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에서 <새세기>자가 들어간 혁명을 매우 중시하는데 그래선지 몇개 없다. 새세기산업혁명과 새세기교육혁명, 그리고 새세기영화혁명이 대표적이다. 새세기란 컴퓨터를 이용한 자동화의 과학기술시대를 말한다. 이<3개의혁명>에는 첨단과학기술이 필수인것이다. 문학이 아니라 영화가 선정된 배경이 여기에 있다.
색화된 <이름없는영웅들>이 북에서 DVD로 출시되더니 최근엔 TV에 방영돼 마침내 유튜브에까지 공개됐다. 1979~81에 제작된 20부작 <이름없는영웅들>은 북의 대표적인 정탐영화로서 북인민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작품중 하나다. 김정일국방위원장의 수십차례지도를 받으며 높은 수준으로 완성돼서인지 문학·연출·촬영·연기·설화·음악등 다양한 차원에서 극찬을 받고있다.
색화란 흑백색영화를 천연색영화로 전환하는 작업이다. 영화의 색화에는 평양영화기술사가 개발한 색전환기술이 쓰여졌다고 하고 최근 김일성종합대학에서 선행방법의 결함을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천연색화지원체계를 개발했다고 한다. 2016 7차당대회에서 <영화예술부문이하루빨리침체에서벗어나새세기영화혁명의 불길을일으킴으로써문학예술의전성기를열어나가는데서선도적역할을하여야>한다고 강조한 이유가 다른데 있지않다.
북매체는 <조국해방전쟁의한역사적시기를세계적판도에서폭넓게보여>준다면서 영화의 매력이 <첨예한극적인물관계와아슬아슬한사건조직,풍부한서정적분위기를생동하게구사>한데만 있는게 아니라 <조국을위해청춘도생명도아낌없이바친참된영웅들의전형을감명깊게형상해낸데있다>고 설명한다. 북의 관점에서 역사와 영화를 이해하는데 이영화만한 텍스트가 있을 까싶다. 남과 북의 영화는 서로 다른 길이지만 결국 하나의 방향으로 나아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