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끼하나면충분하다>GV
노란조끼, 오늘의 바리케이드 김대봉 전국세계노총준비위원장
노란조끼시위는 언론을 통해 남에 여러번 소개됐다. 영화에도 나오다시피 처음에 유류세인상에 반대하는 프랑스민중들의 시위로 시작했다. 유류세인상은 촉매제일뿐 그전부터 부유세가 삭감되며 서민들의 세금이 인상됐고 비정규직은 계속 증가하고있었다.
노란조끼투쟁은 파리외곽에서 먼저 벌어졌다. 빈곤층이 많이 살고 상대적으로 자동차를 많이 이용하는 민중들의 투쟁이었다. 이것이 전역으로 확장됐다. 유류세인상반대의 기저에는 현정권정책에 대한 반감이 있었고 이것이 프랑스민중에게 공감을 받으며 전개된 투쟁이 노란조끼투쟁이다. 그러다보니 처음 지역·도시외곽에서 벌어졌던 투쟁이 점차 도심· 파리시내에까지 들어왔다. 실제 시위에 참가하던 이들이 빈민·비정규직노동자에서 전체노동자로 확산됐다는것도 영화에서 확인된다.
프랑스에는 투쟁의 역사가 있다. 1789 프랑스혁명을 시작으로 큰줄기만 보면 1871 파리코뮌, 2차세계대전 나치즘에 저항한 레지스탕스활동 등이 있다. 레지스탕스는 프랑스공산당이 주도했고 이세력이 2차세계 대전직후 노동자·민중중심의 사회보장제도를 수립하게 된다. 이것이 쎄큐히떼쏘시알이다. 이정책은 신자유주의의 여파로 약화되고 계속 후퇴된다. 또 노동조합의 영향이 약화되고 노동자·민중의 권리가 후퇴되는 과정이 있었는데 노란조끼시위를 통해 노동자·민중이 다시 바리케이드를 쳤다는 생각이 든다. 즉, 노란조끼시위는 프랑스사회의 퇴보를 막고 노동자가 중심이 돼 역사를 전진시키는 바리케이드를 친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노란조끼투쟁의 역사적의의를 찾을수 있다.
영화에 소개됐듯 프랑스에서는 차량에 의무적으로 노란조끼를 비치해 응급상황이 생기면 착용해야한다. 노란조끼자체가 현재 위기상황에 처해있는 프랑스민중을 상징한다.
끝으로 나는 40년전 마지막까지 도청을 사수한 윤상원열사의 말을 기억해야한다고 본다. 윤상원열사는 <오늘우리는패배하지만내일의역사는우리를승리자로만들것이다>라고 말했다. 당시 시민군들이 목숨을 바쳐 도청을 사수하지않고 투쟁의 깃발을 내렸다면 1980.5 광주는 오늘의 역사에서 어떻게 비춰질것인가를 생각해본다. 윤상원열사를 비롯한 당시 광주시민과 시민군이 있었기에 미국의 실체가 우리사회에 드러나게 됐다. 노동문제를 비롯한 사회문제를 밝히고 그것을 해결하는것은 결국 우리노동자·민중의 힘이 아니면 전혀 이뤄질수 없다. 여기있는 분들도 미래의 노 동자다. 이번 영화제가 세상을 바꾸는 주인이 나라는 생각을 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