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연준(연방준비제도 Fed)은 지난해 10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가 6%를 넘어서자 올1월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실제 미연준이 코비드19의 제로금리기조를 벗어나 처음으로 금리를 인상한것은 3월이다. 2020.3 제로금리로 긴급인하한지 2년만이다. 당시 연준은 2023 또는 2024 첫금리인상을 예상했다. 5.3~4 FOMC(연방공개시장위원회)회의에서는 기준금리목표범위를 0.50%p(빅스텝 0.25~0.5%→0.75~1.0%)인상하고 6.1부터 월감축상한액을 국채의 경우 300억달러, MBS등은 175억달러로 정하고 3개월후 동금액을 각각 600억달러와 350억달러로 증액하겠다는 <연준의대차대조표규모축소계획>을 발표했다. 6·7월에는 0.75%p의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데 이어 9월에도 3회연속 <자이언트스텝>을 하게 될지 주목되고있다. 파월미연준의장은 8.26 잭슨홀미팅에서 <금리인상을중단하거나멈출때가아니다>라며 지속적인 금리인상을 예고했다. 내년말까지 기준금리를 4%수준으로 올리겠다는 의지도 시사했다. 현재기준금리는 2.25~2.5%다. 미노동부가 8월 발표한 7월소비자물가지수(CPI)는 8.5% 올랐다. 41년만의 최대치상승폭을 기록했던 지난 6월상승률(9.1%)보다 낮아졌다. 연준의 물가안정목표 2%를 뛰어넘고있는데다 <경기침체>우려에도 미노동시장은 취업자증가세가 지속되고있어 금리인상기조를 유지할것이라는 전망이다. 금리인상이 시작되자 세계적으로 각국의 자산시장 즉 주식·부동산·암호화폐시장이 위축됐다. 미연준이 통상적인 수치를 넘어 <빅스텝>·<자이언트스텝>을 단행한것은 주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전이 인플레를 더욱 압박한다는 이유를 들고있다. 공급망불안과 성장율둔화의 원인중 하나로 중국의 코비드19방역을 위한 봉쇄를 꼽기도 한다. 서방언론들은 코비드19의 책임은 중국으로, 전쟁의 책임은 러시아로 돌리는 구도를 만들어놓고 고물가·고금리·고환율의 여론을 몰아가고있다. 세계경제를 중국경제에 의존하도록 만든것은 미국의 세계경제정책기조였고 전쟁을 이유로 러시아에 수출입제재를 가한것도 미국의 <하이브리드전>정책의 하나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수출입제한으로 국제에너지와 식량가격이 폭등하면서 에너지·곡물메이저기업들이 엄청난 이익을 챙기게 되자 <횡재세(windfall tax)>까지 등장하고있다. 유류기업에 대한 초과이윤세는 영국·이탈리아·스페인·헝가리등 유럽일부국가에서 이미 시행중이며 미국에서도 도입추진중이라고 한다. 곡물메이저에 대한 횡재세부과주장도 나오고있다. 다른쪽에서는 민생고로 인한 폭동이 벌어지고있다. 스리랑카는 <디폴트>(국가채무불이행)선언을 했고 세계은행은 향후1년간 10여개국이 디폴트에 빠질수 있다고 경고했다. 8월 우크라이나의 곡물수출이 재개되자 곧 국제곡물가격이 안정세를 보이고있다. <자이언트스텝>에는 또다른 전세계적위기를 통해 더 큰 이익을 실현하려는 독점자본의 책략이 반영돼있다.