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26일 세네갈 다카르에서 세계반제플랫포옴과 DUP(Pan-african Unitary Dynamics), 세네갈조직위원회 CNP(Comité National Préparatoire)가 주최하는 반제국제컨퍼런스가 성공적으로 개막했다.
세계반제플랫포옴은 2022년 10월 파리국제컨퍼런스에서 출범한 뒤 12월 베오그라드, 2023년 3월 카라카스, 5월 서울, 11월 아테네, 2024년 7월 워싱턴에서 반제국제컨퍼런스를 개최하고 세계반제동시투쟁 등 대중적 집회·시위·행사를 조직하며 투쟁해왔다.
3개월만에 다카르에서 <범아프리카주의와 반제국주의>를 주제로 역사적인 제7회반제국제컨퍼런스를 진행했다. 이번 반제국제컨퍼런스는 역대최대규모이면서도, 아프리카에서 최초개최다.
첫날인 25일 CNP, DUP의 환영사, 개회사를 시작으로 2개세션에 걸쳐 아프리카변혁적당들의 발제가 진행됐다.
사회는 민중민주당(민중당)국제팀장과 가봉 New Power Gabon대표 마리조제 아이(Marie-Josée AYI)가 맡았다.
참가자들은 동유럽과 서아시아(중동)에서의 확전과 동아시아, 서태평양에서 심화되는 전쟁위기의 본질을 심도있게 분석하며 반제자주세력이 나아갈 방향을 모색하고, 특히 아프리카에서 반제와 변혁을 전제로 하는 진정한 범아프리카주의의 실현에 대해 토론했다.
DUP대표 오귀스타 에파냐(Augusta Epanya)는 개회사에서 <전세계반제운동세력이 모였다. 이것은 프롤레타리아국제주의의 시작으로 될 것이다.>라며 <세네갈은 변화의 시기를 지나고 있다. 변혁적인 범아프리카주의로 투쟁할 것이다. 민중의 이익을 실현하기 위해 오늘날 제국주의에 대한 분석이 중요하고 아프리카민중을 반제투쟁으로 동원하기 위해 범아프리카주의운동을 실현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 자리는 학문적인데서 그치는 것이 아닌 투쟁하는 컨퍼런스다.>라고 밝혔다.
한편 <한국> 민중민주당에 대한 파시스트윤석열의 탄압이 심화되고 있는 현실을 언급하며 <제국주의가 심어놓은 파시스트정권에 인해 수많은 사람이 죽고, 진보세력이 탄압받고 있다>고 강조하면서 <<한국>에는 수많은 미군기지가 있고 미국의 지배체제가 형성돼 있다. 이는 아프리카곳곳에서 벌어지는 일이기도 하다. 제국주의시스템을 무너뜨리기 위해 함께 싸워야 한다.>고 피력했다.
1세션에서 기니비사우진보정당 PAIGC정치국원 이안쿠바 은자이(Iancuba Djola N’Djau), 부르키나파소진보정당 범아프리카애국대안-부르킨디(APP/Burkindi) 아다마 쿨리발리(Adama Coulibaly), 부룬디 민주주의수호전국평의회(CNDD) 니옹지마 피델(NIYONZIMA Fidèle), 코모로진보단체 술루후(Suluhu) 잘리아타 바카리(Zalihata BACARI), 콩고민주공화국진보조직 아프리카민주전선(Front Démocratique Africain) 알베르 무쿨루분두(Albert MUKULUBUNDU), 세네갈진보언론 페르녕편집장 포데 홀렁 디안(Fodé Roland Diagne), 카메룬-마니뎀민중동맹(UPC-MANIDEM) 무와즈 에쏘(Moïse ESSOH), 토고진보단체 코디토고 헤몽 아이비(Raymond Ayivi), 케냐CP부대표 부커 오믈레(Booker Omole)가 발표했다.
발표중간 서아프리카 최초의 공동주의자 라민 아르판 상고르(Lamine Arfan Senghor)와, 범아프리카주의와 반제국주의의 상징이자 1983~87년 부르키나파소대통령으로 재임한 토마 상카라(Thomas Sankara)를 추모했다.
미당국에 의해 수감된지 올해로 42년째가 되는 저널리스트이자 1970년대 블랙팬서당활동가 무미아 아부 자말(Mumia Abu-Jamal)의 석방을 촉구하며 2세션이 시작됐다. 자말은 42년에 걸친 미당국의 악랄하고 끈질긴 공안탄압에도 결코 굴하지 않고 옥중에서 9권의 책을 쓰고 미제국주의를 분석했으며 흑인인권운동을 지지했다. 한편 현재 약 15명의 아프리카계미국인활동가들이 여전히 투옥돼 있다.
2세션에서는 서아프리카민중조직(WAPO)대표 필립 누제누메(Philippe Noudjènoumè), DUP대표 오귀스타 에파냐가 발표했다.
끝으로 기니비사우의 변혁정당 PAIGC의 창립자며 기니비사우를 독립시킨 <아프리카의 체게바라> 아밀까르 까브랄(Amilcar Cabral)의 삶을 담은 영상과 함께 세계반제플랫포옴의 100돌기념글이 발표됐다.
다음은 세계반제플랫포옴의 까브랄100돌기념글이다.
[까브랄100돌기념글]
까브랄정신을 가슴에 새긴 전세계민중의 반제투쟁은 반드시 승리한다
올해는 아프리카와 세계민중사에 특기할 업적을 남긴 아밀까르 까브랄이 탄생한지 100돌이 되는 해다. 까브랄은 포르투갈유학시기 아프리카민족해방혁명가들의 영향을 받고 아프리카민족주의운동을 시작한 이래 적들의 흉탄에 운명하기 전까지 아프리카민족·민중을 위해 고결한 한생을 바쳤다. 까브랄은 포르투갈제국주의의 압제에 맞서 혁명정당 PAIGC(아프리카독립당)을 결성하고 무장투쟁을 전개하며 카보베르데와 기니비사우를 해방시켰고 새사회건설과정에서 사회주의를 지향하며 민중주권실현을 위해 노력했다. 아프리카전체의 진정한 해방을 위해 인민의회를 창설하며 아프리카민중의 단결의 기치인 범아프리카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헌신분투했다. 아프리카민중들이 까브랄을 탁월한 지도자로 기억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까브랄이 지도한 PAIGC는 아프리카민중사에 뚜렷한 발자취를 남겼다. PAIGC는 아프리카민중들이 야만적 식민지배를 청산하고 민족해방에 떨쳐나설수 있도록 현명하게 지도했고 포르투갈식민지배로부터 완전히 벗어날수 있게 무장투쟁을 이끌었다. 새사회건설과정에서 민중들을 문맹과 무지, 공포로부터 벗어날수 있게 교육을 특별히 중시하며 해방지역에 학교를 설립하고 교육체계를 발전시켰다. 식민주의의 낡은 잔재를 청산하기 위해 민중의식수준과 민족적 자존심을 고양시켰으며 정치·경제·문화적으로 반제국주의저항을 강화했다. 까브랄의 사상과 이념을 계승한 PAIGC는 아프리카민족해방혁명의 기관차로서 민중주권실현을 위해 계속 전진하고 있다.
아프리카민중들의 반제해방투쟁을 통해 까브랄정신이 실천적으로 구현되고 있다. 2020년부터 본격화된 아프리카사헬지역에서의 반제투쟁결과 니제르·말리·부르키나파소에서 미군·프랑스군이 철거됐다. 자결권을 악랄하게 훼방하는 제국주의세력과 반역세력에 맞서 아프리카반제세력은 단결·투쟁하고 있으며 반제투쟁전선은 더욱 확대되고 있다. 군사적 점령을 시작으로 정치적 지배와 경제적 약탈을 감행하는 제국주의침략세력의 지배방식은 제국주의군대를 우선 철거해야만 반제민족해방의 결정적 계기를 마련할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 무엇보다 3차세계대전이 전개중인 현시기 아프리카민중의 반제해방투쟁은 반제진영을 강화·확대하고 제국주의진영을 타격하는데 중요한 의의가 있다.
까브랄정신은 자주독립의 이념이며 민중해방의 의지다. 16세기부터 장장 500년에 걸친, 침략세력·제국주의세력에 의해 강요당한 노예적 삶을 청산하고 사회와 자연, 자기운명의 진정한 주인으로 살며 발전하기 위한 것은 비단 아프리카민중만이 아니라 전세계피억압피착취민중공통의 지향이다. 지배와 약탈이 없이는 단 하루도 버틸수 없는 제국주의세력이 오늘날 제국주의진영을 형성해 3차세계대전을 일으키는 것은 제국주의국가와 친제국주의파쇼국가내 전반적 위기를 모면하기 위한 마지막 발악이다. 반제공동행동에 과감히 떨쳐나선 전세계민중은 반드시 제국주의를 타도하고 세계자주화와 진정한 평화, 참된 민주주의를 실현할 것이다. 까브랄이 생의 마지막순간까지 <인민속에서, 인민앞에서, 인민뒤에서 살아야한다>는 민중중심사상을 실천하며 건설하고자 한 새세상은 머지않았다.
2024년 10월25일 세네갈 다카르
세계반제플랫포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