하지않으면 안된다. 1990년대 대기업의 유통시장진출로 소매업계가 급격히 확장됐고 2010년대에는 전자상거 래가 본격화되면서 유통구조를 바꾸고있으나 업계의 양극화나 농축산물의 유통사례등 고질적인 전근대적유통구조는 개선되지않고있다. 결국 생산자와 소비자를 연결시키는 유통기능에 고이윤의 가능성을 보며 투자가 이뤄지고있지만 국가경제활동전반을 유기적으로 연계하는 기능을 기대할수는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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