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자동차기업 아키마가 매각위기에 놓인다. 중국자본을 배후에 둔 블루월펀드가 아키마를 매수하기 위해 공격적으로 나온다. 이를 막기 위해 일본자본 와시즈펀드가 나선다. 블루월대표 류이화는 아키마의 차별적노동환경에 대한 노동자들의 불만을 증폭시켜 내부를 흔드는 한편, 중국자본이 아키마를 차지해도 경영진은 바꾸지않겠다며 사장 후루야를 회유한다. 아키마를 집어삼키기직전, 와시즈펀드대표 와시즈는 미리 끌어온 두바이자금으로 중국자본과 연결된 미펀드회사 스탠리브라더스의 주식을 대량 매도해 주가를 폭락시키며 중국자본이 아키마에서 손을 떼게 만든다. 아키마는 와시즈펀드의 활약으로 보존된다.
하게타카는 칸더(condor 독수리)란 뜻이다. 포악한 대형독수리 칸더는 짐승시체를 뜯어 먹으며 연명한다. 부실기업을 저가로 인수해 구조조정을 통해 인력정리·부동산매각을 하며 재원을 뜯어가는 벌처펀드를 비유하는 말로 쓰인다. 아키마는 만성적인 경영위기에 놓여있고 일본식연공서열과 비정규직제도의 기형적결합으로 인해 상대적으로 안정적인 사무직노동자는 중장년층으로, 하청·생산직노동자는 청년층으로 구성된 내부모순을 가지고있다. 류이화가 청년비정규직노동자 모리야마를 사촉해 아키마규탄집회를 조작하고 아키마경영진이 모리야마를 제외한 비정규직노동자들의 정규직화를 약속하며 블루월에 회사를 매각하기로 결정한것은 일본기업의 취약성과 자본주의의 비정함을 보여준다.
아키마는 일본이고 하게타카는 중국이다. 초반에 중국국부펀드가 류이화에게 아키마매수를 지시하며 기술을 빼돌릴 속셈을 드러낸다. 아키마임원 시바노는 아키마를 다시 일으켜 세우는것이 꿈과 희망이라고 말한다. 시대배경이 2008인것도 흥미롭다. 세계적으로는 금융공황이 심각했고 일본은 부동산거품이 꺼지면서 1991~2010 장기불황에 시달렸다. 이시기 거의 유일하게 경제성장을 이룩한 중국은 2008~09 이후 미국과 함께 G2로 불리기 시작했다. 일본펀드가 나서서 아키마를 지키고 류이화는 진흙탕에서 기습을 당하고도 돈을 줍다 결국 죽는다. 중국에 대한 일본의 <정신승리>다.
중국이 아니라 미국이 문제다. 미국 다음 가는 경제강국이었던 일본의 비참한 현실은 1985와 1995 각각 미국과 플라자합의·역플라자합의를 체결하며 엔화평가를 조작한것에 주원인이 있다. 미국이 경제위기를 모면하겠다며 엔화절하·절상을 번갈아하며 일본경제의 거품이 발생했고 일본정부의 무능함으로 인한 경제적후과가 현재까지 이어지고있다. 중국의 분열과 붕괴를 모략한 <거대한체스판>전략의 브레진스키가 2009 중국을 미국과 함께 G2로 공식화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미국은 오늘 <디리스킹>의 기만책으로 대만전, 3차세계대전의 책임을 중국에 떠넘기려하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