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첫하락세로 접어든 식량가격에도 물가안정의 기대보다 고금리·전쟁·기후변화등 변수의 불안감이 커지고있다. 유엔식량농업기구에 따르면 코비드19팬데믹이후 공급망문제로 상승세를 보인 세계농산물가격은 우크라이나전직후 폭등했다가 3월이후로 3달째 하락세다. JP모건은 식량가격의 하락이 전세계적으로 인플레이션율을 낮출것으로 추산했다. 반면 국제식량정책연구소는 최근 농산물가격하락의 원인을 공급망완화가 아닌 달러강세·글로벌성장둔화에 따른 수요감소전망으로 짚었다. 달러강세에 달러표시의 상품가격은 약세를 보이며 미연준(미연방준비제도 Fed)의 대폭금리인상으로 인한 경기침체우려에 농산물등원자재수요가 급감했다는 해석이다.
<고유가>에 따라 전체석유업체1분기합산이익이 1000억달러에 육박했으며 2분기실적을 발표한 엑슨모빌등 세계5대석유업체의 합산이익은 600억달러에 이르고있다. 유엔은 전세계적으로 생활물가가 오르면서 빈곤층이 3달간 7000만명을 넘어섰다며 이를 <횡재세>로 지원할것을 촉구했다. 영국·이탈리아는 자국석유가스업체에 25%의 초과이윤세부과를 결정했으며 미는 이를 검토하고있다. 한편 로이터통신은 미바이든집권이후 중이 미를 제치고 남미최대무역파트너가 됐다는 유엔무역데이터분석을 보도했다. 중은 중남미20여개국에서 <일대일로>사업을 추진·확대하고있으며 <하나의중국>원칙의 지지로 대만과의 관계를 단절하는 중남미국가들이 늘고있다. 멕시코·아르헨티나·볼리비아·페루·칠레·콜롬비아등에서는 반미좌파정권이 수립됐으며 10월 브라질대선에서도 반미노선이자 2004 중·브라질간무역·경제협력의 기틀을 마련한 룰라전대통령의 당선이 유력하다.
바이든미<대통령>이 고유가위기에 사우디까지 찾아가 증산을 요청해 8.3 OPEC+(주요산유국협의체)정례회의의 결정이 주목을 모았다. OPEC+는 9월 일일원유증산량을 10만bbl로 합의하면서 7·8월 일일원유증산량인 65만bbl의 15%수준으로 대폭감소시켰다. 전날 바이든<정부>는 수년간 무기수출을 제한해오던 사우디·아랍에미리트에 총53억달러규모의 방어용무기판매를 승인했다. 바이든은 카슈끄지암살배후로 지목된 사우디를 <국제왕따>로 만들겠다고 공언했으나 고유가위기에 직접 나섰다. 외신은 <세계수요의불과0.1%증산에그쳤고,현재국제에너지위기에거의도움이되지않는수준의증산량>·<바이든이증산을위해껄끄러운관계인사우디아라비아를방문했지만의미가없었고정치적으로거의모욕적수준>이라고 보도했다. 사우디는 최근 미·러·프랑스와 연달아 정상회담을 했으나 증산여력이 없다는 입장으로 일관했다.
미연준의 금리인상이 신흥국의 자본유출을 초래하고있다. 국제금융협회통계에 따르면 신흥국시장에서 지난 3월이후 5개월연속 자본순유출이 이어져 393억달러가 빠져나갔다. 2005 통계를 처음 집계한 이후 최장기간이라고 밝혔다. 올해 들어 7월말까지 미달러대비 스리랑카루피가치는 43.8%, 파키스탄루피는 25.5%, 방글라데시타카는 9.1%, 인도루피는 6.3% 각각 하락했다. 이렇게 되면 외화로 지급해야하는 국채상환부담이 커진다. 스리랑카의 디폴트선언뿐아니라 파키스탄·방글라데시도 IMF에 구제금융과 차관을 요청했다. 파키스탄은 6월 중으로부터 23억달러차관을 받았다. 블룸버그는 8.4 <이들국가의부채문제는1997동아시아외환위기의속편이될수있다>고 경고했다. IMF에 따르면 팬데믹이전 54%수준이던 신흥국부채비율은 현재 66%까지 올랐다. 블룸버그는 엘살바도르·가나·이집트·튀니지·파키스탄등을 스리랑카의 뒤를 밟을 위험국가로 꼽았다. 세계곳곳에서는 경제위기로 생활고에 시달리는 민중들의 시위가 이어지고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