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9 항쟁의기관차〉 보건·전쟁위기에, 경제·민생파탄의 희생강요

겨울을 앞둔 유럽은 <난방이냐빵이냐>의 우려가 현실화되고있다. 가스프롬러국영가스회사는 기간내루블화결제가 이뤄지지않은 프랑스에너지회사에 9.1 가스공급을 중단했으며 8.31 6·7월에 이은 시설점검을 이유로 3일간 일시가동중단했던 독일행가스관<노르트스트림1>은 9.2 G7이 러석유가격상한제도입을 합의하자 가동재개직전에 무기한가동중단을 발표했다. 독일은 전쟁전에는 천연가스수요의 55%를 러에 의존해왔다. 영국에서는 10월전기·가스요금상한이 1년만에 2.8배로 상승하자 요금납부반대시위가 벌어졌으며 영국가디언지는 47%의 가계예산을 에너지비용에 사용하는 저소득층과 보편적무상급식도입주장에 대해 보도했다. 대기업에 적용되는 장기에너지계약혜택이 없는 금속·제지·섬유·의류·식료품등 유럽중소기업들은 에너지가격이 보다 낮은 유럽이외지역으로의 생산이전이 어려워지면서 폐업·휴가연장·보일러사용축소를 선택하고있다.

미연준의 3연속자이언트스텝이 기정사실화되면서 ECB(유럽중앙은행)·독일·프랑스등각국중앙은행총재들은 인플레이션종결까지 연이은 긴축시행을 시사했다. 요르단스위스국립은행(SNB)총재는 인플레이션이 코비드19·우크라이나전의 직접적영향을 받지않는 상품·서비스로 갈수록 확산되고있다고 우려했다. 유로존의 8월물가상승률은 9.1%로 매월사상최고치를 경신하고있으며 영국소비자물가상승률은 10%를 넘어섰다. 발트3국물가상승률은 에스토니아25.2%·리투아니아21.1%·라트비아20.8%로 집계됐다. 유럽의 에너지물가상승률은 전월대비 다소 둔화됐으나 술·담배·식품물가는 급등했으며 공산품·서비스업물가는 전월대비 증가속도가 빨라졌다. ECB의 9월자이언트스텝<기준금리0.75%p인상>이 예측되자 한경제전문가는 <ECB가금리인상을하더라도유로존물가상승률은연말10%를기록할수있다>고 내다봤다. 

스리랑카디폴트이후 신흥국들은 경제위기·자연재해가 겹치면서 연쇄적인 국가위기에 봉착했다. 달러가치의 초강세와 유로화가치의 1달러미만하락으로 환율방어에 나선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은 급속히 줄면서 외환보유액탕진·외환위기도미노가 우려되고있다. 나이지리아는 자본통제를 단행했고 방글라데시는 경상수지적자최고치·전력난으로 IMF(국제통화기금)에 45억달러차관을 요청했으며 파키스탄은 물가상승·사상최악홍수피해로 IMF에 11억달러규모구제금융을 승인받았다. JP모건측은 IMF통계에서 환율변동성과 중·인도·브라질·중동석유수출국의 대규모외환보유액을 제외하면 신흥국들의 외환보유액감소폭이 2008세계금융위기이후 가장 가파르다고 우려하고있다. 한편 헤지펀드의 이탈리아국채공매도물량이 390억유로를 돌파하면서 2008 세계금융위기이후 최대치를 기록해 이탈리아는 재정파탄위기에 직면해있다. 

달러기준 세계곡물가격은 전쟁이전수준으로 돌아갔으나 주요밀수입국가들의 달러대비통화가치의 대폭하락이 문제되고있다. 세계3대밀수입국에 속하는 터키·이집트의 통화가치는 올해 각각 26%·18% 내려가면서 그만큼 밀수입가격이 올라갔다. 미·유럽의 폭염·가뭄현상이 작황에 영향을 주면서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는 옥수수가격이 2.4% 상승해 한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고 밀은 1.7% 올랐다. 유럽가뭄피해는 <500년만의최악>을 기록했다. 러는 올해 예상을 뛰어넘는 밀수확량을 보이고있지만 2021대비 2배증가한 수출관세와 곡물운반선확보의 난항으로 수출량회복이 더디다. 남의 조선업체들은 서방제재안에 따라 러·벨라루스등으로 수출하는 선박·장비·해양시스템이 수출허가품목에 포함돼 자재조달등 현지작업이 사실상 중단됐다. 코비드19·전쟁·기후이변으로 기아인구4700만명추가발생의 우려속에 세계곡물시장의 80%를 점유하고있는 4대곡물기업은 막대한 이익을 거두고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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