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여년전. 변혁운동건으로 옥중에 있을때다. 거기서도 영화는 본다. <쇼생크탈출>을 보라. 다만 이런 탈옥영화는 안보여준다. 1995 영화등장100돌때부터 매거진을 정기구독하고 이론서를 보기 시작했다. 20세기를 빛낸 영화 100선은 어떻게든 구해서 봤던 기억이 난다. 영화제를 갈때마다 이때의 열정을 떠올린다. <이지라이더>도 그때 봤다. <충격>이 상당했다.
시작부터 다르다. 마약매매가 나오고 돈을 오토바이에 숨기고. 과정에 여러사람을 만나고 여러가지를 경험한다. 히피에 대한 편견이 크게 깨진다. <자유>와 <실패>라는 키워드가 담긴 대화장면은 두고 두고 회자되는 명장면이다. 그리고 충격적인 마무리. 슬픔과 분노를 느끼게 하며 오랫동안 여운을 남긴다. 이렇게 끝나야하는 영화다. 시대와 인간에 대 한 깊은 성찰이 이어진다.
세상은 알기도 어렵지만 바꾸기는 훨씬 더 어렵다. 큰일은 결코 혼자 못한다. 둘이나 셋도 마찬가지다. 동지들을 규합해 체계와 책략을 세우고 투쟁의 도수를 높여나가는 모든 과정을 한마디로 말하면 조직이다. 의식화와 조직화와 전력화와 무장화를 관통하는 한단어다. 사상성과 변혁성의 중심에 조직성이 있다. 혁명관의 핵심도 조직관이다. 조직의 구심에 대한 관점이든 지반에 대한 관점이든 모두 조직관으로 일관된다.
혁명적조직관 없이 혁명조직 없고 혁명조직 없이 혁명 없다. 하나는 전체를 위하고 전체는 하나를 위하는 집단주의에 기초한 혁명적인생관이 전제다. 모두 민중은 혁명의 주인이고 동력이라는 혁명원리에서 나온다. 혁명실천을 하려면 혁명조직이 있어야하고 혁명학습부터 시작해야한다. 진리와 조직 없이는 이길수 없다. 인류의 장구한 역사와 수많은 책과 영화가 보여준다. 뽑힐만한 영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