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4 항쟁의기관차〉 하이브리드전의 전형, 우크라이나전

2022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에 대한 미국·나토의 대응전은 본격적인 하이브리드전(hybrid warfare)시대의 진입을 보여준다. 미국은 1990년대의 윈윈전략이나 2000년대 <테러와의전쟁>시기 아프간·이라크전과도 다르게 직접적인 군사작전을 피하고 경제제재를 비롯한 비군사적대응을 기본으로 하이브리드전시대를 열고있다. 미국은 중국·러시아가 부상하자 오바마시기 유라시아포위환전략·아시아중심축전략·재균형전략으로부터 미일남3각군사동맹을 추진했다. 이후 인도·태평양전략으로 변화되면서 인도를 끌어들여 쿼드를 결성하고 영미권의 전통적동맹국들간의 정보동맹<파이브아이즈>를 강화했다. 한편 갈수록 군사행동에 대한 정치적, 군사적, 재정적 부담은 커지는 한편, 기술의 발전과 함께 비군사적인 심리전·사이버전등의 위험은 더 노골화됐다. 외신에 따르면 2.23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개시전날 우크라이나의회·외교부·내각등 정부주요기관과 은행등은 대규모분산서비스거부공격(디도스 DDoS)으로 시스템장애를 겪었다. 우크라이나보안국·국방부·경찰등 주요정보기관웹사이트도 다운됐다. 러시아의 사이버공격에 대비해 EU(유럽연합)의 사이버신속대응팀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공격에 대비했지만 이를 막지못했다. 하이브리드전에서 사이버공격은 주요국가시스템마비에서부터 가짜뉴스·심리전까지 가능하게 하는 핵심이라고 평가된다. 러시아는 지난 2008 그루지야에 대한 군사작전에 앞서서도 해킹과 디도스공격등으로 그루지야의 주요기관과 전산망을 무력화하고 언론사·포털등을 공격했다. 2014 크림반도합병때는 해킹으로 우크라이나중서부지역의 대규모정전사태를 발생시켰다. 러시아의 사이버전부대 역시 그규모에 대해 공개된 내용이 없지만 보도들은 정보조직인 총정찰국(GRU)등 산하의 정규조직을 비롯해 민간유명해커그룹까지 포함해 3만~5만명정도로 추정된다고 밝히고있다. 가짜뉴스등의 유포는 사이버심리전이라고 해서 사이버공격과 구별해 사용하는데 시간과 장소의 제한 없이 이뤄진다는 점에서 더 위협적이며 취약점을 공격하는데 치명적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러시아는 미·유럽의 심리전에 대응해 공식텔레그램채널을 관리하며 가짜뉴스를 폭로하고 진실을 전달하는 온라인상에서의 또다른 작전을 수행하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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