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악관최후의날>과 <화이트하우스다운>은 미국에서 각각 2013.3과 2013.6에 개봉됐다. 2012.12.12부터 시작된 북미 5-1차대결전이 절정으로 치달을때다. 그렇지않아도 전자는 북코리아출신<테러단체>들이 백악관을 점령하는 이야기다. 전자 와 달리 후자는 외부의 적이 아니라 내부의 적에 의해 백악관이 점령된다. 중동평화를 추진하는 백악관의 주인은 <블랙>이고 백악관을 점령한자와 그조종자인 친산군복합체정치인은 <화이트>다.
미국은 적이 많다. 외부에도 있고 내부에도 있고 온통 적이다. 외부도 과거에는 사회주의세력들이 위주였는데 지금은 반미반제세력으로 넓어졌다. 소련과 군사적대결의 냉전을 벌였다면 중국과 경제적대결의 신냉전을 벌이고있다. 같은 제국주의나라들과도 늘 충돌한다. 미국민내 인종갈등의 역사는 오래됐다. 무엇보다 빈익빈부익부의 모순이 양극으로 치닫고있다. 영화는 산군복합체에 대한 미국민의 불신이 어느지경에 이르렀는가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산군복합체는 국가기구를 좌지우지하며 경제의군사화정책으로 천문학적인 폭리를 취한다. 이를 위해 중동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국지전을 벌이고 막대한 재정을 탕진하며 미국민을 총알받이로 내몬다. 침략전쟁이 없다면 제국주의가 아니다. 국가독점자본주의의 대외적표현이 현 대제국주의고 국가를 장악한 대독점의 중심에 산군복합체와 금융자본집단이 있다. 미대통령은 미국민을 위해 복무해야하지만 실제는 독점 자본을 위해 복무한다.
문제는 미제국주의 자체가 위태롭다는것이다. 미제국주의를 둘러싼 내외의 수많은 모순에 의해 마치 백악관이 점령당하듯이 언제 어떻게 붕괴될지 모르는 불안한 상태에 놓여있다. 영화보다 현실은 더욱 위험하다. 백악관만이 아니라 워싱턴이 심지어 미본토전체가 <다운>될 수 있는 전례없는 위기를 맞고있다. 미제국주의의 대외정책, 특히 대북적대시정책이 만들어 낸 필연적인 결과다. 상대를 적대시하면 당연 히 상대도 적대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