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창용한은(한국은행)총재는 1.16 금통위(금융통화위원회)통화정책방향회의직후 기자간담회에서 <계엄이후여러데이터를보니까,소비나건설경기등내수지표가예상보다더크게떨어졌다>며 <작년4분기성장률(전분기대비)이0.2%나더밑으로내려갈가능성이있다>고 우려했다. 지난달 계엄직후에는 경제심리악화로 4분기성장률이 0.5%에서 0.4%로, 지난해 연간성장률이 2.2%에서 2.1%로 하락할수 있다고 전망했지만 계엄이후 정치혼란으로 인한 경제적타격이 실제로는 더 커 4분기성장률이 0.2%p이상 더 낮아질것으로 예상했다. 정치적불확실성에도 불구하고 금통위는 이날 기준금리를 동결했다. 이에 대해 이창용은 <경기만고려하면금리를낮추는것이당연하다>면서도 <환율등대외불균형과불확실성을감안한결정>이라고 설명했다. 한은금통위는 지난해 12.4 오전 계엄선포·해제관련임시회의를 열어 <원화유동성공급이원활이이뤄질수있도록RP(환매조건부채권)매매대상증권과대상기관을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은은 2020코비드19팬더믹과 2022레고랜드사태때와 동일한 수준으로 RP매매대상증권및대상기관을 확대했다. 그결과 한은은 지난1달간 47조원을 지출했다. 2020 코비드19팬더믹첫해 연간42조원을 지출한것보다 더 큰 규모다.
환율은 사태이전인 12.3당일 주간종가(1402.9원)대비 4일만에 20.1원 올랐다. 2년1개월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보였다. 2024 9월말 달러당1320원인것과 비교하면 트럼프미대통령당선과 12.3비상계엄여파로 3개월만에 달러당1456원으로 10.5% 인상됐다. 1.9 에너지업계에 따르면 원·달러환율이 10원 오를때마다 한국전력은 연간 약2000억원, 한국가스공사는 약200억원의 환손실이 발생하는것으로 나타났다. 1460원대까지 치솟은 원·달러환율이 유지되면 올해 한전은 최소2조원의 추가손실을 볼것으로 예상하고있다. 한전은 2024.8 원·달러환율을 1347원으로 설정하고 2024~28 5년간의 중장기재무계획을 세웠는데 환율이 100원이상 상승하면서 그만큼 손실을 입게 됐다.
한은이 임광현민주당의원에게 제출한 자료에 따르면 2024.11중순이후의 환율상승은 12월 소비자물가지수상승률을 0.05~0.1%p정도 높인것으로 추정된다. 2024.12 소비자심리지수(CCSI)는 88.4로 전월대비 12.3p 하락했다. 이런 하락폭은 코비드19팬데믹시기인 2020.3(-18.3p)이후 4년9개월만에 가장 컸다. 임광현은 <위법한계엄령선포에따른내란정국상황에서원·달러환율이전쟁중인러시아수준으로크게절하돼실물경제에미치는악영향이과중해지는상황>이라고 밝혔다. 소비심리위축, 연말 직접일자리사업종료등 영향으로 2024.12 고용지표도 일시적으로 둔화됐다. 임광현은 <극심한정치적불안정에따른외국인투자자이탈과원자재수입가격상승,수출감소,외화부채이자부담증가등당면한경제충격을해소하고,경제성장을유지하면서국제수지균형을이루는시장안정화조치가작동할수있도록국정정상화가시급하다>고 밝혔다.
12.9 코스피는 2360.58로 떨어지며 2.78% 하락했고 코스닥은 627.01로 5.19% 급락하며 나란히 연저점을 경신했다. 계엄령발효이후 이어진 하락세로 코스피는 5.68%, 코스닥은 9.52% 하락, 4거래일간 양시장의 시가총액이 총144조원 넘게 증발했다. <연합인포맥스>에 따르면 코스피시장에서 외국인투자자는 12.4~6 사흘간 총1조85억원을 매도했다. 개인투자자들은 12.4~5 약5000억원이상 순매수하다가 12.6부터 순매도로 돌아서며 이틀간 1조원이상의 주식을 처분했다. 12.29 중앙일보는 한국거래소데이터를 활용해 12.27까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국내시총<톱20위>기업시총을 분석해 24일만에 37조1139억원이 감소했다고 보도했다. 지난해 세계주식시장이 활황을 누린 반면 국내주식시장은 연간10% 가까운 하락세로 한해를 마감했다. 상반기3000선돌파에 대한 기대감이 나오기도 했으나 결국 2400선까지 무너졌다. 2024 한해 코스피시장의 시가총액은 249조원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